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아니스 : 스타03 / 05
아니스 : 스타
늘 먹던 걸로
[SCENE START]
지휘관님, 여기 앉아서 먹자.
자리도 넓고 딱 좋네.
털썩-
선택지
선택지
식사는 식사고 디저트는 디저트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거라고~
근데 지휘관님은 여기 오면 항상 치즈 버거 세트나 밀크셰이크 스페셜만 시키는 것 같네.
그거, 밀크셰이크 스페셜 맞지?
선택지
선택지
···처음엔 그냥 메뉴에 BEST라고 붙어 있어서 대충 시킨 거였거든?
뭐가 됐든 일단 먹긴 해야 하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따로 시키고 싶은 메뉴가 없으면, 일단 그 둘 중에 하나로 시키게 돼.
먹다 보니 정이라도 들었나.
우물-
음···?
재료가 좀 바뀐 건가?
뭔가 평소보다 더 맛있는데.
나도 버거를 먹은 다음, 밀크셰이크를 한 입 마셨다.
선택지
혹시 치즈 버거만 바뀐 건가?
그럼 내가 한번 지휘관님 거 먹어볼게.
선택지
나는 가져가라고 아니스에게 버거를 내밀었다.
아아~
선택지
아아~!
선택지
먹던 버거를 그대로, 아니스에게 먹여주었다.
우물우물-
아니, 어디가 평소랑 똑같다는 거야.
지휘관님 버거도 더 맛있어졌잖아.
뭔가 감칠맛이 는 것 같은 느낌인데.
···혹시 모르니까 밀크셰이크도 한번 마셔볼게.
아니스가 내 밀크셰이크 컵을 가져갔다.
호로록-
으음···.
이것도 좀 더 달달한 느낌이 든단 말이지.
선택지
응, 여ㄱ···.
아니스는 버거를 먹여주려다가, 손을 멈췄다.
그··· 지휘관님.
카운터에 빵칼 좀 가지러 다녀와도 될까?
선택지
그, 그냥 깨끗하게 잘라 주고 싶어서 그렇지.
위생적으로도 그게 좋으니까.
선택지
··· ···.
선택지
아니, 알고 있었으면 말을 좀 해달라고요···.
나 진짜로 지휘관님이 입댄 곳을 먹는다는 자각은 없었단 말이야.
선택지
나답지 않아?
선택지
사, 사람이 살다 보면 변하기도 하고 하는 거지.
선택지
···알았어! 하면 되잖아!
아니스는 치즈 버거를 내 입에 넣어주었다.
선택지
선택지
아니, 내가 맛있어졌다는 건 그런 거랑 다르다고···.
··· ···.
하아···.
아니스는 테이블 위에 축 늘어졌다.
진짜 그렇네.
지휘관님 말대로, 뭔가 평소의 나답지 않아.
선택지
솔직히 말하면···.
아까 지휘관님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슈크림 나눠줬을 때, 나 엄청 두근거렸거든?
그때부터 이상했어. 예전의 나였으면 웬 떡이냐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받아 갔을 테니까.
지금도 그래.
내가 먹던 걸 서로 먹여준다고 해서 이렇게 반응할 애였나, 싶네.
오히려 내가 지휘관님한테 하자고 하면 했지, 못 하겠다곤 안 했을 것 같은데···.
선택지
나는 엎드려 있는 아니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
더.
선택지
더 부드럽게 쓰다듬어줘.
다 받아준댔잖아.
선택지
아니스의 머리를 더 부드럽게, 그리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손길이 부드러워서 기분 좋다.
아··· 연애 처음 하나. 왜 저런대?
몰라, 좋나 보지~ 내비둬.
··· ···.
아니스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여기까지만 할까···?
선택지
돼, 됐어.
어차피 가야 할 곳도 남아서, 슬슬 일어나야 돼.
빨리 남은 거나 해치우자.
아니스는 본인의 햄버거를 다시 먹기 시작했다.
역시 맛있어졌네.
···아까보다도 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