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밀크 : 블루밍 바니04 / 05
밀크 : 블루밍 바니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여자
[SCENE START]
···들키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 안 들켰을 거야.
저런 분위기라면, 둘의 머릿속엔 키스밖에 안 들어있을테니까.
··· ···.
그런데 어쩌죠? 생각보다 상황이 안 좋아요.
지금이라도 끼어들어서, 밀크 아가씨에게 조언을···.
선택지
있는 그대로의 밀크 아가씨면 된다는-
주, 주인님?!
오, 파트너.
슈가 커피 한잔할래?
선택지
에이드와 슈가의 옆에 앉아 밀크 쪽을 살펴봤다.
···다행히 밀크는 화장을 고치고, 핸드폰으로 뭔가 보느라 정신이 없어 보인다.
선택지
오해하지 마, 파트너.
우리··· 가 아니라, 에이드는 그냥 화장법을 알려줬을 뿐이야.
지금 저건 밀크 녀석이 혼자 폭주한 거고.
선택지
선택지
코인 러시에서 뵈었을 때 말씀이시죠?
···그때 밀크 아가씨가 조금 이상해 보이셔서, 얼마 뒤에 찾아갔었는데···.
에이드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들었다.
밀크는 저래 보여도 여리고 자존감이 낮으니까.
계속해서 신경 쓰고 있었겠지.
네. 외강내유··· 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나아지신 것 같지만요···.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그래? 나보다도?
선택지
··· ···.
··· ···.
···흑역사 사진은 더 못 찍겠군.
그럼 다음에 봬요, 주인님.
화장실에 들렀다가, 밀크에게 돌아갔다.
아, 왔어?
선택지
으응, 아니야. 괜찮아.
선택지
···밀크는 나를 보며 부드럽게 웃고 있다.
배는 안 고파? 슬슬 저녁 시간인데.
우리 뭐 먹을까? 먹고 싶은 거 있어?
밀크는 계속해서··· 아마 에이드를 참고했을,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여자]를 연기했다.
왜 말이 없어?
사람··· 불안하게.
선택지
··· ···.
···없어. 이게 끝이야.
참고할 만한 게 없더라. 슈가나 프림 짜식을 참고할 수는 없잖아.
선택지
밀크는 뾰로퉁한 얼굴로, 빨대로 음료를 괜히 휘젓고 있다.
···왜 이랬는지 안 물어봐?
선택지
··· ···.
···불안해서.
선택지
알아. 알아, 나도.
쓸데없는 걱정인 거 너무 잘 안다고.
그래도···.
그래도 불안한 걸 어떡해.
선택지
선택지
그거야··· 안 어른스러우니까.
밀크는 테이블 위에 양팔을 쭉 펴면서 엎드렸다.
그래서, 형씨 이상형은 뭔데.
진짜로 말해줘 봐.
선택지
풉. 그래?
그럼 그런 밀크가 되도록 노력해 볼게.
대신··· 알지?
내가 계속해서 노력하게 하려면, 형씨가 옆에서 도와줘야 하는 거.
그리고 요번처럼 한 번씩···.
혼자 멘탈 터져서 궁상떠는 것도 케어해줘야 되고.
선택지
그러게 누가 나 좋다고 하래?
밀크는 팔을 모아 포개곤, 거기에 머리를 기대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제 또 방으로 가자고 할거지?
형씨는 분위기 잡고, 나 달래면서 다정한 말 해주고.
나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은근히 기뻐하고.
그 다음은···.
밀크는 손을 뻗어, 손가락 끝으로 내 입술을 쓸었다.
···요새 한 번씩, 슈가 짜식 말이 이해가 되더라.
분해서 죽을 것 같아.
선택지
핑계를 대면서 밀크를 몰래 따라왔던 슈가의 모습을 떠올렸다.
싫어. 그러면 키스할 때마다 슈가 짜식 떠오를 것 같잖아.
선택지
풉. 그렇지?
한동안 웃고 있던 밀크가 내 손을 잡았다.
··· ···.
선택지
밀크와 손을 맞잡은 채, 방으로 돌아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