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은화 : 택티컬 업04 / 05
은화 : 택티컬 업
지휘관 은화
[SCENE START]
11시 방향 900m 지점 도로 기둥 앞. 서번트 급 랩쳐 2기 발견.
마침 적당히 시험할 만한 녀석들이 있군.
저격을 준비하도록.
선택지
스나이퍼 라이플의 스코프에 눈을 맞추고, 랩쳐의 모습을 그 안에 담았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조준되지 않은 스코프를 통해 확대된 시야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선택지
왜, 긴장되냐?
선택지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을 높여, 사격 명중률을 높여주니 너무 신경 쓰지 마.
그렇다고 너무 긴장하지는 않도록 해라.
너무 긴장했다가 손까지 떨려버리면, 저격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니까.
1mm 흔들린 총구가 멀리서는 얼마나 큰 오차가 되는지, 모르는 건 아닐 테지?
선택지
그래, 그 정도는 알아야지.
먼저 오른쪽에 있는 놈을 노려.
그 후, 옆에 있는 놈이 반응해 대응하기 전에 저격해서 마무리한다.
사격할 땐, 목표로 하는 곳의 조금 좌상단을 조준하도록.
단, 조준이 흔들리지 않을 때까지 사격은 금지다.
선택지
신중하게 방아쇠에 손을 댄다.
스코프 안의 적은 여전히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호흡을 조절하기 어려우면, 차라리 쏘기 직전엔 숨을 참아.
선택지
은화의 말대로 숨을 참자, 조준이 안정되고 있다.
···지금이라면 사격해도 문제없을 것 같다.
그래, 그 상태를 기억해.
이제 준비가 끝났나 보군. 그렇다면···.
쏴.
타앙-
바로 한 발 더.
타앙-
··· ···.
두 발 모두 랩쳐에 명중.
수고했다, 꼴통 후배.
사격 실력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군.
선택지
알긴 아네.
뭐, 지시를 정확히 이행하는 것도 훌륭한 일이긴 하다만.
···이제 겨우 한 단계를 넘은 건가.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겠지.
선택지
그때도 그랬으니까.
명령을 무시하고 눈앞에 있는 랩쳐 두 놈을 격파하겠다고 무작정 돌진해서는,
뒤이어 오는 무수한 랩쳐들에게 쪽도 못 쓰고 당했어.
이 시뮬레이션은 당시를 재현했으니, 아마 주변에 랩쳐 떼가 포진하고 있을 거다.
선택지
그래도 지금이 그때보단 낫지.
적어도 내 말을 무시하다가 위기 상황만 부른 채로 죽은 머저리들 대신,
꼴통 후배, 네가 있으니까.
저격을 통해 우리 존재를 숨겼으니, 랩쳐도 아직 우리 존재는 인식하지 못했을 테고.
전술적으로 훨씬 여유 있는 상황이지.
혼자 남아서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 치던 그때와 비교하니 천지 차이군.
선택지
선택지
이런 식으로 적을 각개 격파하면서···.
···!!
빌어먹을···! ···애초에 봐줄 생각 같은 건 없었던 거냐?
선택지
눈이 있으면 저길 봐라!
은화의 손가락이 방금 저격한 랩쳐가 있던 지점을 가리켰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무수히 많은 랩쳐들이 천천히, 확실하게 이곳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선택지
칫, 이래서야 각개 격파는 불가능하겠군.
처음부터 곱게 클리어하게 할 생각은 없었던 거겠지.
이 시뮬레이션의 목적은 그런 게 아닌 모양이니까.
두려워하는 것을 적으로 생성한다···.
그리고 약점을 극복하는 게 목적···.
그걸 위해서라면 억지를 부려서라도, 적을 눈앞에 들이댈 셈인가.
선택지
제길···. 일단 후퇴해.
···그리고 재정비하며, 대기한다.
··· ···.
선택지
랩쳐를 피해 들어 온 건물 안.
조용히 숨죽인 채로 밖을 살펴보지만,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랩쳐의 수는 점점 더 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진퇴양난이로군.
그때와 너무 똑같아서 구역질이 날 정도야.
하지만 가장 엿같은 부분은···.
그때와는 다른 조건이라도, 결국 같은 상황으로 만들겠다는 고집이 느껴진다는 거다.
어떻게 해서든, 내가 두려워하는 걸 맞닥뜨리게 할 모양이네.
···젠장!
은화가 분하다는 듯 시선을 돌렸다.
NIMPH의 데이터를 읽어서 두려워하는 것을 적으로 만들어낸다고?!
내가 두려워하는 게 이런 거란 말이야?!
아직도, 내가 죽었던 그때를 겁내고 있단 거야?!
···웃기지 마!
난 예전과는···.
은화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탁.
···뭐야. 갑자기 손은 왜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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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꼴통 후배···.
··· ···.
···그래, 그 말대로야. 그때와는 달라.
상황은 그때랑 같을지 몰라도···.
지금은, 혼자가 아니니까.
절대 같은 결말을 맞이하진 않을 테지.
떨리던 은화의 손이 떨림을 멈추었다.
···누가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단 거냐.
지금은 날 버리고 멋대로 싸웠던 머저리들이 아니라,
나와 함께 싸울 동료가 옆에 있단 말이다.
이런 상황이 두려울 리가 없잖아.
···그러니, 살아남아 주겠어.
은화의 눈빛이 다시 투지를 되찾았다.
정신 차리게 해줘서 고맙다, 꼴통 후배.
선택지
쯧, 금방 우쭐해지기는.
···좋아, 다시 작전 회의를 시작한다.
분명 현재 상황은 그다지 좋진 않아.
하지만 이게 시뮬레이션인 이상, 어딘가에 분명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있을 거다.
일단 손에 있는 패를 전부 확인해 보도록 하지.
꼴통 후배, 가진 걸 전부 꺼내봐.
선택지
가지고 있던 것을 전부 꺼내 은화의 앞에 늘어놓았다.
···총기를 제외하면 딱히 도움 될 만한 건 없군.
하아···. 역시 쉽지 않네.
선택지
흠···.
나도 딱히 도움 되는 건 발견하지 못해서, 가진 건 별로 없어.
그나마 건진 게···.
···이게 있었군.
은화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권총 정도 사이즈의 조그마한 총이었다.
이게 딱히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네.
선택지
확실히 그때도 주변에 쓸만한 물건이···.
···잠깐.
NIMPH의 데이터를 읽어낸다···.
그렇다면 분명히···.
선택지
그래, 확실히 알겠어.
이건 우리를 이 상황에서 구해줄 무기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