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레드 후드05 / 05
레드 후드
살아라
[SCENE START]
타닥. 타닥.
나무가 모닥불 안에서 타들어가는 소리만 들려왔다.
불을 바라보고 있는 레드 후드의 얼굴이 일렁거린다.
일렁이는 불빛 때문에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 ···.
라피의 몸을 빌려서 잠시 이곳에 있는 거긴 하지만.
이렇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야.
···많이 정리가 됐어.
다들 미안. 잠시 바람 좀 쐬고 올게.
레드 후드는 천천히 일어나 걸어갔다.
···스승님.
가서 말동무라도 좀 해주고 와. 지휘관님.
선택지
몸을 일으켜 레드 후드가 걸어간 방향으로 걸어간다.
··· ···.
선택지
그냥 뭐 이것저것.
어떻게든 해냈다. 안심이다. 뭐 이런 생각 하고 있었어.
···그런데 역시···.
··· ···.
아니. 아냐. 이것까진 아닌 것 같아.
선택지
···응?
선택지
잠깐, 미남.
더 얘기 안 하는 좋을 것 같···.
선택지
선택지
··· ···.
스노우가.
그 꼬마가. 하하.
그래. 그렇단 말이지.
선택지
선택지
··· ···.
무슨 농담인데?
선택지
하핫!
결국 그렇게 됐네! 나 진작에 알아봤지!
재능이 있었다니까? 응?
선택지
뭐어? 그 싸움광이?
선택지
선택지
허어··· 뭔 일이래.
어쩌다 그렇게 풍류를 즐기는 선비가 되셨나.
선택지
선택지
···그래.
다들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지?
선택지
다행이네.
··· ···.
아~~~
보고 싶다.
진짜 너무 보고 싶다.
딱 한 번만, 진짜 딱 한 번만 봤으면 좋겠다.
선택지
연락··· 이 돼?
선택지
··· ···.
아냐. 그러지 마.
안 그러는 게 좋겠어.
내가 너무 흔들릴 것 같거든.
선택지
만나보고 싶지. 너무 보고 싶지.
근데 안 그럴 거야.
사는게 좋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거든.
그러니 라피를 살게 해 줘야지.
그 녀석은 점점 채워나가고 있으면서 살아가고 있었을 테고,
나는 다 채웠었으니까.
라피도 사는 재미를 알아야 하지 않겠어?
선택지
고맙긴 뭘.
··· ···.
미남. 너도 살아.
산다는 건 좋은 거야.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