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칼05 / 05

자칼

세상에 나쁜 자칼은 없다.

[SCENE START]

아니스

내가 보고 있는 게 맞는 거지?

아니스

꿈꾸고 있는 거 아니지?

네온

아니스가 저랑 같은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니라면요.

라피

무슨 일이야?

네온

라피, 큰일이에요.

네온

자칼이 있는데 지휘관실이 멀쩡하고.

네온

와중에 자칼은 얌전히 소파에 앉아있어요.

아니스

어디 아픈 거 아니야?

네온

그렇다기엔 눈이 너무 반짝반짝하지 않나요···?

선택지

자칼

웅!

선택지

자칼

웅!!

선택지

자칼

웅! 나 얌전히 있었어!

자칼

쓰다듬어줘! 헤헤헤~!

네온

스승님이 자칼을 길들이는데 성공했나 봐요.

네온

역시 스승님이세요!

아니스

···이건 진짜 대단하긴 하네.

라피

지휘관, 오늘 자칼을 데리고 가시는 겁니까?

선택지

아니스

벌써 일주일이 지난 거야? 시간 참 빨라.

아니스

잘 가 자칼~ 앞으로도 얌전히 살고.

네온

안녕히 가세요.

자칼

크르르릉···.

자칼

너희랑 그런 게 무슨 상관이야!

자칼

나한테 말 걸지 마!

아니스

··· ···.

아니스

우리한테는 성격이 더 나빠졌네.

네온

주인만 따르는 충견이 되었네요.

선택지

라피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아니스

괜히 물리지 말고, 지휘관님.

자칼과 함께 지휘관실을 나왔다.

자칼

··· ···.

선택지

자칼

으응···.

선택지

자칼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데.

자칼

이대로 대장을 만나면 다시 지휘관이랑 떨어져야 하는 거지?

선택지

자칼

싫어!

자칼

지휘관이랑 떨어지기 싫어!

자칼

지휘관도 나랑 같이 가자.

선택지

자칼

대, 대장이···?!

자칼

대장이 싫어하면 어쩔 수 없긴 한데···.

자칼

으음···.

크로우

꽤나 흥미로운 장면이군.

자칼

헉! 대장!

크로우

오랜만이네 자칼.

크로우

잘 지냈어?

자칼

응!

크로우

그래.

크로우

그럼, 교육은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 볼까.

크로우

예절과 인내랬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칼에게 손가락을 뻗었다.

선택지

크로우

··· ···.

크로우

이게 예절, 인내랑 상관있는 건가?

크로우

자칼을 애완견 취급하면서 훈련 시킨 게?

선택지

나는 자칼에게 퍼펙트 바를 보여주었다.

선택지

자칼

웅!

자칼은 얌전히 퍼펙트 바를 쳐다보며 기다렸다.

크로우

···흐음.

크로우

자칼이 음식을 보고 달려들지 않는다고···?

크로우

자칼.

크로우

왜 뺏지 않고 쳐다만 보는 거지?

자칼

기다리면 음식이 나올 테니까!

크로우

··· ···!

자칼

굳이 뺏지 않아도 괜찮아!

자칼

뺏으면 숨고, 붙잡히고, 도망쳐야 하는데.

자칼

기다리면 아무런 일도 없이 그냥 음식이 나와.

자칼의 기특한 대답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바를 건네주었다.

자칼

헤헤! 헤헤헤! 이것 봐!

자칼

대장, 기다리면 음식이 나와!

크로우

··· ···.

크로우

지휘관.

크로우

일주일 만에 제법이군.

크로우

이번 건 특별히 인정해 주도록 하지.

자칼

헤헤! 대장도 인정했어!

자칼

지휘관, 대장도 좋아하니까 우리랑 같이 가자!

선택지

자칼

안돼? 왜?

자칼

아까 대장이 싫어할 거라면서 안된다고 했잖아.

자칼

하지만 대장은 지휘관을 인정했는걸!

선택지

자칼

우리랑 같이 가면 못하는 일들이야?

선택지

자칼

그런 게···.

자칼

그런 게 어딨어···!

선택지

자칼

기··· 다려?

선택지

자칼

지휘관이 나한테 오는 거야?

자칼

음식이 나오는 것처럼?

선택지

자칼

··· ···.

자칼

엄청 자주 와야 해.

자칼

그리고 칭찬의 쓰다듬 100번씩 해줘야 해! 알았지?

선택지

자칼

와~ 기다리면 지휘관이 100번 쓰다듬어 준대, 대장!

자칼

벌써 기대된다! 헤헤헤!

크로우

그래, 잘됐네.

크로우

그러면 떠나기 전에.

크로우

손목을 내놓아 주실까?

선택지

크로우

그래, 자칼을 일주일간 넘겨주는 대신에 손목을 내주기로 하지 않았나?

크로우

깜빡했다는 진부한 거짓말은 안 했으면 좋겠는데.

선택지

크로우

손.

조용히 손목을 내밀었다.

크로우

자, 자칼.

크로우

네가 좋아하는 손목이야.

크로우

물어뜯든 씹어 먹든 마음대로 해.

자칼

와! 지휘관의 손목!

자칼의 얼굴이 무서운 속도로 손목에 다가왔다.

손목이 사라진다는 공포감에 눈을 질끈 감았다.

핥짝!

선택지

자칼이 손을 핥으며 얼굴을 마구 비비적거리고 있었다.

자칼

흐헤헤~ 지휘관 손 좋아~ 츄르르릅!

자칼

내가 갖고 가고 싶어~

자칼

그런데 지휘관, 왜 눈을 꼭 감고 있어?

자칼

내가 진짜 손목을 깨물까 봐?

자칼

헤헤, 걱정 마.

자칼

지휘관은 손으로 이렇게 칭찬의 쓰다듬 해줘야 하잖아.

자칼

일부러 여기 두고 가는 거니까 소중히 다뤄야 해, 알았지?

선택지

자칼의 머리를 한껏 쓰다듬어 주었다.

크로우

···운이 좋은 녀석이로군.

크로우

가자, 자칼.

크로우

시간이 많이 지체됐어.

자칼

응, 대장.

자칼

지휘관, 나 얌전히 기다릴게!

자칼

그럼 이따 봐! 헤헤헤~!

자칼은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 손을 흔들었다.

···보이지 않는 꼬리와 함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