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디젤05 / 05
디젤
새로운 새벽
[SCENE START]
치이익- 덜컹- 덜컹-
누나, 누나!
로열 로드에 가면 엔더슨이 있겠지? 나 진짜 사인받고 싶은데!
그리고 거기에 엄~청 큰 장난감 가게가 있는데 거기 아크레인저 피규어도 판대!
으··· 뭐부터 하지?
일단! 여기서 내리자마자 열차맛 퍼펙트부터 먹을 거야.
후후, 그렇게 좋아?
그럼! 아, 그리고 거기도 가자. 사탕 가게!
사탕을~ 딸기맛 사탕을~ 드립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모두 좋아하는~
으악! 누나 부르지 마!
뭐야~ 누나 섭섭해. 누나가 부르는 게 그렇게 싫어?
어어··· 그런 건 아닌데.
그, 그냥 내가 불러주고 싶어서 그래!
오구, 그랬어요~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모두 좋아하는~ 딸기~ 사탕~
누나··· 여기··· 오자고 해서···.
미안해.
··· ···.
디젤은 거대한 위령비 앞에 섰다.
드디어 왔네.
아직 12시가 지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디젤의 손이 위령비를 훑으며 내려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지점에서 손을 멈췄다.
여기··· 있었구나.
··· ···.
누나가 너무 늦어서 미안해.
그래도 네가 갖고 싶어 했던 거 다 가져왔어.
디젤은 위령비 앞에 물건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짜짠~ 열차맛 퍼펙트도 있고.
아크레인저 피규어랑.
딸기맛 사탕이랑.
엔더슨님 사인까지 있어!
이 정도면 늦어도 괜찮았지?
누나는 그날 하기로 했던 거, 전부 다 하고 왔으니까.
이젠 다신···.
미안해하지 않기다?
디젤이 위령비에 머리를 기댔다.
보고 싶다··· 내 동생.
정말··· 보고 싶다.
디젤은 한동안 위령비 앞에 서 있었다.
그리운 사람을 눈물에 흘려보내며.
그렇게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이제 갈까요?
많이 지루했죠~ 지휘관.
선택지
···네.
잘하고 왔어요.
아, 다음에 또 오기로 했어요.
이젠 혼자서도 잘 올 수 있을 거 같아요.
선택지
후후, 그렇죠?
아, 그러고 보니!
저 깨울 때, 또 누나라고 불렀었죠!
선택지
흠~ 알고 보니까 지휘관도.
누나라고 부르고 싶은 거 아니에요?
선택지
왜요~ 아닌 거 같은데?
라고 더 놀리고 싶긴 한데···.
저도 이젠 안되겠네요.
지휘관한테 누나가 되긴 싫거든요.
선택지
누나가 되면···.
이런 건 못하니까?
디젤이 다가와 입 맞췄다.
선택지
여기까지 함께 와줘서 고마워요, 지휘관.
선택지
후후, 뭐예요. 이런 때 말없이 멍하니 있기만 하고.
선택지
··· ···.
네. 괜찮아요.
앞으로도 항상 지휘관이 함께 있어 줄 거잖아요.
아닌가요?
선택지
어?
지휘관, 저기 봐요! 이제 해가 뜨려나 봐요.
새벽하늘이라~ 정말 예쁘네요.
서서히 밝아져 오는 새벽을 맞이하며.
디젤이 맑게 웃고 있었다.
이제 갈까요?
목적지를 잃었던 열차가.
새로운 새벽을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