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미하라03 / 05
미하라
한밤의 산책
[SCENE START]
훌륭한 삶이란 무엇인가.
명확하게 답을 내놓을 순 없겠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훌륭한 삶이라는 것이 있을 거다.
그럼 지금의 나는.
미하라와 이어진 사슬을 손에 쥔 채.
아무도 없는 뒷골목을 [산책]하고 있는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챠륵-
앗. 너무 그렇게 잡아당기지 마♡
선택지
후, 후후.
어떡하지. 나 지금 너무 흥분한 것 같아.
굴욕감과 해방감이 묘하게 줄타기를 하는 이 감각.
굉장해.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극이야.
육체의 자극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렇게 빨리 접근하다니.
역시, 지휘관은 소질이 있어♡
선택지
저벅, 저벅.
선택지
가까이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누가 오는 것 같아.
지휘관. 어떡할래?
선택지
골목의 구석진 곳으로 숨었다.
오늘 재밌었지?
응. 펭귄 엄청 귀여웠어.
실제로 한번 보고 싶어.
나도나도.
지상에는 진짜 펭귄이 있대.
진짜?
응. 그러니까 나중에 꼭 같이 보러 가자.
그래. 약속.
약속~
소리는 점점 멀어졌다.
··· ···.
선택지
버티고 서 있었으면 큰일 났겠지?
선택지
자, 그럼 계속 가자.
저 골목 끝에 있는 공원까지 가는 거야.
··· ···.
미하라와 걷기 시작했다.
발자국 소리와 사슬이 부딪치는 소리만 골목에 울려 퍼졌다.
후우··· 후우···.
···다른 소리도 섞이긴 했지만.
골목의 끝은 금방 다가왔다.
이제 끝이 보인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챠륵-
앗. 그렇게 잡아당기지 말라니까♡
오늘은 완전히 허탕을 친 것입니다.
저도- 압니-다-
선택지
이 목소리와 말투는···.
일단 빠르게 숨었다.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재고가 있다고 해서 간 것인데, 바로 앞에서 매진되었다니 운이 없는 것입니다.
그-가격에 그-부품을 판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우리는- 허위 매물-에 당한 것입니-다- 예-
엑시아도 신나서 따라왔으면서 이제 와서 아닌척 하는게 재밌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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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컴퓨터 부품계를 수호하기 위해-
노벨이랑 엑시아네?
··· ···.
인사해버려야지.
미하라는 몸을 일으켜 둘에게 다가가려 했고.
나는 급하게 손에 쥐고 있던 사슬을 잡아당겼다.
챠륵!
아앗♡
지휘관. 갑자기 이렇게···.
···엑시아.
방금 들으셨습니까?
예- 들었습니-다- 거둬들이는 자가- 오는 것 같은- 소리였죠-
··· ···.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골목길.
그리고 들려온 쇠사슬 소리와 낮은 비명.
···저는 알아버린 것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인신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삐리링~ 하면서 감이 와 버린 것입니다!
오- 사이코뮤 각성입니까-
자, 엑시아. 소리가 난 저곳으로 가보는 것입니다.
직접- 가진 않는- 겁니-까-
저는 뒤에서 빠른 판단력으로 상황을 파악해서 후속 조치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아- 예-
저벅 저벅.
···엑시아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선택지
아-
노벨- 여기 와서 이걸 좀 보십-시오-
뭐가 있는 것입니까?
이상한 게- 있습- 니다-
??
녹슨- 쇠사슬 뭉치가- 있습니다-
아하. 쇠사슬 소리의 정체는 이것이었던 것입니다.
응? 그러고 보니 쇠사슬 소리 말고 다른 소리도 들렸던 것입니다.
글쎄요- 기분 탓- 아닐- 까요-
아닌 것입니다. 제가 잘못 들었을 리가 없는 것입니다.
잘못- 들었습니-다-
저는 돌아갑니-다- 파이널 퀘스트 일퀘- 마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엑시아는 빠르게 걸어갔다.
엇. 엑시아~ 같이 가는 것입니다~
노벨은 엑시아의 뒤를 쫒아갔다.
··· ···.
선택지
두근거렸어?
선택지
후후. 나만 즐겁지 않아서 다행이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선택지
푹 잘 수 있을 것 같네.
지잉-
엑시아
have a good time
선택지
어머. 알아봐 준 모양이네.
후후. 사실 있지.
저쪽에 보이는 물웅덩이. 거기에 우리 비치고 있었어.
엑시아가 잘 못 보는 것 같길래, 각도를 바꿔가면서 우릴 보여줬거든.
선택지
음~ 글쎄.
지휘관이 곤란할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 보고 싶어서?
순간, 내 안에서 뭔가가 끊어졌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