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아리아02 / 05
아리아
울게 하소서
[SCENE START]
···다음날, 로열 로드 오페라 하우스.
···하찮은 재능은 차라리 저주와도 같네.
오, 나의 후견인. 차라리 내게 청혼해 줄래요?
가수로서의 나를 끝내 줘요.
선택지
아니, 아니야! 사실은 싫어요.
어서 그 끔찍한 반지를 던져 버리세요.
프리마돈나가 되지 못한다면 내 삶에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나는 죽더라도 오페라 하우스에서 죽겠어요.
··· ···.
틀렸어. 이것도 아니야.
하이 C부터 E♭까지 과하게 안정적이었어.
누구도 이런 가수를 재능없다고 하진 않을 거야.
···뭔가 방법이 없을까, 세뇨르?
이 노래를 아름답게 망칠 방법이.
선택지
··· ···.
어쩌면 재능 없음도, 일종의 재능일지도 모르겠어.
그러고 보니 그 아니스란 니케가 그랬지.
문외한의 노래에서 느끼는 게 있을 거라고.
···부탁해도 될까, 세뇨르?
방금 내가 부른 소절을 똑같이 불러줬으면 해.
···깊이 숨을 들이켰다.
선택지
··· ···세뇨르.
소피아는 어중간한 재능으로 고통받는 가수야.
그 정도로 엉망진창인 음치가 아니라고.
선택지
그래도 덕분에 몇 가지 포인트는 잡아냈어.
특히 과한 비음을 섞는 건 참고가 되겠네.
그럼, 처음부터 다시 할게.
아아, 믿을 수 없어요. 꿈만 같은 이 현실.
내일이면 난 무대에 오를 거예요.
샹들리에 조명이 내 위로 쏟아지겠죠.
그리고 당신은 언제나처럼 그 자리, 2층의 그 박스석에서 나를 지켜봐···.
··· ···.
아니야, 아니야.
이것도 완전히 틀렸어. 엉망진창이야.
이런 걸 관객들에게 들려줄 순 없어.
선택지
··· ···.
세뇨르는 이제 돌아가도 좋아.
나는 더 남아서 노래할게.
선택지
···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선택지
···얼마 후, 오페라 [소피아] 초연 당일.
처음이야.
무대에 오르기 전에 긴장해본 건.
선택지
··· ···.
나의 무엇을 믿는데?
선택지
··· ···.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아.
소피아가 왜 후견인에게 그토록 의지했는지.
세뇨르 지휘관.
당신을 위해 2층의 박스석을 비워 두었어.
극중 후견인의 지정석과 같은 자리지.
그곳에서 나를 지켜봐주었으면 해.
그러면 나도··· 당신을 위해 노래할 테니까.
···그럼.
서곡이 끝나자, 아리아는 무대에 올랐다.
···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