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바이퍼05 / 05
바이퍼
특별한 장난감
[SCENE START]
어두운 비밀 통로를 지나 밖으로 나왔다.
대장! 얘 조용해졌어! 이제 안 꿀꿀대!
한결 낫군.
대장~
잘 잡아뒀네? 고마워~
그리고 지배인은 자칼과 크로우의 발치에 꽁꽁 묶인 채로 쓰러져 있다.
선택지
어? 지휘관이잖아?
뭐야! 바이퍼, 나 빼놓고 지휘관이랑 논 거야?
응~ 우리 자기랑 데이트도 하고, 일도 도와주고.
같이 술도 마시고, 잠든 얼굴도 보고 그랬지~
엄청 즐거웠어♡
···여기 물건이다. 받아.
크로우는 지배인을 발로 툭 찼다.
히익!
선택지
이걸로 임무 성공이네~? 잘됐다~
선택지
응? 왜~?
혹시 마음이 바뀌었어?
내가 얘를 돌려주는 대신, 자기가 내 부탁들을 들어주는 거였잖아~?
선택지
볼일 끝났으면 돌아간다.
지휘관! 나중에 나랑도 꼭 놀아줘야 돼!
그럼 갈게. 약속 꼭 지키구~
···아!
몸을 돌려 떠나가던 바이퍼가 걸음을 멈췄다.
오늘, 아직 좀 남았구나~
바이퍼의 말대로 자정까지는 5분 정도 남아 있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아 보이는 얼굴인데~?
선택지
선택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문을 입에 담았다.
선택지
처음? 처음이라면 언제를 말하는 거야~?
지배인 빼돌리자고 제안할 때? 방주에서 데이트할 때?
아니면···.
뒷골목에서 마주쳤을 때~?
선택지
아핫. 그렇게 정색하지 마~ 농담이야.
음··· 처음이라고 하면···.
자기를 처음 봤을 때부터, 려나♡
선택지
바이퍼! 대장이 빨리 안 오면 쏴버린대!
시간 됐네~
선택지
아핫.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자기도 나도 즐거웠잖아?
다른 건 굳이 따질 필요 없어~ 그러니까···.
다음에 또, 데이트 하자♡
바이퍼가 떠나고, 꿈틀거리는 지배인과 나만이 남았다.
히, 히익··· 제발,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선택지
뒤로 묶인 지배인의 손에 쥐어진 쪽지와 USB가 보인다.
[오늘 진짜 즐거웠어~ 이건 선물♡]
USB는 아무래도 손님 명부와 클럽 관련 자료인 것 같다.
···그리고, 바이퍼는 조금 전에 지배인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선택지
에엥~? 그럼 안 쳐들어 가는 거야?
간만에 신나게 놀 수 있나 싶었는데!
그건 어쩔 수 없을 때 하는 거라고 했잖아~
대신 우리 자기가 일을 좀 도와주기로 했어♡
오오! 그러면 지휘관이랑 자주 놀 수 있는 거야?
아마도~?
!!
바이퍼 이번에 엄청 쓸모 있었구나!
자칼, 너.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거 어떡할 거야~ 자칼이 대장 말투 배워버렸는데~?
··· ···.
하여튼 재미없다니까, 대장은~
기껏 고생해서 성공 시켰는데, 칭찬 한마디 정도는 해줘도 되지 않아~?
뭐, 대장한테 칭찬받는다고 해서 딱히 기쁘지는 않지만♡
···칭찬받을 짓을 했다고 생각하나?
왜~? 원래 계획이랑은 좀 달라도, 잘 마무리됐잖아~?
거기에 우리 자기한테 살짝 빚도 지워뒀구~
그깟 양아치 하나한테 정보 뽑아내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야~
꼭 그것뿐만이 아닐 텐데.
그래~? 그거 말고 또 어떤 게 있다는 걸까~?
···하.
아까 그 돼지랑 너는 별반 다르지 않지. 적어도 자기 욕망만을 따라서 움직인다는 점에서는.
뭐~?! 갑자기 웬 시비?
아, 오히려 네가 더 급이 낮을 수도 있겠군.
적어도 그 돼지의 욕망은, 너처럼 음습한 종류는 아니니까.
··· ···.
대장이 이렇게 나한테 관심이 많을 줄은 몰랐네~
이 정도로 간섭하는 걸 보니까, 어지간히 마음에 안 들었나 봐~?
간섭? 간섭이라.
널 내버려 두는 건 내게 쓸모가 있기 때문이란 걸 기억해.
지휘관의 신념은 너에겐 독이다.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중독되고.
곧 녹아내려 껍데기만 남게 될 거다.
아핫. 뭐야~
내가 우리 자기한테 진심이 되기라도 한다는 거야~?
그럴 수도 있겠군. 네가 인간의 애정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다면.
··· ···.
네~ 알겠습니다~ 주의할게요~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대장도 쓸데없는 걱정이 늘었네~
둘이 갑자기 무슨 얘기야?
지휘관한테 독 있는 거야?!
설마 그렇겠니~ 우리 자기가 뱀도 아니고.
그냥 대장의 노파심이야~
그럼 욕망은? 간섭은? 애정은?
둘이 무슨 얘기한 거냐구!
아~ 좀 조용히 해줄래~?
별 얘기 아니···.
···그렇네. 그냥.
··· ··· ···.
갖고 놀기 좋은, 장난감 얘기였으니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