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아니스 : 스타02 / 05
아니스 : 스타
하늘처럼 밝게
[SCENE START]
1분 1초가 아까워 죽겠는데, 뭐 했다고 벌써 날이 밝은 거야?
밤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 이거.
쓸데없이 몸만 찌뿌둥하고.
으으읏~!
아니스는 기지개를 켰다.
선택지
그냥 조금 뻐근한 정도라 괜찮아.
모처럼 지휘관님이랑 단둘이 나왔는데, 이보다 더한 것도 참아야지.
으으읏~!
아니스는 또 다시 기지개를 켰고.
그대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몸은 좀 피곤해도 기분은 좋네.
날이 맑아서 그런가, 괜히 하늘도 더 예뻐 보이고.
선택지
나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터널 스카이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휘관님, 혹시 기억나?
예전에 내가 방주 소개해준다고 지휘관님 데리고 돌아다녔던 거.
저걸 보면서 나한테 방주에 비는 내리냐, 눈은 내리냐 엄청 물어봤었잖아.
선택지
응. 정확히는 내가 지휘관님한테 방주 알려준다고 둘이 돌아다녔을 때.
오늘 그때랑 같은 코스로 돌아보려고 하거든.
솔직히 급하게 짜느라 예전에 둘러봤던 데가 먼저 떠오른 거긴 한데···.
급하게 짠 데이트 코스치곤 꽤 그럴듯하지 않아?
방주 시내부터 시작해서···.
선택지
기억하고 있었구나.
선택지
에이~ 그것만 어쩌다 기억하고 있을 뿐인 거 아니야?
선택지
왜 그런 것까지 기억하는 건데?!
선택지
아니, 그게···.
그땐 상황이 상황이었던 것도 있고··· 마음이 급했던 것도 있고···.
··· ···.
아아아! 나도 모르겠다!
지금은 누구보다 지휘관님을 믿고 있으니까 괜찮잖아. 그럼 됐지!
어기적대지 말고, 빨리 가기나 하자!
아니스가 내 소매를 잡아끌며 앞장섰다.
하지만 잡아당기는 힘은 걸음걸이에 비해 세지 않았다.
선택지
나는 엷게 미소 지으며, 아니스에게 이끌려 주었다.
잠시 후.
여기가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야.
선택지
뭐··· 보면 알 테니까, 일단 따라와 볼래?
아니스를 따라 어느 가게 앞으로 향했다.
··· ···.
어서 오세요. 어떤 걸로 드릴까요?
아이스 초콜릿 무스 슈크림.
두 개, 주세요.
죄송합니다, 손님.
지금 재고가 하나밖에 남질 않아서요···.
아니 왜요!
이 시간에 벌써 다 떨어졌다는 게 말이 돼요?!
이거 사겠다고 일부러 새벽부터 나왔는데!
다른 손님들은 더 이른 시간부터 줄 서셨거든요···.
앞으론 재고를 더 넉넉하게 준비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하나라도 가져가시겠어요?
주, 주세요!
점원은 슈크림을 하나 포장해서 아니스에게 건넸다.
이게 아이스 초콜릿 무스 슈크림···.
아니스는 슈크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선택지
응.
이거 요새 엄청 인기 있는 디저트라서 구하기 힘들거든.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 벌써 다 팔린 거 봐.
선택지
팔긴 팔지.
뭐 하나 유행 타면 너도나도 다 따라 하려고 하잖아.
근데 다른 가게 슈크림은 그냥 평범하다더라. 내가 먹어봐도 그랬고.
사람들 하는 말 들어보니까, 초코맛의 수준이 다르대.
아니스는 슈크림을 반으로 쪼개서, 한쪽을 내게 건넸다.
자, 지휘관님.
하나밖에 못 구해서 아쉽긴 해도···.
우리의 전리품이야.
선택지
우리는 각자의 슈크림을 한입 베어 물었다.
선택지
그치? 기대 이상이야.
왜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제야 알겠네.
너무 맛있어서 한입에 다 먹어버렸을 정도니까.
선택지
뭐, 그만큼 맛있었다는 거잖아.
그나저나 다음엔 더 빨리 나와야겠네.
한 사람당 세 개까지 살 수 있다고 했던가···.
선택지
나는 남은 슈크림을 아니스에게 내밀었다.
??
뭐야?
선택지
혹시 내가 아쉬워해서 그래?
그럼 됐어. 적당히 아쉬운 정도로 먹는 게 딱 좋아.
선택지
선택지
아니스가 내 슈크림을 받아들었다.
자꾸 이렇게 다정하게 하면, 나 진짜 버릇 나빠질지도 모른다?
선택지
···그렇구나.
아니스는 내게 받은 슈크림을 먹기 시작했다.
한 입씩, 아주 천천히.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