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은화02 / 05
은화
모의전
[SCENE START]
··· ···얼마 후. 엘리시온 타워 내 가상 훈련실(1F).
적 10기 접근 중! 포메이션 HO!
···회색 올빼미! 왜 혼자 달려 나가? 엄폐하라니까!
아니 나는.
보라 올빼미가 멍 때리고 있으니까. 커버 쳐주려고 한 건데.
···네? 저요?
죄, 죄송해요. 포메이션 HO가 뭐였는지 생각하느라···.
··· ···와.
이거 완전 폐급들이네.
은화는 가상 훈련실과 연결된 마이크를 쥐었다.
···야, 보라 올빼미.
너 팀원들 다 죽이려고 작정했냐.
···그, 그런 사실 없습니다, 교관님!
그리고 회색 올빼미.
··· ···네, 교관님.
폐급 하나가 멍 때리고 있다고, 너까지 냅다 사지로 튀어 나가는 건 뭐야.
자살 특공대냐?
··· ···.
뭐 하나만 묻자.
네, 교관님.
너 혹시 장래 희망이 랩쳐 밥이냐.
··· ···아닙니다, 교관님.
아니면 동료들 랩쳐 밥으로 던져 주려고 니케가 된 거냐.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닙니다, 교관님.
네 사정이야 어찌 됐든.
지금 네 행동이 파랑, 빨강, 하얀 올빼미들 전멸시켰고.
네가 지키겠다고 날뛴 보라 올빼미는 HP 수치상 진작에 죽어 있었다.
네 판단 미스로 방금 3명 죽였단 말이다.
··· ···시정하겠습니다, 교관님.
···쯧. 머저리가.
지금부터 모의전 환경을 리셋한다.
랩쳐 수. 환경. 전부 직전과 똑같이 맞출 테니까 이번에는 절대로 죽지 마.
···죽이지도 말고.
네, 교관님!!
은화가 마이크를 껐다.
후··· 폐급들 같으니.
선택지
··· ···.
일단 애들은 취침 전까지 1층에서 뺑뺑이 돌린다.
···그리고 삼류.
너는 이만 귀가해.
여기 있어 봤자 거치적거리기만 하니까.
선택지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네가 여기서 뭉개고 있는다고 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 폐급들 헛짓하는 데 껴서 [인간 지휘관] 노릇이라도 할 테냐?
선택지
너도 눈이 달려 있다면 알겠지만.
쟤들 지금 누군가를 호위하면서 싸울 수준도 못 돼.
그러니까 얌전히 꺼져.
쓸데없이 내 케어 대상만 더 늘리지 말고.
··· ···얼마 후.
00, 엘리시온 타워 내 모니터실.
···은화는 올빼미들의 모의전 영상을 돌려보고 있다.
··· ···아, 과연.
빨간 올빼미는 긴장 상태가 되면 더 폭주하는군. 이건 뭐 베스티도 아니고.
회색 올빼미는··· 동선이 투박한 대신 멘탈이 좋아.
과감한 역할도 맡기면 잘 해내겠는데.
노란 올빼미··· 이 녀석은 회색이랑 정반대야.
선택지
시끄러워. 지금 영상 분석 중이잖···.
??
너 뭐야.
왜 아직도 안 갔어?
선택지
··· ···하아.
기억이 안나는 것 같으니 다시 말해 줄까.
여기서 너 같은 삼류 머저리한테 맡길 일은 일절 없고.
가령 뭔갈 맡긴다 해도 검토하는 시간만 빼앗길 뿐이다.
그러니 쓸데없이 얼쩡거리지 말고 꺼져.
···이것도 기억 못할까봐 말해 두지만, 출입구는 네 등 뒤에 있다.
은화는 다시 모의전 영상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까.
선택지
이미 올빼미들의 심각한 상태를 봐 버린 이상,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일단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선택지
선택지
···그렇지.
빨간 올빼미는 조준이고 뭐고 광역으로 터뜨려 버리는 놈이고,
보라 올빼미는 아군이 공세에 있을 땐 혼란 속에서도 깔끔한 동선을 유지해.
그러니까 회색 올빼미까지 끼워서 일시에 화력으로 밀어 버리면···.
잠깐.
너. 왜 아직도 남아서···!!
선택지
··· ···.
기다려 봐.
뭘 근거로 아무렇게나 애들을 갖다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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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걸 지금 잠깐 본 걸로 알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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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삼류라도 그렇게까지 바닥은 아니라 이거지.
알겠다. 널 한번 테스트해보지.
아까 그 판단이 때려 맞춘 거였는지, 아니면 네 진짜 실력이었는지 알아야겠어.
그리고 만일 그게 블러프였다면.
네 소원대로 올빼미들과 함께 널 가상 훈련실에 쳐넣고,
몇 번 죽었는지 기억도 안 날 때까지 확실히 교관 노릇을 시켜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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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지
지금 남아 있는 영상이 23편이니까.
이 중 절반을 내일 아침까지 분석해서 자료로 만들어.
올빼미들 약점. 강점. 어떻게 하면 상호 보완할 수 있는지.
각기 포지션이나 무기는 적성에 적합한지.
그렇게 개편한 전략으로 내일 꼬박 모의전 돌린 뒤,
결과가 좋으면 내일 새벽에 이짓을 또 반복하게 시킬 거야.
니케에게 며칠밤 새는 것쯤 일도 아니라지만.
과연 네가 따라올 수 있을까? [인간 지휘관]아.
선택지
···좋아.
그렇다면 나도 봐주지 않고 굴릴 테니까.
죽을 각오로 네 쓸모를 증명해 봐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