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레드 후드02 / 05
레드 후드
우리가 누구인지
[SCENE START]
페어리 테일 모델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
선택지
자세한 건 모른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선택지
페어리 테일 모델은 거의 최초의 니케라 보면 돼.
최초면 최초지 거의는 뭐야?
프로토타입이 따로 있거든.
···뭐, 그 녀석을 니케라 부를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다른 차원의 뭔가라고 부르는 게 오히려 더 어울리려나.
아무튼, 그 프로토타입의 기술을 활용해 만든 니케가, 페어리 테일 모델이야.
이름을 들으면 알겠지만 동화가 모티브지.
선택지
음. 잘 기억은 안 나는데, 해피 엔딩이 좋아서 그렇다고 했던가?
···엉?
아. 대부분의 동화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니까요?
응. 그런 이유였던 것 같아.
아무튼 페어리 테일 모델은 뭐 이런저런 기술들을 많이 써서 만든 만큼, 적합자를 찾는 게 힘들었다고 해.
그럼에도 적합자를 어찌어찌 찾았고, 이 녀석들이 페어리 테일 모델이 된 거지.
그러니 사실상 최초의 니케다~ 라고 봐도 된다는 거야.
그 페어리 테일 모델들이 모인 것이, 갓데스 스쿼드인거고.
어때. 스쿼드의 유래부터 막 강한 느낌이 나지 않아?
최초. 적합자. 크~ 단어만 나열해놨을 뿐인데 어마어마하구만.
원래는 뭐 하던 분들이셨는데요?
응?
그 적합자라는 것에 뭔가 조건이 있었을 것 같아서요.
딱히 없었다고 들었어.
말 그대로 페어리 테일 모델이 되기에 적합한 신체 조건을 갖추면 OK였을걸.
와. 그럼 모두가 공통점이 없었던 셈이네요?
그렇지. 다들 사람일 때 하던 일도 다 달랐어.
그래서 처음에는 엄청 싸웠지.
네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이게 맞니, 저게 맞니.
여기선 오른쪽으로 가야 해야 한다, 왼쪽으로 가야 한다.
사소한 것은 물론, 중대 사항에서도 엄청 의견 충돌이 많이 일어났어.
목숨이 걸려있는 일들이었으니, 그럴만했지.
대장이랑 릴리스가 있어서 수습은 어찌어찌 되었지만, 빈말로라도 사이가 좋다고는 할 수 없었어.
그러던 중, 새로운 멤버인 검객이 들어와.
검객이요? 왜 갑자기 검객이 들어오나요?
···홍련을 얘기하는 거야?
응. 홍련.
선택지
응. 릴리스가 데려왔는데, 오자마자 정말 장난 아니었어.
페어리 테일 모델도 아닌 데다가, 갑자기 뉴 멤버라고 데려와버렸으니···.
홍련이 페어리 테일 모델이 아냐?
응. 아냐.
그 녀석, 양산형 중에서 유독 근접 전투 능력이 뛰어난 녀석들을 모아놓은 스쿼드 출신이야.
뭐, 양산형이라고는 해도 커스터마이징을 너무 많이 해서 양산형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
그건 또 의외네.
아무튼, 검객이 갓데스에 합류하고 난 뒤 다들 엄청 싸웠다고 했잖아.
그도 그럴게, 총만 쓰던 팀에 칼잡이가 들어왔으니 오죽했겠어?
불난 집에 기름을 그냥 들이붓는 수준이었던 거지.
그러다가.
갑자기 다들 사이가 좋아졌어.
응?
네?
뭐가 계기가 된지는 모르겠는데, 다들 갑자기 사이가 좋아졌어.
아무런 이벤트도 없이? 갑자기?
응. 갑자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아마···.
전투 후 복귀하는 길에 만난 난민 가족 덕분이었던 것 같아.
막 울면서 고맙다고, 인류의 희망이라고 했거든. 그 사람들이.
만난 시간은 한 2~30초? 그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때를 기점으로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 게 아닐까 싶어.
다들 알게 된 거지.
우리들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건지.
우리가.
누구인지.
··· ···.
··· ···.
어쨌든 그때를 기점으로 갓데스 스쿼드는 여러 가지 의미로 안정됐어.
그때부터였지.
우리의 어마어마한 활약이 시작된 게.
··· ···.
크~
진짜 어마어마했다 정말.
아 얘기를 하라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