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은화04 / 05
은화
실전의 날
[SCENE START]
··· ···얼마 후.
···올빼미들, 주목.
지금부터 지상에서의 실전 훈련을 개시한다.
작전 목표는 연구소 지부 내에서의 생존.
현재 6대의 드론이 너희들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그 영상을 임시 캠프에 있는 나와 지휘관 교관,
그리고 방주에 있는 잉그리드 사장이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지만.
가령 너희가 죽을 위기에 처한다 해도 우리는 절대로 돕지 않는다.
···정확히는 그 정도로 죽을 수준 미달은 버리고 간다는 거지.
그럼, 앞으로 3시간 동안 꼴사납게 발버둥쳐 봐라. ···이상.
선택지
뭘 당연한 걸 물어.
변수란 변수 다 고려해서 플랜 A부터 C까지 다 짜 줬는데도 생존을 못하면,
그거야말로 진상 폐급이지. 랩쳐 밥이 돼도 싸.
··· ···1시간 후, 교관 캠프.
아직까진 예상대로 가고 있어.
현 시점까지 조우한 랩쳐 수 10기에,
올빼미들 파손율 평균 9%.
이대로만 간다면 무리없이 전원 생존이다.
··· ···다시 1시간 후, 교관 캠프.
···음.
이거 슬슬 따분해지려 하는데.
내가 올빼미들 수준을 너무 저평가했나?
실전 훈련 종료 30분 전, 교관 캠프.
··· ···삼류.
이리 와 봐.
지금 쟤들 딛고 있는 철판 밑에 검은 거.
네 눈엔 저게 뭘로 보여?
선택지
···저건 로드급 랩쳐다.
이런 곳에 있을 만한 놈이 아닌데, 올빼미들 냄새를 맡고 온 거야.
···오퍼레이터만 있었다면 진작에 대처했을 걸, 멍청한 중앙 정부 놈들 때문에 일이 커졌어.
선택지
말이 되는 소릴 해.
이제 갓 공장에서 찍혀 나온 것들이 로드급을 잡을 수 있으면,
인류는 진작에 지상을 탈환했···.
투콰앙-!!
꺄아아악!!
파란 올빼미!
교관님들이 주신 자료 중에 이런 상황 대처법 없었어?
로드급 이상은··· 언급 없었는데!
피슝-
꺄아악! 파, 팔이. 내 팔이···!
교, 교관님! 부교관님! 듣고 계세요?
저희 좀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요.
··· ···제길.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수고롭게 하는 기수네.
선택지
···개소리 마.
말로 지시하는 것뿐이라면 몰라도,
우리가 구역 내에 들어가는 순간 저 올빼미들은 실격이다.
선택지
···뭐? 알아듣게 말해.
선택지
선택지
···확실히.
연구소와 교관 캠프 사이의 거리는 고작 450m.
로드급을 내보내는 순간 내가 저격할 수 있어.
···하지만 문제는 시야다.
지금 드론들은 6대 모두 올빼미들에게 고정되어 있어.
원거리 지시를 내리려면 그 중 절반이라도 조작해서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 여기 그게 가능한 인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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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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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하.
현장 지휘는 니케한테 맡기고, 자긴 오히려 보조역으로 빠지겠다고?
하고 많은 머저리 삼류들을 봐 왔지만, 너 같은 별종은 처음 본다.
하지만···.
답지않게 훌륭한 판단이야.
은화는 마이크를 힘주어 쥐었다.
···올빼미들.
으헝··· 어헝헝··· 교관님···.
질질 짜지 마.
지금 이 시각부터, 전원 내가 시키는대로 움직인다.
살고 싶으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명령대로 움직여.
···네, 교관님!!
···삼류. 드론 조작은 아직이냐.
···1번 드론을 어디로 움직일까?
선택지
비상 계단 위로 드론을 올려 보냈다.
화면에 10기 내외의 랩쳐들이 비친다.
···에너지형 랩쳐인가.
저걸 이용하자.
빨간 올빼미. 천장을 쏴 갈겨라.
노란 올빼미는 그 아래로 데코이 뿌리고.
나머지는 산개.
네, 교관님!
투두두두두두두-
무너진 천장으로 에너지형 랩쳐들이 추락한 순간,
데코이를 노린 로드급의 빔 포에 맞아 요란하게 폭발했다.
···이걸로 10초 벌었군.
삼류. 다음 비춰 봐.
2번 드론을 어디로 움직일까?
선택지
···교관 캠프와 가장 가까운 출입구인가.
7시 방향. 거리 90m. 경로 상 랩쳐 23기.
···좋아. 경로는 그려졌다.
노란 올빼미. 지금 내가 전송하는 좌표 위에 지뢰 깔아.
네, 네. 교관님!!
파란 올빼미는 2층으로 올라간다.
저격 포지션 잡아서 노란 올빼미 엄호해.
하얀 올빼미는 층계참에서 가드 세우고.
위층으로는 랩쳐 1기도 올려 보내지 마.
알겠습니다, 교관님!
삼류. 다음!
3번 드론을 어디로 움직일까?
선택지
···로드급 랩쳐는 성난 기세로 올빼미들을 쫓고 있다.
이따금 예상 경로를 벗어나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노란 올빼미가 깔아둔 지뢰가 터져 길을 끊는다.
남은 거리 약 30m··· 10m···.
지잉-
됐다!
놈이 바깥으로 나왔어!
교··· 교관님! 지금 랩쳐가···.
교관 캠프로 도, 돌진 중입니다!!
상관없어.
이미 이쪽에서 노리고 있으니까.
탕!!
은화의 총구에서 불꽃이 번득인 직후,
거대한 폭발이 로드급을 집어삼켰다.
··· ···.
로··· 로드급 랩쳐.
침묵 확인.
삐이이-
···마침 카운트 다운도 끝났군.
실전 테스트는 종료다, 올빼미들.
···아니. 이제 어엿한 니케들이라 불러야 할까.
선택지
물론이다.
두 교관의 돌발상황 대처를 보기 위해 침묵하고 있었을 뿐이지.
···좌우간 은화, 지휘관. 두 사람 모두 수고 많았다.
치하는 차후에 방주에서 하지.
잉그리드가 통신을 끊었다.
···고, 고생하셨습니다, 교관님.
부교관님도요!
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브리핑 때, 절대 구조는 없을 거라 하셔서··· 흑.
이대로 꼼짝없이··· 흑, 죽는 줄 알았는데···.
··· ···백일몽이라도 꿨냐? 머저리들아.
난 너흴 도운 적 없다.
로드급이 꾸역꾸역 기어 나오길래 방어 차원에서 처리한 것뿐이지.
···네, 네?
선택지
아···.
올빼미들은 잠시간 서로를 마주보았다.
···무슨 뜻인지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없는 일로 치라 하셔도, 저희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서요.
2박 3일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관님.
훈련생은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저, 저기, 교관님···!
혹시 임무 중에 마주치면 인사 드려도 될까요?
아니면 편지라도···!!
엄~청 싫어하실 것 같은데? 교관님 성격에.
인상 팍 찌푸리면서 [꺼져.] 하실걸.
시끄러워.
헛소리할 시간 있으면, 방주에 내려가서 그 너덜거리는 팔다리나 갈아 끼워라.
여부가 있겠습니까, 교관님.
헤헷··· 그런데 사실 이것도 걱정해 주시는 거죠?
··· ···물에 넣어도 입만 떠다닐 것들 같으니.
··· ···얼마 후, 방주행 엘리베이터.
···어?
교관님들은 같이 안 내려가시는 건가요?
···부교관과 나는 잠깐 다녀올 데가 있어.
임무인가요?
개인적인 용무다.
살펴서 다녀 오십쇼.
···물론 다른 분도 아닌 은화 교관님이시니까, 별일 없겠지만요.
교관니임, 나중에 진짜 편지 쓸 테니까~! 꼭 받아 주셔야 해요!!
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선택지
잠자코 따라와.
아무것도 묻지 말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