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일레그05 / 05
일레그
BOOM time!
[SCENE START]
준비됐어?
녜, 물론이져!
읭? 맥스웰 씨는 그냥 구경만 하시는 건가여?
그렇다면?
손 놓고 있으면 분명 뚫리실 텐뎨여?
···뭐?
아주 당돌하네? 자신 있나 봐?
직접 손을 써야 하는 상황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가까이서 한번 지켜볼게.
뒤에서 구경하던 맥스웰이 일레그 옆에 섰다.
히히, 응해주셔서 감사해여.
서로 최선을 다해봐여.
두 사람은 앞에는 복잡한 전선이 가득 연결되어 있는 커다란 기계가 있었다.
그럼 심판은 베이비가 봐줘야겠네?
선택지
자, 여기 보이지?
맥스웰은 기계 옆에 달린 작은 모니터를 가리켰다.
보안이 풀리는 정도에 따라, 여기에 게이지가 올라가는 게 보일 거야.
100퍼센트를 찍는지, 아닌지만 봐주면 돼.
선택지
그럼 시작한다?
하나, 둘, 셋.
시작!
타다다다닥-
타다닥- 타다다다닥-
···!
뭐야, 저 속도는.
··· ···.
일레그의 손은 자판 위를 날아다녔고.
미지의 코드와 숫자들이 엄청난 속도로 번쩍이며 지나갔다.
그와 동시에 게이지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5분 만에 1차 보안을 뚫어버리다니···.
이거이거, 진짜 손 놓고 있으면 안 되겠는데?
타다다다닥- 다다닥-
힝, 아깝네여.
2차 보안 문턱 넘어가기 직전이었는뎨 말이져.
하지만 이 정도쯤은 조금만 더 시간을 들이면···!
타다다다닥-
게이지가 절반 아래에서 줄어들고 늘어가기를 15분.
타닥-!!
!!
이런!
야호, 돌파했어여!
이젠 하나밖에 안 남았네여!
베이비, 몇 분 남았어?
선택지
8분이면 충분하지.
3차는 제일 뚫기 어렵게 해놨으니까!
히히히, 제일 어렵다니까 더 피가 끓네여!
타다다다다다다다다-
일레그의 손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고.
타다닥, 다다다닥-
맥스웰의 손은 신중하고도 묵직하게 움직였다.
그렇게 7분.
4분.
그리고 1분이 남은 상황.
게이지는 90퍼센트에서 멈춰있었다.
아무래도 결판이 난 것 같은데?
남은 시간은··· 40초.
포기하는 게 어때?
포기는 풀 셀 때나 쓰는 말이져!
20초.
10초.
흠, 끝났네.
0ㅊ···.
파앗-!
뭐, 뭐야?
갑자기 웬 정전이야?
번쩍!
It's BOOM time! 히히!
··· ···.
불이 켜짐과 동시에.
BOOM이 온 발전소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 ···.
말도 안 돼!
이걸 어떻게 해낸 거야?
게이지도 분명 90퍼센트에서 움직이지 않았는데···!
맥스웰 씨.
발전소 내에 깔려있는 하드웨어 있잖아여.
설계를 누가 한지 알아여?
뭐?
···설마!
녜, 바로 제가 했어여.
너무 예전에 깔아놓은 데다, 맥스웰 씨 보안이 엄청 견고해서.
진짜 못 뚫나 싶었는뎨.
포기 안 한 보람이 있네여, 히히.
0.1초 남기고 겨우 뚫었지 뭐예여!
그럴 수가···.
자, 그럼 BOOM!은 했으니까.
이제 끝까지 플레이해 주실 거져?
여기 패드도 챙겨왔어여!
하아, 알았어.
나중에 하드웨어를 한번 싹 갈아야겠네···.
녜? 뭐라고 하셨나여?
아무것도 아냐.
이왕 이렇게 된 거, 즐겨주지 뭐!
그런데 혼자 하는 건 좀 심심하니까.
같이 어울려 줄 거지? 베이비?
선택지
같이 어울려 주실 거져? 지휘관 씨?
선택지
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으음~ 개운하네여!
오랜만에 진짜 개운한 아침이에여!
읭? 지휘관 씨는 피곤해 보이시네여.
선택지
히히, 그랬었져.
하지만 저는 이걸로 만족했으니까!
다시 연구소로 돌아가 볼게여.
한 달치 쌓였던 BOOM 영업도 충분히 했고.
맥스웰 씨랑 대결한 것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발전소 전체를 정! 복! 했으니까여, 히히.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 것 같아여!
선택지
녜! [이번] 파업은 끝이져!
선택지
당연하져!
근뎨 자주 써먹지는 못해여.
엄청나게 큰 불이익이 있거든여.
선택지
슈엔 씨의 호출, 이라는 불이익이에여.
불려 가면 진짜 장난 아니거든여.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파업을 포기할 순 없져!
선택지
녜, 지금까지 결재 올린 거 모조리 다 반려당했어여.
물론 뭐 지금 하는 일도 즐겁긴 하지만.
제가 진짜 사랑하는 건 이쪽이니까여.
이 BOOM말이에여, 히히!
저는 BOOM이 온 기계를 정복할 때까지.
BOOM 설치와 영업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여!
그게 제 삶의 낙이자, 행복이니까여.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