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도로시 : 세렌디피티04 / 05
도로시 : 세렌디피티
유토피아의 쇼윈도
[SCENE START]
이리 와 봐요.
도로시는 진열된 원피스 중 하나를 들어.
눈앞에 있는 흐릿한 인영에 진지하게 갖다 대보았다.
흐음, 역시 이 옷은 별로네요.
색이 너무 진해요.
당신에겐 파스텔 톤이 좀 더 잘 어울릴 것 같단 말이죠.
안쪽으로 들어가 볼까요?
음?
잠깐.
저 선글라스 한번 껴볼래요?
어디 보자.
후후.
지금 당신이 짓고 있는 미소랑 아주 잘 어울리는걸요?
좋아, 첫 번째 수확이네요.
이대로 쭉쭉 가볼까요?
도로시는 유토피아호 내의 상점가를 돌아다녔고.
양손에는 쇼핑백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후후후, 이런 즐거운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당신과 함께 쇼핑이라니.
정말 꿈만 같아요.
더 맘에 드는 거 없어요?
말만 해요.
오늘은 제가 다 사줄 테니까요.
당신은 고르기만 해요.
뭐예요? 그게 마음에 들어요?
··· ···.
···이런 취향이었군요?
···아니.
그것보다 여기 이쪽에 이건 어때요?
이게 당신이랑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
마침 거울이 있네요.
직접 보면 아실···.
도로시는 거울에 그대로 비치는 인영을 보고, 멈칫했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바로 뒤돌아버렸다.
후후, 실수해 버렸네요.
영혼이 거울에 비칠 리 없는데 말이에요.
이상한 소리를 해서 미안해요.
어쨌든 그건 별로예요.
?
앗, 잠깐··· 어디로 가는 건가요.
도로시는 이동하는 인영의 뒤를 쫓았다.
···이건.
목걸이네요.
···목걸이는 됐어요.
이미 제겐 소중한 게 있으니까요.
당신에게도 목걸이는 사주고 싶지 않네요.
미안해요.
도로시는 자신의 목에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를 자신도 모르게 꼭 쥐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