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밀크05 / 05
밀크
리벤지 매치
[SCENE START]
가위.
바위.
보.
밀크는 바위를, 슈가와 프림은 가위를 냈다.
핫하! 봤냐? 그냥 한 번에 이기는 거!
아니. 우리가 이겼다.
우리의 가위는 바위마저 잘라버리는 가위니까.
슈퍼 가위.
헛소리하지 말고 가서 커피나 가져와. 패배자들이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음? 무슨 소리지? 이기는 사람이 가져오는 것 아니었나?
아니니까 가져와!
룰이 너무 뒤죽박죽이군. 전혀 합의되지 않았어.
이번 판. 무효.
야. 됐어. 다 때려쳐.
밀크는 성큼성큼 커피 자판기로 향했다.
내건 내가 뽑아 먹는다 그냥. 더러워서 정말.
간 김에 내 것도. 슈가 커피다.
프림 커피.
니들이 알아서 뽑아 먹어 이 짜식들아!
지잉-
···!
의뢰인가?
응.
프림은 핸드폰을 들어 화면을 슈가에게 보여줬다.
아우터 림의 구 데이터 센터에서 파일 확보.
소규모 조직이 본거지로 삼고 있는 모양이군.
위험도. 높음.
보수가 높아서 해볼 만 할 것 같은데.
그런데 장소가 안 좋아. 소규모 로스트 섹터라고 보는 게 낫겠어.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의뢰는 아니군.
준비. 많이. 필요.
흠··· 쉽게 뚫을 방법이 없을까.
뭘 쉽게 하려고 해?
인생이 그렇게 만만한 줄 알아?
···?
그 준비라는 것만 하면 되는 것 아냐?
맞아.
그럼 준비하자.
··· ···.
사고. 전환.
아냐 이것들아!
뭐든 그렇게 쉽게 쉽게 할 버릇하면 나중에 큰일 난다. 응?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몰라?
이런 것까지 일일이 알려줘야 하냐?
··· ···.
파트너.
선택지
저 녀석을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동의.
선택지
넌 뭐 고개를 끄덕이고 앉아있냐 쨔샤!
형씨. 여기.
밀크는 커피 한잔을 나에게 건넸다.
수고비.
선택지
쭉 들이켜 쭉.
커피를 홀짝였다.
아. 맞다.
생각해보니 아직 해결 안 된 일이 있잖아?
선택지
아냐아냐. 가장 중요한 게 남았어.
형씨. 아직 나한테 이긴 상태지?
리벤지 매치하자.
선택지
지금. 여기서.
왜? 겁먹었어?
선택지
하하. 그렇게 나오셔야지.
일어나. 한판 붙자.
잠시 후.
아니! 왜 못 이기는 건데! 대체 왜!
애초에 니케가 사람한테 지는 게 말이 되냐고-!!
선택지
나, 낯뜨거운 말을 뭘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고 있어!
··· ···.
안 그래도 이럴 것 같았어.
생각해보니 나 형씨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더라고.
옆에서 그렇게 열심히 도와줬는데, 내 할 일만 급해서는···.
형씨가 옆에 없었으면 의뢰도 망쳤을 거고.
계속 피해 다니면서 쉬운 것만 골라서 하는.
비겁하고 한심한 니케가 됐을 거야.
··· ···.
그, 그래서 말인데 형씨.
나, 나 형씨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아봐도 될까?
밀크는 몸을 배배 꼬고 있다.
··· ···.
이건 설마···.
선택지
··· ···.
그, 그래서.
대답은?
선택지
지, 진짜지?
나중에 딴소리하기 없기다, 응?
선택지
그럴 리가.
밀크가 몸을 날려 나에게 폭 하고 안겼다.
절대 포기 안 해.
쉽게 쉽게 넘어갈 생각은 없어.
천천히 노력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아낼 거야.
그때 까지 무조건 옆에 붙어있을 테니까.
그렇게 알아.
선택지
어? 그래?
괜찮아. 형씨도 나에 대해 천천히 알아보···.
!?
어··· 읍···!
선택지
이···!
마, 말이라도 하고 하라고 이 쨔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