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율리아04 / 05
율리아
율리아의 뼈와 혼
[SCENE START]
그때도 이런 광경이었습니다.
차가운 쇠 감옥에 실려, 위로··· 위로···.
뭐야 이 고철은.
음악을 기록해?
그런 걸 왜 하고 있는 건데. 음악이 없어졌기라도 했어?
내 돈이 이런데 쓰이고 있었단 말야?
그럼··· 전 이제 무엇을 해야···.
이것 좀 봐라. 뭘 하냐고?
고철이면 고철답게 지상에 나가 싸워야지.
음악 하는 니케? 웃기고 있네. 어디서 고상한 척이야.
인간도 아닌 주제에.
그때, 이 엘리베이터 안은 공포와 슬픔으로 가득 찬···.
무덤이었습니다.
당신도 전장에 나가는 게 처음인가요?
···네.
저도··· 처음이에요.
··· ···.
··· ···.
니케가 되면··· 지상이든 전장이든···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너무 무섭네요.
··· ···.
우리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요?
랩쳐는 무엇일까. 전쟁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선택지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지잉- 하고 문이 열렸다.
선택지
율리아와 함께 지상으로 걸어 나갔다.
아···!
··· ···.
어떻게 이걸 잊고 살고 있었을까요.
이 불타오를 듯 찬란한 하늘을.
흩날리는 먼지처럼 만연한 죽음과.
움트는 생명의 숨결이 공존하는.
이 모순의 대지를···!
그때에도 그랬습니다.
처음 본 지상에 모습에.
마음에 거대한 파도가 쳤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 손에 총이 아닌 악기가 있었더라면···!
선택지
맞습니다. 마에스트로.
제 혼과 뼈는 이곳에 있습니다.
이곳 지상에···.
저의 공포와 슬픔.
고독함과 절망.
그리고 기쁨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어우러져 선율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마음에 거대한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마에스트로.
다시 한번 이 음악의 파도와 함께 연주해 보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선택지
감사합니다.
율리아가 바이올린을 들어 올렸다.
··· ···.
Oh!
You의 눈에는 Soul이 있군요.
Music을 향한 Shining한 열망이 있어Yo.
You의 Soul이 당신의 음악에 담길 때!
당신은 진정한 Musician이 될 거예Yo.
Art를 아는 모든 Nikke는 Me가 지켜야만 해요.
You. 율리아.
Me와 함께 가겠나Yo?
은사님···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께서 말씀하셨던, 제 뼈와 혼이 담긴.
저의 음악을.
바이올린 위에 활이 닿았다.
그리고 율리아가 연주를 시작했다.
붉게 물든 황야에 율리아의 선율이 흘러넘쳤다.
때로는 슬픔과 고독에 가득 찬 선율로.
때로는 환희에 가득 찬 선율로.
그녀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잃어버렸던 율리아의 뼈와 영혼이.
마침내 그녀의 곁으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