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디젤 : 윈터 스위츠03 / 05
디젤 : 윈터 스위츠
자장가의 형태
[SCENE START]
다음날.
이른 새벽.
지잉-
선택지
오늘은 기필코 숙면을 취하고자,
디젤이 찾아오는 시간을 피해 귀가했다.
···이쯤이면 포기하고 돌아갔겠지.
두리번- 두리번-
선택지
선택지
으음? 미안하다고요?
지휘관, 뭐 잘못하신 거 있으세요?
선택지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나는 일어날 수 없는 현실을 부정하며 고개를 돌렸다.
선택지
지휘관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지 않을까~ 해서요.
말씀드릴 것도 있고요.
··· ···.
지휘관.
그동안 저 때문에 잠을 설치신 거죠?
선택지
걱정 마세요, 지휘관.
오늘 지휘관의 숙면을 위해.
프리마돈나의 지도를 받고 왔으니까요.
선택지
프리마돈나라면··· 노이즈가 알려준 건가?
그렇다면 믿을만하지.
네, 그럼요!
저 알아버렸거든요.
이때까지 제 자장가에 문제가 있었다는 거.
선택지
그래서 노력했어요.
지휘관이 푹 잠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선택지
디젤은 나를 위해 이렇게나 노력하고 있었는데,
나는 디젤을 피하려고 했다니.
갑자기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들어주시겠어요?
제 새로운 자장가를요.
선택지
마음이 한결 편해진 나는 침대 위에 몸을 눕혔다.
디젤의 어여쁜 마음이 나에게 닿기를.
그럼··· 시작할게요?
··· ···.
그,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왠지 오늘은 좀··· 부끄러워서요.
선택지
으흠!
크흠흠!
후우···.
Yo.
선택지
Uh-huh!
지휘관은 원해!
Say Good Night!
대신 나는 불러줘!
Sweet Lullaby!
자, 모두 손 머리 위로~
선택지
볼륨이었냐고···.
그다음 날도.
지잉-
달칵-
톡톡-
으흠, 흠!
선택지
평범하다는 거어엇~
쩌렁- 쩌렁-
음악의 신은 나를 증오하고오~
오페라 하우스의 문은 내 앞에서 닫혔네에에~
선택지
이번엔 아리아인가···.
오, 친애하는 나의 지휘관! 듣고 계신가요?
이런 재능으로는 당신의 은혜에 보답할 수 없어요~
엄청난 발성.
가만히 놔두면 지휘관실이 날아가 버릴 듯한···.
이런 하찮은 연기로느으은~
이런 하찮은 자장가로느으은~
하찮은 재능은 차라리 저주와도 같네에에↗↗
선택지
이 짧은 시간에 어떻게 다 외워 온 건지.
디젤의 열연은 밤늦게까지 이어졌고,
나는 밤이 얼마나 긴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