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노이즈05 / 05

노이즈

진심을 담은

[SCENE START]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찬 로열 로드는 지금까지 보지 못 한 열기로 가득 차있었다.

노이즈 게릴라 콘서트. 장소

로열 로드 광장.

시간

18:00 신곡 선행 공개!

···라는 팸플릿만을 보고 이만큼의 인파가 모여들었다.

나를 포함한 관객들은 광장만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의 아이돌이 나타나는 순간만을.

노이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와아아아--!!

노이즈

갑자기 게릴라 콘서트를 열었는데 이만큼 모여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노이즈

그럼 긴 말 필요 없이, 바로 시작해 볼까요?

노이즈

먼저 DIVA로 갑니다!

와아아아--!!

익숙하지만 행복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안무. 완벽한 발성과 호흡.

수 백, 수천 번을 반복했던 곡이다.

그녀에게 실수란 있을 수 없다.

5분 동안의 완벽한 무대는, 빠르게도 끝나버렸다.

와아아아--!!

노이즈

그럼 바로 신곡 갈게요!

노이즈

아직 제목은 안 정했는데, 마음에 들면 좋겠어요!

신곡이 시작됐다.

낯선 멜로디.

낯설어 하는 관객들.

그 어색함은 숨이 막힐 정도로 공기를 경직시켰다.

노이즈

··· ···.

노이즈는 망설이고 있다.

[2시간 만에 만들어낸 곡이 제대로 된 곡일 리 없다]

그 불안감이 그녀의 목소리를 굳게 했을 것이다.

등을 밀어줘야 한다.

선택지

와아아아--!!

노이즈

!!

노이즈는 마이크에 입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그날.

그녀는 원 히트 원더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진행자

정말 놀랐다니까요. 노이즈가 그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줄이야.

진행자

신곡을 준비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요?

노이즈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엄청 부담을 느낀 것도 사실이니까.

진행자

노이즈도 부담을 느끼나요?

노이즈

그럼요. 원 히트 원더가 되면 어쩌나 얼마나 걱정했다고요.

진행자

세상에. 노이즈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처음 들어보네요.

노이즈

심경의 변화가 있었으니까요.

진행자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그거 아시나요?

진행자

일부 팬들은 노이즈가 버추얼 싱어일 거라고 진지하게 믿고 있더군요.

노이즈

그걸. 어떻게. 알았. 죠. 삐리삐삐-

하하하하하--

진행자

하하. 자 그럼 다음 질문.

노이즈

언제까지 TV만 보고 있을 거야?

선택지

노이즈

이거 봐봐.

노이즈가 보여준 것은 앨범 차트였다.

노이즈

1주 연속 1위. DIVA보다 더 잘 되고 있어.

노이즈

2시간 만에 급하게 만든 곡이 이렇게까지 잘 되니까.

노이즈

지금까지 쏟아부은 시간은 뭐였나 싶어.

선택지

노이즈

역시 그렇겠지?

노이즈

그리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도 한몫했다고 봐.

노이즈

···물론, 그땐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선택지

노이즈

아니야. 프로듀서 덕분에 다 잘 풀린걸.

노이즈

정말 고마워.

선택지

노이즈

응. 그런 것 같아.

노이즈

지금은 나한테 이상한 호칭도 안 붙이고, 분위기도 좀 달라진 것 같으니까.

노이즈

그래도 재밌었어.

노이즈

팬들이랑 좀 가깝게 지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노이즈

아, 맞다.

노이즈

다음 달에 단독 콘서트 열 거야.

노이즈

신곡 작업이 지금 너무 잘되고 있어서, 아마 10곡 정도는 거뜬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노이즈

사실 엄청 하고 싶었거든. 단독 콘서트.

노이즈

그런데 가진 곡이 하나뿐이라 못 했지.

노이즈

잘 해야 한다. 완벽한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이 심했던 것 같아.

노이즈

그런데 지금은 있잖아? 될 대로 되라는 생각이야.

노이즈

가만히 있는 것보단 뭐라도 하는 게 낫겠더라고.

노이즈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가사며 멜로디며 퍼포먼스가 가만히 있어도 막 떠올라서 주체를 못 하겠어.

노이즈

뭐랄까, 흔히 말하는 각성한 느낌?

노이즈

··· ···.

노이즈

다 프로듀서 덕분이야.

노이즈

···프로듀싱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의문이 남지만.

노이즈

결론적으로 그렇게 등을 떠밀어줬으니까.

선택지

노이즈

하하. 그건 그래.

노이즈

아무튼 내 단독 콘서트, 프로듀서가 꼭 와서 봐줬으면 좋겠어.

선택지

노이즈

응. 여기 티켓.

노이즈는 나에게 VVIP 티켓을 건넸다.

그리고 켜져 있는 TV를 힐끔 쳐다봤다.

노이즈

···엇.

노이즈

그, 그럼 나 이제 가볼게.

노이즈

스, 스케줄이 있던 걸 잊고 있었어.

선택지

노이즈

연락할게.

노이즈

아, 아니. 연락 줘. 알겠지?

노이즈

꼬, 꼭 연락 줘야 해?

선택지

노이즈는 허둥지둥 지휘관실을 나갔다.

방에는 TV 소리만이 남았다.

진행자

이번 신곡의 가사가 말이죠.

진행자

누군가를 미워하는 듯하면서도 의지하는 듯한. 섬세한 감정의 줄타기를 아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진행자

결과적으로 상대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고 따르는, 애정과 복종 사이의 아주 미묘한 감정 표현이 일품인데~

진행자

오랜 방송생활한 사람의 감으로써, 이건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내용이라는 확신이 있어요.

노이즈

음~ 글쎄요.

진행자

신곡 만들 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노이즈

하하. 별별 일이 다 있었죠.

진행자

사랑에 빠지셨군요~

노이즈

··· ···.

진행자

엇, 진짠가요?

노이즈

노, 노코멘트 할게요.

진행자

이런~ 대답을 자꾸 피하시는군요.

진행자

그럼 이거 하나만 대답해 주세요.

진행자

신곡, My Lovely Wonder P는 사랑 노래인가요?

노이즈

··· ···.

노이즈

예. 사랑 노래에요.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노이즈

진심을 담은, 사랑 노래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