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이사벨04 / 05

이사벨

추격

[SCENE START]

이사벨이 카운터스를 찾으러 나간 뒤,

밖에서 아득한 총성과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탕! 탕!

콰아아앙--!!

투두두두두두···.

교대로 들려오는 총성은 분명 카운터스의 것이다.

랩쳐와 교전 중이라고 짐작하기에는,

특유의 기계음이나 빔 포의 작열음이 들리지 않는다.

선택지

투두두두···.

···탕! 탕!

투콰아앙--!!

···역시 안 되겠다.

잠깐 상황을 확인하는 것뿐이라도 좋으니 나가 보자.

···얼마 후, 현관문 앞.

기계음

삐— 네 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선택지

기계음

틀렸습니다.

기계음

3회 이상 틀릴 시 자동으로 비활성화됩니다.

···[시민권 인식번호]는 총 8자리다. 다른 조합을 생각해 보자.

선택지

기계음

··· ···.

기계음

확인 완료. 잠금을 해제합니다.

선택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지상의 하늘에는,

활짝 펼쳐진 이사벨의 날개만이 달처럼 환하다.

···탕! 탕!

투콰아앙--!!

그녀의 날개에서 사출된 페더들은,

정확히 카운터스의 총성이 울리는 곳만을 노리고 있다.

··· ···의문이 든다.

카운터스에 나의 소식을 전해 주러 간 이사벨이,

왜 도리어 그녀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일까?

선택지

만약 이번 일도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거라면,

그녀를 막아야 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선택지

핸드폰을 꺼내어, 이사벨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 ··· ··· ···.

여전히 [통신 불가 구역] 표시가 뜬다.

선택지

··· ···.

몇 걸음 가지 못해, 다리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

···시야가 흐릿하다.

선택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피를 너무 많이 흘린 것 같다.

이사벨

혹시라도 불편한 게 있으면 큰 소리로 저를 불러 주세요.

이사벨

언제 어디서든 바로 당신에게 달려갈 테니까요.

선택지

???

··· ···.

???

바보 같은 사람.

???

그렇게 다친 몸으로 왜 여기까지 나오셨나요?

이사벨

밤 산책이라도 하시려던 건가요?

이사벨

아니면··· ···.

이사벨

그렇게까지 당신의 니케들이 걱정되셨던 걸까요.

선택지

이사벨

···왜요?

이사벨

설마 당신을 제대로 지켜내지도 못한 저 니케들에게,

이사벨

특별한 감정이라도 품고 계셨던 건가요?

선택지

이사벨

으음··· 잘 모르겠네요.

이사벨

원래 지휘관과 니케가 서로를 걱정할 정도의 관계는 아닐 텐데.

이사벨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고. 또 쓰고 버리고.

이사벨

그런 게 원래 지휘관이 니케를 다루는 방식이잖아요.

이사벨

당신도 그렇게 해 버리면 그만이죠.

선택지

이사벨

··· ···.

이사벨

그럼 역시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거죠?

이사벨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사벨

당신이 제게 [그걸] 주신 뒤로, 저는 늘 당신을 지켜봐 왔거든요.

이사벨

당신이 저 여자들과 웃고 떠드는 것도.

이사벨

함께 데이트를 하고 기념일을 축하하는 것도.

이사벨

전부 다 보고 있었답니다.

이사벨

몇 번이나 죽여 버리고 싶었는지 몰라요.

이사벨

당신은 내 건데. 우린 분명 서로 사랑하는 사인데.

이사벨

왜 저 여자들은 당신 주위에서 뻔뻔하게 꼬리를 흔드는 걸까?

이사벨

그래서 생각한 거예요.

이사벨

당신 곁에서 아예 저 여자들을 떼어놔야겠다고.

이사벨

그래야 당신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 아니에요?

이사벨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죽여 버리면 당신, 분명히 슬퍼할 테니까···.

이사벨

나름대로의 차선책으로 당신을 이곳에 가둬둔 거죠.

이사벨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사벨

당신은 다시 저만의 사랑스러운 분으로 돌아와 주셨어요.

이사벨

그리고··· 제 남편이 되어 주시겠다고 했죠.

이사벨

우린 그대로 영원히 행복해질 수도 있었어요.

이사벨

당신의 저 뻔뻔한 카운터스가 신호탄을 올리기 전까지는요.

선택지

이사벨

정말 끔찍한 족속들 아닌가요?

이사벨

연인이 있는 사람에게 엉겨 붙기에 떼어 놨더니,

이사벨

또 염치 없게 여기까지 찾아와 당신을 빼앗으려 하다니.

이사벨

그래서 가능하면, 당신이 모르게 처리하고 오려던 거였어요.

이사벨

그런데 그 노력들이 전부···.

이사벨

당신이 도망치는 바람에, 엉망이 되어 버렸네요.

이사벨

··· ···.

이사벨

왜 그러셨어요?

이사벨

아주 조금만 더 있으면, 우리 영원히 행복할 수 있었는데.

이사벨

대체 왜?

선택지

이사벨

그래도, 돌이켜 보면··· ··· 그래요.

이사벨

가장 어리석었던 건 저였을지도 몰라요.

이사벨

약속을 그리도 쉽게 어겨 버리시는 당신을,

이사벨

또다시 약속 따위 무른 것으로 잡아두려 했으니까요.

이사벨

그러니 당신이 이렇게도 쉽게 제게서 도망친 것 아니겠어요?

이사벨

···그러니까.

잘그락.

이사벨

이제는 좀 더 확실하게 안전한 방법을 쓰도록 해요.

이사벨

지금 우리 집으로 돌아가면, 이걸로 당신의 사지를 묶어둘게요.

이사벨

그리고 필요한 건 제가 전부 해결해 드리겠어요.

이사벨

먹는 건 물론, 그 외의 다른 모든 욕구들까지 전부 다요.

이사벨

그러면, 아아···.

이사벨

우리 정말 아무런 문제없이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