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밀크 : 블루밍 바니05 / 05
밀크 : 블루밍 바니
귀찮고 피곤한 여자
[SCENE START]
밀크와 함께 지휘관실로 돌아왔다.
밀크는 커피 두 잔을 끓인 뒤, 테이블에 잔을 내려놓고.
소파 옆자리에 앉아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있지, 형씨.
오늘 화장, 내가 한 거다?
선택지
엉. 요번에 에이드한테 배웠어.
···연습하다 망치니까, 슈가랑 프림 짜식이 무슨 랩쳐 같다고 하더라.
선택지
시, 싫거든?!
내 가슴팍을 툭툭··· 이 아니라 퍽퍽 때리는 밀크의 볼을 손바닥으로 감쌌다.
··· ···.
선택지
선택지
··· ···니까.
선택지
예,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했으니까!
선택지
··· ···.
밀크는 입술을 삐죽이며, 볼을 감싼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갰다.
···형씨.
선택지
··· ···.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해줘.
선택지
··· ···.
···좋아한다고 해줘.
선택지
선택지
···알아.
나는 부끄러운 말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하잖아?
그런 주제에 또 혼자 부끄러워하고.
거기에 겉으로만 센 척하면서 소심하고.
감정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싶어 하고.
그런 귀찮은 여자인 거 알아.
··· ···.
···그래서··· 어떤데, 형씨는.
이런 내가··· 어떤데···?
선택지
밀크의 턱을 부드럽게 감싸고, 키스했다.
··· ···.
···말로 해달라고.
선택지
그래도 가끔씩은···.
··· ···.
···그거, 바람둥이들이 보통 그런 식으로 한다던데.
선택지
밀크는 피식 웃고는, 내 품에 파고들듯 안겼다.
···요번에 화장하고 머리하는 거 연습하면서.
가끔씩은 이렇게 꾸며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어.
꼭 바니걸이 아니더라도 말야.
선택지
뭐, 원하는 스타일 같은 거 있어?
참고는 해줄게.
선택지
그, 그건 코스프레잖아 짜샤!
···그런 거 말고, 스타일 같은 거 있잖아.
귀여운 거. 청순한 거. 섹시한 거. 뭐 이런.
선택지
···나라서?
선택지
··· ···.
밀크는 몸을 일으키더니,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도 나를 똑바로 바라봤다.
···형씨. 저번에 나 바니걸 처음 입었을 때 기억해?
코인 러시에서 비밀임무 뛰었을 때.
선택지
···그때 뭐, 여러 일이 있기는 했는데.
임무 끝날 때까지 단둘이서는 뭐 못했잖아.
선택지
그 다음에 바니걸 입은 건 요번 의뢰가 처음이고 말야.
선택지
그러면 형씨··· 하고 싶었는데 못 해본 거, 있지 않아···?
선택지
···그거, 해볼래?
아니···.
밀크가 내 가슴에 이마를 툭 기댔다.
···해줬으면 좋겠어.
그래야···.
그래야, 이 벅찬 느낌을···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지
선택지
··· ···.
···그럴 리 없잖아.
밀크는 이마를 떼고 올려다보면서.
형씨 얼굴에 이렇게, 엄청 크게 쓰여 있는데.
내 목에 양팔을 감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