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바이퍼03 / 05

바이퍼

비밀 클럽

[SCENE START]

늦은 저녁, 환락가로 돌아와 바이퍼가 안내하는 술집으로 향했다.

자리를 잡고 앉은 뒤, 바이퍼는 눈짓으로 술집 구석의 불 꺼진 비상구 표시등을 가리켰다.

바이퍼

저기에 불 들어올 때 나가면 돼.

바이퍼

10분 정도 기다리면 될 거야~

선택지

바이퍼

그런데 있지~

바이퍼

막상 들어가서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선택지

선택지

바이퍼

정공법이구나~? 뭐, 일망타진해야 한다는 건 맞아.

바이퍼

높으신 분들도 많이 엮여 있다며? 잘못하면 전부 꼬리를 자르고 도망갈 거야~

바이퍼는 살짝 몸을 기울이곤 내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바이퍼

그런데 자기는 평소에도 이런 일까지 떠맡는 거야?

바이퍼

랩쳐랑 싸우기도 바쁠 텐데.

선택지

바이퍼

그렇구나~ 응. 자기는 그런 사람이었지.

바이퍼

···이건 그냥 안 보여줄까 했는데.

바이퍼가 핸드폰을 건넸다.

바이퍼

그 클럽 지배인은 중증의 니케필리아래.

바이퍼

콜렉터와의 거래량을 보니까, 단순히 클럽을 운영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바이퍼

본인이 개인적으로 사들여서 [소모]하는 것도 많아 보이고.

화면에는 클럽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정황이 적혀있다.

선택지

선택지

바이퍼

···그럼 내가 하려던 제안, 우리 자기는 당연히 반대하겠네?

바이퍼

먼저 물어보길 잘했다~

선택지

바이퍼

음···.

바이퍼

아냐. 말 안 할래. 자기가 싫어할 것 같아.

선택지

바이퍼

···그래? 뭐라고 하기 없기다~?

바이퍼

그 지배인, 나름대로 뒷골목에서 잔뼈가 굵어서 쓸모가 많거든.

바이퍼

예를 들면 다른 뒷세계 조직들 정보를 캐내거나.

바이퍼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다른 니케필리아 클럽에 대해 알아내거나.

바이퍼

그러니까··· 자기가 따로 잡아두는 건 어때~?

선택지

바이퍼

응. 자기니까 당연히 그렇겠지~

바이퍼

너무 신경 쓰지 마. 그냥 몸에 밴 습관 같은 거니까~

바이퍼

아, 시간 됐다.

비상구로 들어가, 경비에게 신원 조회를 받고, 복잡한 비밀 통로를 지나 도착한 곳은 고급스러운 라운지였다.

바이퍼

안쪽은 꽤 고급스럽네~?

바이퍼

···니케다.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술을 따르거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여자들은 니케인 것이 분명했다.

바이퍼

얕보이면 안 된다는 거, 기억하지?

바이퍼

니케를 도구로 보는 지휘관이 됐다고 생각해.

선택지

클럽 지배인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클럽 지배인

어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

선택지

클럽 지배인

이 클럽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클럽 지배인

VVIP께서 방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선택지

클럽 지배인

그리고 VVIP께는 프라이빗룸이 기본적으로 제공됩니다.

클럽 지배인

괜찮으시다면 직접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선택지

우리를 개인실로 안내한 지배인은 정중히 인사하고 떠났다.

바이퍼

음··· 저 남자~ 눈빛 좀 더럽지 않아?

선택지

바이퍼

그치? 진짜 소름 돋네~

바이퍼는 테이블 위에 놓인 태블릿을 집어 들었다.

바이퍼

경비가 생각보다 삼엄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하려구~?

선택지

선택지

바이퍼

응. 함부로 움직이다 잡히면 그대로 끝이니까~

똑똑.

선택지

바이퍼

네~

문이 열리고, 웨이터가 술과 안주를 세팅한 후 방을 나갔다.

선택지

바이퍼

바로 나가서 돌아다니면 수상해 보일 거야~

바이퍼

잠깐 여기 있다 나가자.

바이퍼는 주문한 술을 들고 내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택지

바이퍼는 함께 서빙된 소금을 잔 테두리에 조금 바르고.

잔을 기울여 한 모금 마셨다.

바이퍼

오늘, 다 끝나가네?

바이퍼

이런 평범한 날은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

선택지

바이퍼

아핫. 너무 부정적인 거 아냐?

바이퍼

자기랑 만나서 데이트하고, 이렇게 단둘이 술도 마시고 있잖아~

선택지

바이퍼

음···.

바이퍼

밀거래를 하거나, 비밀임무로 잠입하거나~?

선택지

바이퍼

아핫. 진짠데~?

곧, 바이퍼가 어깨에 머리를 툭 기댔다.

바이퍼

자기는?

바이퍼

오늘, 나랑 있어서 어땠어?

선택지

바이퍼

다행이네~

바이퍼

자기는 정~말 올바르고 착한 사람이라.

바이퍼

나랑 있으면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

선택지

선택지

바이퍼

그렇구나.

바이퍼

···자기한테는, 우리 니케들이 그렇게 소중해?

바이퍼

이런 임무를 도맡을 정도로?

선택지

바이퍼

··· ···.

바이퍼

뒷골목에서,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살아온 니케도?

선택지

바이퍼

··· ···.

바이퍼

···자기라면 그렇게 말해줄 것 같았어.

바이퍼는 마시던 잔을 내게 내밀었다.

선택지

바이퍼

예행연습.

잔 테두리. 바이퍼의 입술이 닿았던 곳에 립글로즈와 소금 결정이 반짝거린다.

선택지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 속에 퍼진다.

바이퍼

오늘 같이 있어 줘서 고마웠어.

바이퍼

자기가 아녔으면 이런 일, 하기 어려웠을 거야.

바이퍼는 양손으로 내 볼을 감쌌다.

선택지

바이퍼

그것도 있지만···.

바이퍼

아무래도 이런 클럽에 니케 혼자 들어오기는 조금 어려우니까~

선택지

바이퍼

아핫. 우리 자기, 진짜로 순진하구나~

순간, 조금씩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선택지

바이퍼

아까 내 말 듣지 그랬어~

바이퍼

그랬으면 여기서 잠깐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음에···♡

바이퍼

자기 일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을 텐데~

선택지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해도,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진다.

바이퍼

그래도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어~

바이퍼

우리 자기는 사연 있는 여자한테 끌리는 편인가~?

선택지

바이퍼

그럼 난 가볼게~

바이퍼

···잘 자♡

바이퍼의 속삭임을 끝으로, 의식이 끊어졌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