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네온 : 비전 아이02 / 05
네온 : 비전 아이
다시 집으로
[SCENE START]
선택지
예, 맞아요.
네온은 땅에 있던 쓰레기를 주워 들었다.
쓰레기가 많네요.
예전에도 깨끗한 편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사람들도 다 다른 데로 옮겨갔나 봐요.
터널이 텅 비어있는 걸 보니.
선택지
···보자 보자, 이쯤이었던 것 같은데.
네온은 앞장서서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다 터널 기둥 옆에서 멈춰 섰다.
와, 찾았다!
스승님, 여기 보이세요?
이 노란 선.
네온이 가리킨 바닥에는 희미하게 남은 노란 선 하나가 보였다.
여기가 제 집이었어요.
선택지
맞는데요?
선택지
그런가요?
네온이 흐릿한 노란 선 안으로 들어갔다.
···음.
다시 보니까, 확실히 좁긴 하네요.
그때는 꽤 넓어 보였는데.
선택지
예, 그렇죠.
자는 것도 여기. 짐 두는 것도 여기.
말 그대로 이 바닥 한 칸이 제 집이고 방이었죠.
선택지
그래도 나름 살기 좋았어요.
여기는 천장이 있잖아요.
다른 데는 천장 없는 곳도 많았거든요.
게다가 경비 아저씨도 있었고요.
선택지
예, 무뚝뚝하긴 했는데 꽤 착하셨어요.
밤에 싸움 나면 말리러 오고, 가끔 퍼펙트도 나눠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어디 계실지 모르겠네요.
털썩-
네온은 노란 선 안에 누웠다.
와.
여기 누워보는 건 진짜 오랜만이네요.
그땐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엄청 불편하네요.
스승님도 한 번 누워보실래요?
나는 네온 옆으로 다가가 누웠다.
어때요?
선택지
그렇죠.
그래도 그때는요.
이 한 칸을 가지고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어요.
참고로 여기 자리 하나 얻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선택지
예, 꼬박 몇 년은 돈을 모아야 해요. 신용도 좋아야 하고요.
선택지
아우터 림 생활도 호락호락하지 않다구요.
선택지
음···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을 생각하면 마음이 뒤숭숭해지고, 많이 괴로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그냥 여기서 지내던 날들만 떠오르네요.
선택지
나쁘진 않았어요.
시간이 흐른 만큼 많은 게 변했네요.
그래도 와 보길 잘한 것 같아요.
제가 지금 다시 여기 누워 있다는 게 조금 신기하거든요.
그리고 그때의 제가 지금의 저를 봤으면 아마 엄청 놀랐을 거예요.
너 왜 이렇게 건강해졌어? 하면서.
선택지
읏챠.
네온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그럼 제가 살았던 집은 다 봤으니까.
다음 장소로 가볼까요?
선택지
예! 제가 일하던 곳도 보여드릴게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