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홍련02 / 05

홍련

청풍명월

[SCENE START]

지잉-

카운터스라피, 지휘관, 아니스, 네온메신저

라피

좌표 확인했습니다.

라피

준비가 되는대로 바로 올라가겠습니다.

중앙정부는?

아니스

눈앞에서 지휘관님이 납치되는 걸 봤으니

아니스

별 의심은 안 하는 것 같아

다행이네

네온

금방 올라갈게요

아니스

울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

홍련

뭐라는가?

선택지

홍련

그거 다행이구만.

홍련

··· ···.

홍련

다시 한번 사과하겠네. 너무 안이했어.

홍련

같이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자들을 만난 게 너무 오랜만이라.

홍련

내 처지가 어떠한지 까맣게 잊고 있었네.

선택지

홍련

··· ···.

홍련

말만으로도 고맙구만.

홍련

그래도 다행히 도령의 동료들에게 연락이 닿았고.

홍련

준비가 되는대로 바로 올라온다고 하니 한시름 덜었네.

홍련

자, 그럼.

홍련

그동안 가만히 있기에는 나와 도령의 시간이 너무 아까우니.

홍련

날 좀 도와주겠나?

홍련

아, 물론 보수는 섭섭지 않게 쳐줄 테니 안심하게.

선택지

홍련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로군.

홍련

뭐 백번 말로 해서 무엇하겠는가. 일단 따라오게.

홍련

저 앞을 보게.

홍련

뭐가 보이는가?

선택지

홍련

어허. 랩쳐와 너무 많이 싸워대다 보니 적부터 보이는 건가?

홍련

저 앞에서 중요한 것은 랩쳐가 아니야. 주위를 잘 보게.

선택지

홍련

오호. 소를 아는가. 지하의 흔한 머저리들과는 다르구만.

홍련

그렇다네. 우리의 목적은 저 소들일세.

선택지

홍련

뭐, 보면 알 일일세.

홍련

그러니 지금부터 도령이 저 랩쳐들을 유인해 주게.

선택지

홍련

말했지않나. 저 소들이 필요하다고.

홍련

랩쳐들을 베어 넘기는 건 쉬운 일이네만, 전투의 여파로 소들이 죽으면 곤란한 일일세.

홍련

그러니 도령이 랩쳐들을 유인해서 멀리 떨어뜨려주게.

선택지

홍련

물론이지. 그렇고말고.

홍련

하지만 인간에게 그걸 쓰진 않아.

홍련

랩쳐의 이동속도는 인간의 달리기 속도를 훨씬 상회하네.

홍련

인간을 발견하면, 달려가서 최대한 온전한 상태로 포획하려 하지.

홍련

인간 쪽에서 먼저 공격을 하지 않으면 랩쳐들은 비교적 우호적으로 반응한단 말일세.

홍련

왜 그럴 것 같은가.

홍련

인간은 쓸모가 많이 때문일세. 여러 가지 의미로.

선택지

홍련

반대로 나와 같은 니케들을 발견하면 바로 공격 행동에 들어가네.

홍련

가진 무기를 모두 동원해서 파괴하려 들지.

홍련

그러니 내가 먼저 나설 수는 없는 일일세.

홍련

공격의 여파로 소들이 죽을 수도 있으니.

홍련

자, 내 말 잘 알아들었는가? 그러면 움직이게.

선택지

홍련

자, 달리게.

선택지

전력을 다해 달렸다.

갑작스러운 나의 움직임에 랩쳐들이 반응했다.

뒤에서 진동과 굉음이 들려왔다.

쿠웅- 쿠웅-

랩쳐들이 나를 따라오고 있다.

쿠웅- 쿠웅-

긴장과 피로로 인해 숨이 가빠진다.

진동과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홍련

이쯤이면 되겠군.

··· ···.

진동과 소리가 순식간에 멈췄다.

뒤를 돌아보니 홍련이 서 있었고, 그 앞에는 랩쳐들이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선택지

홍련

말했지 않나. 랩쳐들을 베어 넘기는 건 쉬운 일이라고.

홍련

폭발이라도 일어나면 곤란하니, 그냥 조용히 처리했네.

홍련

내 취향과는 다르지만.

선택지

홍련

그럴 테지. 랩쳐를 상대할 땐 중장거리 무장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 지침이니.

홍련

왜 그럴 거라 생각하는가.

홍련

잘 모르기 때문일세.

홍련

랩쳐라는 것들이 근접 전투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야.

홍련

과거, 그를 알아내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근접전용 스쿼드 역시 조직되었으나 큰 성과를 내진 못했네.

홍련

뭔가를 알아내기 이전에 다 전멸해버렸으니.

홍련

단 한 명의 니케를 제외하고는.

선택지

홍련

옛날 얘기일세. 이젠 기억도 잘 안 나는군.

홍련

그 이후에 프로젝트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네. 아마 현재의 모든 니케들이 총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봐선.

홍련

랩쳐를 상대로 근접 전투는 무의미하다. 라고 결론을 내린 것 같더군.

홍련

뭐, 덕분에 나는 편하게 움직일 수 있네.

선택지

홍련

랩쳐들은 진화하네.

홍련

상대의 무장에 대응하여 진화하고 있지.

홍련

과거 랩쳐의 무장과 현재 랩쳐의 무장을 비교해보면, 말이 안 될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네.

홍련

그에 반해 근접전용 무장은 전혀 발전이 없네.

홍련

그러니 나는 예전부터 해오던 일만 해도 되는 것이지.

선택지

홍련

지당한 말일세.

홍련

총과 검. 어느 쪽이 더 리스크가 높은지는 말할 것도 없지.

홍련

그럼에도 나는 검을 휘둘러야 하네.

홍련

약속이니까. ···아니. 저주인가.

선택지

홍련

자, 이제 방해꾼들도 다 사라졌으니 소를 보러 가세.

소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선택지

홍련

아주 간단하네.

홍련

저 소들의 똥을 모아주게.

선택지

홍련

음? 말이 너무 직설적이었나?

홍련

저 소들의 대변을 모아주게.

선택지

홍련

자연의 것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쓸모가 있는 법이네.

홍련

그러니 군말 말고 시키는 대로 하게.

홍련

어디 보자··· 저 나무판자로 모으면 되겠군.

홍련

나는 랩쳐들이 오는지 망을 보겠네.

선택지

홍련

어허. 도령은 시력이 몇인가.

홍련

광학 줌 기능 같은 거라도 있나?

홍련

열원으로 대상을 구분 짓는 기능은 있고?

선택지

홍련

말이 없는걸 봐선 그런 기능은 없는 것 같군.

홍련

그럼 움직이게.

30분 후.

한가득 모였다. 마치 산 같다.

생각보다 냄새는 그리 지독하지 않다.

홍련

그럼 이제 이걸 운반하세.

홍련은 어디선가 나무로 만들어진 수레를 끌고 왔다.

홍련

여기에 싣고, 나를 따라오게.

홍련

나는 랩쳐들이 오는지 망을 보겠네.

선택지

30분 후.

수레를 끌며 홍련의 뒤를 따랐다.

홍련이 한 손으로 거들어주고 있어 수레가 무겁진 않았다.

홍련

♪~ ♬♪~ ♩~

홍련의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바람이 불었다.

뺨을 따라 흐르던 땀이 식었다.

홍련

음. 바람이군.

홍련

어떤가.

선택지

홍련

지상의 바람일세.

홍련

맘껏 누리게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