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미카04 / 05
미카
두 번째 친구
[SCENE START]
··· ···.
미카는 숙소 안을 서성거렸다.
안 와. 벌써 삼 일째인데···.
도대체 어디 간 거야···.
미카는 몸을 웅크렸다.
내가 벨로타한테 뭘 잘못한 걸까?
벨로타 말고 다른 친구를 만들려고 했다는 걸 알았나?
그래서 나한테 섭섭해서 그런 걸까?
그것도 아니면··· 지난번 일 때문에?
똑똑-
!!
벨로타?!
아, 아니야··· 벨로타는 노크 같은 거 안 하고 들어오는데···.
누, 누구세요···?
선택지
아저씨?!
지잉-
선택지
우우··· 아저씨. 잘 못 있었어요.
새로운 친구가 생겨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배신하는 거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벨로타가 안 와요. 벌써 3일째에요.
미카가 옷자락의 끝을 잡아왔다.
제가 예전에 벨로타가 죽으면 따라 죽는다고 해서 그런가 봐요.
그래서 제가 싫어서. 지겨워서 다시 돌아오지 않나 봐요.
선택지
그게···.
있지.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할 거야?
!!
벨로타 죽어? 또? 지난번처럼?
벨로타, 혹시 고아원에 갈 거야?
원장님 만날 거야? 저번처럼 맞아야 하는 거야?
어휴, 고아원에 왜 가! 그런 거 아냐, 바보야.
그럼?
그냥. 궁금해서.
우린 지상에서 놀게 됐잖아.
그럼 언제 무시무시한 랩쳐들한테 잡아먹혀서 죽을지 모르니까.
!!
안돼!
그럼 나도 죽을···!
이번엔 다시 못 만나는데도?
왜 다시 못 만나?
죽으면 이제 끝이니까.
이번처럼 니케로 되살아 나는 일은 없어.
!!
그래도 죽을 거야?
··· ···.
벨로타 없이는 못 살아. 외로워서 죽을 거야!
혼자서 외롭게 있을 바에야, 죽는 게 나아.
··· ···.
···우린 이제 고아원 밖에 있는데.
언제 죽나 감시하는 어른도 배고픔에 악에 받친 어린애들도 없는데.
넌 아직도 자유롭지 않네.
벨로타?
···그래. 이럴 거 같더라.
이럴 거 같았어.
그때 그렇게 말했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이젠 제가 보기 싫어진 거면 어떡하죠?
선택지
선택지
네? 어떻게 되었으면이라니··· 무사히 잘 돌아와 줬으면···.
선택지
예? 그건 왜···.
선택지
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벨로타가 좋아하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아하는 장난도 많이 하고.
좋아하는 폭죽도 많이 터뜨리고.
오래오래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선택지
그거야··· 친구니까요.
선택지
네? 그거야 당연히···.
당연히··· ···.
우··· 모르겠어요. 예전엔 당연히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3일 동안 사라져서 만나 주지 않아요.
선택지
네? 그건···.
그건 아닌데···.
선택지
!!
벨로타가요?
선택지
···네?
선택지
응! 혼자 갈 거야.
선택지
그야···.
친구니까.
선택지
응. 난 걔랑 친구로 있고 싶은데.
자꾸 새장이 되고 족쇄가 되어버려.
이제 우린 더 이상 고아원 안에 갇힌 불행한 꼬마들이 아닌데.
매일매일 나만 보고 살다 보니까. 미카는 자꾸 우리가 아직 고아원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더라고.
바깥에 나가려고도,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리려고 하지도 않아.
바보같이.
선택지
그 정도는 나도 알지~
그 호구 바보가 내가 너무너무~ 좋아서 그러는 거 나도 알아.
그런데··· 그러면 너무 불쌍하잖아.
이제야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었는데.
이렇게나 호의로 가득 찬 이들이 가득한 이 전초기지에서.
이렇게나 호의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아저씨가 있는데.
나한테 장난만 당하다 나를 따라 죽는 건.
너무 비참하잖아.
아저씨. 미카는 내 친구야.
나도 걔가 행복했···.
아니다. 이 건 너무 쑥스러우니까 말 안 할래.
선택지
어쨌든! 난 행복한 미카를 등 처먹으며 호의호식하는 게 꿈이란 말야~
그러니까 아저씨가 도와줘.
나라는 족쇄가 떨어진 사이에 걜 끌고 나가줘.
더 이상 이곳이 고아원이 아니라는걸.
그 애한테 보여줘.
벨로타가 족쇄라니··· 그런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오히려 제가 벨로타의 족쇄였는데···.
선택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벨로타의 말을 들어주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당장 밖으로 나간다고 해도 뭘 해야 할지···.
선택지
재미··· 있었어요.
선택지
아··· 폴리랑 미란다!
기뻤어요. 벨로타에게 미안해질 정도로.
그런데 전 친구가 벨로타 한 명뿐이었어서 잘 지낼 수 있을지···.
선택지
두 번째?
선택지
!!
선택지
그건 그렇지만···.
왜 저와 친구가 되려고 하시는 거예요?
선택지
!!
제 행복을···.
선택지
선택지
여긴 더 이상 무서운 어른도.
무서운 아이들도 없으니까요?
선택지
··· ···.
선택지
···네.
갈래요.
만나러 갈게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