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은화 : 택티컬 업03 / 05

은화 : 택티컬 업

시뮬레이션은 불쾌하다

[SCENE START]

은화

현재 난 전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은화

하고 싶어도 총기를 드는 것조차 불가능하니까.

은화

아무리 시뮬레이션이라고는 하지만, 꽤 불쾌한 느낌이네.

은화

···약점을 찾아내, 극복하는 것이 목표···.

은화

··· ···.

선택지

은화

아··· 미안하다. 생각이 조금 길어졌군.

은화

어쨌든 이제부터 랩쳐와 전투하는 건 꼴통 후배 너다.

은화

난 한걸음 물러서서 널 서포트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선택지

은화

알았으면 긴말은 하지 않겠어.

은화

먼저 현재 상황을 파악하도록 하지.

은화

우리가 들어와 있는 곳은 조금 특수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이다.

은화

이 시뮬레이션의 목적은 사용자의 약점 극복. 어딘가에 클리어 조건이 존재할 거야.

선택지

은화

그래. 최종 목표는 그거다.

은화

하지만 정보가 너무 없어. 이래서는 무슨 짓을 해도 시간 낭비야.

은화

···꼴통 후배, 너 이 시뮬레이션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게 있냐?

은화

뭐든 좋아. 알고 있는 게 있다면 전부 이야기해.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은화

NIMPH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은화

그렇다는 말은, 지금 이 상황이 내 기억을 토대로 했다는 건가···.

은화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기시감은 그게 원인이겠군.

은화

그리고 클리어 조건 역시 내 기억 속에 힌트가 있겠지.

은화

···설마···.

선택지

은화

아니, 조금 불길한 예감이 들었을 뿐이야.

은화

···일단은 랩쳐를 처치하면서 이동하도록 하지.

은화

일단 목표 지점은···.

은화

!!

아래를 내려다보던 은화는 어느 한 지점을 바라보더니, 표정을 구겼다.

은화

젠장, 사용자의 약점을 찾아낸다는 말이 그런 뜻이었나.

은화

하는 짓이 고약한 시뮬레이션이로군.

은화

이봐, 꼴통 후배. 저기로 간다.

은화가 무너진 건물과 각종 잔해가 널브러진 곳을 가리켰다.

선택지

은화

글쎄, 아마 있을 거다.

선택지

은화

무슨 문제라도 있냐?

선택지

선택지

은화

쯧. 이런 상황에서도 완벽을 고집할 만큼 어리석진 않아.

은화

주어진 것이 불확실한 것밖에 없다면, 그것도 어떻게든 사용해야 한다.

은화

특히 이런 바보 같은 시뮬레이션이라면 더욱 그래야지.

선택지

선택지

은화

···익숙한 곳이거든.

선택지

은화

···자세한 건 도착한 후에 이야기할게.

은화

가자, 꼴통 후배.

은화

역시··· 이곳이네.

선택지

은화

예전에 데려온 걸 기억하는 모양이군.

은화

그래, 내 무덤인 그곳이다.

은화

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은화

수많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기대주였지만,

은화

휘하 니케들의 명령 불복종으로 인해 랩쳐에게 허무하게 개죽음을 당한,

은화

[인간 지휘관]이었던 내가 죽은 곳.

은화

지금 이 풍경이 존재한다는 건, 이 시뮬레이션은 당시의 내 기억을 토대로 구축되고 있단 이야기겠지.

은화

내가 총 하나 들 수 없는 이유도, 인간이었던 나를 재현했기 때문일 테고.

은화

그렇다면 이 시뮬레이션의 클리어 조건은···.

선택지

은화

맞아, 높은 확률로 그럴 테지.

은화

칫··· 사람이 죽었을 때를 재현해 놓고는 거기서 살아남으라고?

은화

그래, 알았다.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지···.

은화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 주마.

선택지

은화

···이제 됐어. 이동하도록 한다.

은화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은화

그때와는···.

은화가 앞으로 걸어갔다.

은화

일단 여기서 대기하도록 한다.

은화

여기라면 랩쳐들 눈에 띄지 않고,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적당한 곳이니까.

선택지

은화

···여긴 분명···.

은화

쯧···.

선택지

은화

···조금 불쾌한 기억이 떠올랐거든.

선택지

은화

그때도 여기서 그 머저리 자식들한테 같은 지시를 내렸었어.

은화

물론 내 말을 무시한 채, 자기들끼리 멋대로 움직였지만.

은화

대기 같은 건 할 필요 없다고, 자기들이라면 랩쳐 따위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은화

날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 취급하더라고.

은화

그렇게 자만하면서 돌격하더니, 예상을 뛰어넘는 랩쳐의 수에 당황하다가 그대로 전멸했어.

은화

그리고 난 그 자식들이 불러들인 랩쳐를 피해 도망치다가 빔 포에 맞고 깔끔하게 사망했지.

은화

이렇게까지 착실하게 그때를 재현해 놓으니까, 당시의 감정이 조금 되살아 나는 것 같아.

은화

무력감, 공포, 절망···.

은화

···젠장.

은화의 표정이 조금씩 안 좋아지고 있었다.

선택지

은화

뭐···?

선택지

선택지

은화

···여전히 입 하나는 살아있네.

은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군. 확실히 그때와는 달라.

은화

그러니 이번에는 살아남아 주겠어.

은화

···이봐, 꼴통 후배.

은화

내 명령에 따르는 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닐 테니까, 각오하도록 해.

선택지

은화

쯧. 벌써 약한 소리하는 거냐?

은화

그래, 알았다. 적당히 철저하게 굴려주도록 하지.

선택지

은화

뭐, 무슨 뜻인지는 알아서 생각해.

은화

그러면 이제부터···.

은화

전투는 네게 맡기도록 하겠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