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나가02 / 05

나가

나가가 바라지 않는 하루

[SCENE START]

딩동댕동-

마르차나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티아

나가!

와락-

나가

티아? 아직 선생님 안 나가셨어.

티아

수업 끝났는데 뭐 어때~ 헤헤.

티아

있지, 있지, 오늘은 나가가 얘기한 대로 액세서리 샵에···.

마르차나

아.

교실 밖으로 향하던 마르차나가 발길을 멈추고 고개만 돌려 말했다.

마르차나

다음 주에는 시험이 있으니, 미리 대비하도록 하세요.

드르륵- 쾅.

문이 닫힘과 동시에 시끌벅적하던 교실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티아

헤에··· ···.

나가

··· ···.

나가

티아, 나가자.

두 사람은 도망치듯 교실을 벗어났다.

티아

그래서 있지이~

나가

··· ···.

티아

나가?

나가

··· ···.

티아

나가아~

나가

···응? 아, 불렀어?

티아

흐우웅~ 내 이야기 하나도 안 듣고 있었지이?

나가

후훗, 맞아. 미안해~

티아

액세서리샵 안 갈 거 다 알아.

나가

어머, 우리 티아 다 컸네.

나가

이제 내 마음도 다 읽을 줄 알게 된 거야?

티아

이 시기만 되면, 나가 기분이 가라앉으니까아.

티아

나도 그 정도는 이제 잘 알고 있다구.

나가

대견해라~

나가

그래도 넌 따로 자유시간 가져도 괜찮아.

나가

티아는 모범생이니까, 시험은 문제없잖아?

티아

응! 시험은 문제없지이.

티아

하지만 그 전에!

티아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어.

티아

어라? 마침 딱 저기 계시네에.

티아

선생니임~

선택지

와락-

티아

헤헤. 선생님이다아~

나가

선생님, 반가워.

나가

티아, 선생님을 만나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나가

혼자서 오지 그랬어~

나가의 행동이 평소와는 다르다.

평소라면 분명···.

나가

티아?

나가

선생님이 곤란해하잖아~

나가

매번 주의 시키고 있는데, 우리 애가 좀 철이 없지?

나가

미안해~

하면서 달라붙은 티아를 떼 주었을 텐데···.

티아도 평소와 다른 나가의 반응에 놀란 것 같다.

티아

···어라?

선택지

나가

···응? 둘 다 왜 그런 표정이야?

티아

선생님, 봤지이?

티아

지금 나가가 엄청 상태가 좋지 않아.

나가

티아, 선생님은 바쁜 사람이야.

나가

이런 일로 폐를 끼칠 수는···!

선택지

티아

우웅~ 선생님은 뭐든 척척 해결해 주잖아?

티아

그래서 말이야, 부탁하러 왔어.

티아

나가는 시험 기간만 되면 항상 멍한 상태가 되니까~

티아

선생님이 짠, 하고 괜찮아지게 해줬으면 좋겠어.

나가

티아···.

티아

앗, 난 슬슬 카페에 가봐야 할 것 같아~

티아

오늘 디저트 먹으러 가기로 한 곳이 있어서어.

티아

그러니까 선생님, 나가 잘 부탁할게에!

티아

내일 또 보자, 바이바이!

티아는 손을 흔들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가

어휴, 쟤도 참~

나가

선생님, 티아가 이야기한 것처럼 심각한 거 아니야.

나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나도 이만 가 볼게.

나가

티아 말대로 다음 주에 시험이 있어서~ 후훗.

선택지

나가

응?

선택지

선택지

나가

어머, 그러네.

나가

나도 참~ 정신이 없었나 봐, 고마워. 선생님.

선택지

나가

에이~ 별일 없다니···.

나가

앗!

탁.

신발을 급하게 원래대로 갈아신으려다가, 넘어질 뻔한 나가를 잡아주었다.

나가

···고마워.

나가

··· ···.

나가

후훗, 안 되겠다~

나가

역시 안 되네, 이거.

선택지

잡고 있는 나가의 어깨가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나가

선생님이 이렇게 든든하게 잡아주니까, 왠지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나가

그러니까, 책임져.

선택지

나가

잠깐만 시간 내줘.

나가

나랑 이야기 좀 하자~ 후훗.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