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마스트02 / 05
마스트
붙어라, 해적 오디션!
[SCENE START]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마스트는 오디션에서 완벽하게 떨어졌다.
··· ···.
선택지
탈락···?
모든 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니···!
선장 양반 이것 좀 보시오.
뭔가 잘못된 것 같지 않수?
아무리 연기를 못했다고 해도 그렇지,
아무런 역도 받지 못하다니···!
그렇게나 해적으로서의 열정을 보여주었는데··· 어째서?
선택지
이 탈락의 원인을 찾기 위해,
오디션 현장을 떠올려보았다.
몇 시간 전. 오디션 장.
참가번호 365번 마스트 님 맞으신가요?
Aye!
간단하게 지원 동기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카스피안의 해적의 캡틴 잭처럼,
위대한 해적단에 함께 하고 싶어서 왔수다!
오, 해적이 되고 싶어서!
하하. 멋진 몰입이네요!
그럼 그 기세를 몰아,
#11의 모험을 갈망하는 주인공을 연기해 보시겠어요?
물론이요!
흠··· 흠흠!
여기서 마스트가 해야 하는 대사는 다음과 같았다.
[모험에 무슨 준비물이 필요하단 거야?]
[돛과 럼주가 있다면 좋겠지만~ 없다면 또 어때!]
[로망이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게 진정한 해적이지!]
이것을 마스트는···.
모험에 무~슨 준비물이 필요하단 말이요!
돛과 럼주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없다면 또 어떻수!
로망이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게 진정한 해적 아니겠수?
음···.
대본과 말투가 다른 것 같은데.
!!
대본에 충실하게 다시 한 번 연기해 보시겠어요?
알겠수다!
크흠!
모험에 무슨 준비물이 필요하단 말인ㅅ··· 가!
돛과 럼주가 있다면 좋겠지만서도 없다면 또 어떻ㅅ··· 겠어!
로망이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게 진정한 해적 아니겠ㅅ··· 아니 아니, 해적이지!
··· ···.
예. 수고하셨습니다.
어, 어? 벌써 끝나는 거요?
더 보고 싶은 거 없수?
예. 없을 것 같네요.
···Aye. 알겠수다.
그때 더 보고 싶은 게 없다더니···.
이렇게 탈락시키려고 그런 거였구만.
에휴···.
마스트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이요.
카스피안의 해적, 그 로망의 현장에 함께하고 싶었는데···.
이젠 다 틀려버렸수다.
선택지
에휴, 이럴 줄 알았으면 럼이나 좀 가져올걸.
선택지
잉?
그럴 리가 없잖수!
난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해적을 향한 로망 가득한 그 현장에 함께하고 싶은 것뿐이요!
그렇게 유명해지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 취급하지 마쇼!
선택지
!!!
단역···!
세상에, 그런 방법이 있었지!
선장 양반 진짜 천재 아니요?
그래, 이가 안되면 잇몸이라도 써서 매달려야지!
그것이 해적!
로망을 쫓는 자의 자세가 아니겠수!
선택지
선장 양반과 함께라면 어디든 가능하겠지!
그렇지 않수? 선장 양반!
선택지
아니요!
원래 해적이라는 건 동료가 함께일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법이요!
수많은 해적 이야기가 그를 증명하고 있수다!
선택지
선장 양반.
내게는 선장 양반이 꼭 필요한 것 같수다.
다시 한번 로망에 도전하러 가지 않겠수?
마스트가 반짝이는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선택지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다.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