V민트04 / 05
민트
연기력의 변곡점
[SCENE START]
연습 4일차.
같이 집에서 영화를 보는 커플을 연습하기 위해,
나는 민트와 함께 소파에 앉아 좀비 영화를 보고 있었다.
··· ···.
···!!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민트는 내 팔에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 ···.
···!!
선택지
??
선택지
그냥 좀···.
선택지
대본에서는 주인공들이 영화보면서 딱 달라 붙어 있잖아요?
선택지
아니, 붙어 있잖아?
그래서 그걸 좀 따라해 보려고 한 건데,
아기 고양이씨 팔에 붙어 있으려니까 자꾸 딴 생각이 들어서요.
선택지
바, 반말하는 건 천천히 적응하면 되니까, 어색해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가뜩이나 팔 한번 주물러 보고 싶은 생각 때문에, 신경쓰여 죽겠···.
선택지
크흠.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아기 고양이씨는 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인가요?
선택지
제가 이렇게 딱 달라붙어 있는 게 아무렇지도 않아요?
엄청 신경 쓰일 텐데요?
선택지
그렇죠!
제가 옆에 붙어 있는데, 아무렇지 않을 리가 없···.
선택지
··· ···.
그래요, 이런 분이었죠···.
알겠어요.
저도 일단 마음을 좀 다잡고 다시 해볼게요.
후우, 이건 팔이 아니다···.
통나무다··· 통나무다···.
그 뒤로도 영화를 같이 봤지만,
여전히 민트는 내 팔에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했다.
연습 5일차.
나는 샤워를 마치고 지휘관실에 돌아왔다.
아, 오셨···.
!!
또 속옷만 입고 나오셨네요.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적응했어요.
아니, 적응했어.
그러니까 지금 아무렇지도 않잖아.
선택지
제 예쁜 눈에 멋있는 것만 담으려고 그래요.
복근 한번 만져보고 싶다든가.
저 두꺼운 팔에 한번 매달려보고 싶다든가.
그런 생각으로 보는 게 아니에요.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근데 아기 고양이씨.
얼굴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나온 거예요?
선택지
요 며칠째 계속 보면서 느낀 건데, 그러시면 안 돼요.
샤워하고 난 직후가 피부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요.
선택지
민트가 내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
···말도 안 돼.
정말 피부 관리 안하는 거 맞아요?
그런 피부가 아닌데?
선택지
아뇨.
관리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해야 의미가 있어요.
지금 좋으니까 오히려 더 잘 관리해야 하는 거죠.
선택지
으휴, 정말···
남자들은 다 이런가요?
됐으니까 이리 와 보세요.
민트가 화장솜에 액체를 묻혀 내 얼굴에 문질렀다.
선택지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하는 거예요.
이건 이 정도면 됐고···.
이번엔 투명한 젤을 짜서 내 얼굴에 발라주었다.
선택지
참으세요.
아직 2개는 더 발라야 하니까요.
선택지
방금 바른 건 에센스고, 아직 로션이랑 영양 크림도 남았어요.
얼굴에 화장품을 다 바르고 난 뒤,
민트는 내 얼굴을 쪼물딱 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것도 혼자서 잘 챙기면 좋잖아요.
본판이 좋다고, 너무 방심하고 있는 것 아니에요?
선택지
피부 무너지는 건 진짜 한순간이에요.
다 무너지고 난 다음에 관리하는 건 늦는다는 거.
꼭 알아두세요.
선택지
왜요?
선택지
??
선택지
아···!
선택지
후후.
너무 칭찬해주실 필요는 없어요.
저 정도 되면, 이런 건 간단히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선택지
···설마 진짜로 칭찬 안 해주는 거예요?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선택지
하핫~
연습 5일차가 되어서야, 민트는 동거 8년차 여자친구가 될 수 있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