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스노우 화이트 : 헤비암즈04 / 05
스노우 화이트 : 헤비암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SCENE START]
그때의 난, 언니만 있으면 그날의 그 평화가 영원히 유지될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언니가 무사하기만을 빌었다.
승리의 여신인 언니가 남아서,
계속··· 모두를 이끌어주고 구원해 주길 소원했다.
···그것이 얼마나 부담이 되는 일인지도 모른 채.
어린 생각이었지.
선택지
스노우 화이트가 빈 캡슐 안에 자신의 소원 쪽지를 다시 집어넣었다.
그러고는 다른 쪽지들을 하나씩 펼쳐들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나고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길.]
···라푼젤.
[역할이 끝나는 날, 붉은 꽃과 함께 가리라.]
···홍련.
[우리의 이름을 알아주는 날이 오길.]
···도로시.
[고향의 밥과 술이 먹고 싶다!]
···레드 후드.
[승리한다.]
···지휘관.
스노우 화이트가 마지막 쪽지를 펼쳤다.
[우리가 인류를 구원할 수 있기를.]
···언니.
결국 그 누구의 소원도 이루어지지 않았군.
선택지
부스럭-
스노우 화이트가 조심스레 모두의 쪽지를 다시 접어,
캡슐 안에 집어넣었다.
끼익-
그리고 뚜껑을 닫은 채,
다시 구덩이 속에 캡슐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기억난다.
그날, 그 순간.
소원을 적어 넣으며 즐거워했던 모두의 모습이···.
스노우 화이트가 캡슐 위에 흙을 덮기 시작했다.
사락-
캡슐 위에 흙이 덮인다.
뭐야, 재미없게!
무슨 소원들이 이렇게 다 진지해 빠졌어?
다른 사람들의 소원을 펼쳐보며 놀리던 레드 후드.
사락-
아니 왜 다른 사람들 건 보는 거예요, 레드 후드!
얼른 내려놔요!
부끄러워하던 라푼젤.
사락-
소원을 재미로 적으라니,
모두가 자네와 같다고 생각하지 좀 말게나.
당당하게 반박하던 홍련.
사락-
지휘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성의 없는 것 아닌가요?
함께 쪽지를 보며 품평하던 도로시.
사락-
선택지
선택지
능글맞게 웃던 지휘관.
사락-
정말 다들 소원 하나 적어서 넣는 건데 뭐 하는 거야.
애들이야?
그 모습들을 보며 환하게 웃던···.
언니의 모습까지.
텁-
캡슐이 다시 추억의 나무 아래 묻혔다.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
모두가 함께 웃던 평화로운 날들도.
떠나간 동료도,
변해버린 동료도.
선택지
그걸 너무나도 잘 알아서···.
변해버린 동료조차 되돌릴 수 없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화가 난다.
선택지
미안하군.
쓸데없는 말을 했다.
볼일은 끝났다. 이만 가지.
스노우 화이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갔다.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