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스노우 화이트 : 헤비암즈02 / 05
스노우 화이트 : 헤비암즈
언니
[SCENE START]
스노우 화이트는 오래된 기억들을 들려주었다.
갓데스 스쿼드에 들어갔던 일.
그들과 함께 싸웠던 일.
레드 후드를 잃고,
그녀의 우상이자, 언니인···.
릴리바이스를 잃어버렸던 일까지.
세실의 분석을 통해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된 것이지만,
나는 사고 전환이 크게는 두 번, 이후 작게 수차례의 사고 전환이 온 것 같다고 하더군.
선택지
우린 그랬다.
세실의 말에 따르면 큰 사고 전환을 두 번이나 겪고도 이 정도 상태인 것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하더군.
선택지
아니.
아크 가디언 작전에서 첫 번째로 크게 사고 전환이 왔고.
그 후 방주 밀봉을 하며 여러 일들을 겪고 나면서 잃었던 기억의 일부를 되찾았었다.
그 덕분에 늦게나마 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갈 수 있기도 했지.
두 번째는 그 후에···.
언니의 머리를 잃어버렸을 때 왔다.
선택지
갓데스 스쿼드로서 마지막 임무를 끝내고,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한 후.
앞으로의 삶에 대해 방향을 정하러 한참을 떠돌고 나서,
먼 길을 떠나기 전에 다시 언니를 만나러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았지.
랩쳐들이 언니의 머리를 가져가 버린 채,
몸만 덩그러니 남은 모습을.
선택지
그때··· 기껏 찾았던 기억을 또다시 놓아버렸다.
그 역시 내가 나약하기 때문이겠지.
선택지
···그런가.
선택지
그래. 좋아했다.
동경하고··· 존경했고, 많은 걸 의지했다.
최초이자 최강의 니케라는 수식어답게.
누구보다 강하고···.
아름다웠으니까.
선택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언니를 좋아했고 그 강함에 의지했다.
그렇기에 한계에 다다른 시점까지 무리했던 것이겠지.
···자신의 상태를 주변에 알리지도 못한 채.
선택지
아니.
난 그저 짐이었을 뿐이다.
갓데스 스쿼드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당황하면 총하나 제대로 쏠 줄 모르고,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언니나 레드 후드의 이름을 먼저 찾는···.
나약한 어린아이에 불과했지.
어린아이의 나약함을 버렸을 땐,
사고 전환이 와서 언니의 모든 걸 잊어버린 채,
홍련이 언니의 관을 만들고.
라푼젤이 그 관에 언니를 눕히고.
도로시가 잠든 언니의 위에 꽃으로 인사를 마칠 때까지···.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 한 채,
그 얼굴을 마주할 생각도 못 한 채···.
그저 먼 곳에서 보초만 서고만 있었다.
그런 내가··· 도움이 되었을 리가.
선택지
왜 화가 났냐고 물었지.
그 시절의 내가 떠올라서 화가 났다.
과거의 난··· 언니에게 힘이 되어주지도,
마지막을 지켜보지도 못한채 기억을 놓고 도망쳤다.
결국··· 레드 후드 때와 달라진 것이 없었던 셈이지.
선택지
안다.
그때의 나 역시 최선을 다했을 거라는걸.
이렇게 화를 내 봤자, 지나간 과거는 되돌아오지 않고.
이 화를 계속 가지고 있어봤자,
앞으로의 싸움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걸.
선택지
너무 걱정하지 마라.
앞으로의 일에 지장 되게 하지 않을 거다.
이번에 그곳에 가는 것도 그걸 위함이니까.
선택지
그래.
언니와, 과거의 모두가 함께 보냈던 곳이다.
주변을 보니 근처에 있는 것 같더군.
그래서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되기 전에,
그곳이 아직 남아있는지 보러 가보려 했다.
선택지
···이야기가 너무 길었군.
충분히 쉰 것 같으니.
움직이도록 하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