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브래디03 / 05
브래디
잘 재운 요리
[SCENE START]
선택지
이상하다.
오늘은 브래디가 오지 않는다.
선택지
선택지
똑똑.
선택지
선택지
나야, 미미.
들어가도 돼?
선택지
지잉-
선택지
선택지
지휘관, 안녕~
마에스트로, 달빛의 선율이 어울리는 시간이네요.
선택지
요새 미미의 표정이 자꾸 안 좋아 보였거든.
어제 도시락 먹을 때도 그랬고.
그래서 크러스트랑 생각을 해봤는데, 미미가 피곤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해서.
마사지 전문가 엠마와, 숙면에 좋은 곡을 연주해 줄 율리아를 함께 데려왔어.
선택지
많이 피곤했구나?
벌써 표정이 멍~하네.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향초를 먼저 피워줄게.
선택지
그럼, 저는 마에스트로를 위한 곡을 연주할게요.
이 선율이, 꿈속에서 하나의 물결이 될 수 있도록.
편하게 눈을 감고 즐겨주세요.
끼이이익-
선택지
나는.
··· ···.
미미의 손을 잡아줄게.
누군가가 손을 잡아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
선택지
자, 그럼.
지휘관, 상의를 벗고 침대에 누워줄래?
선택지
거짓말~
안색이 너무 안 좋은데?
선택지
마에스트로, 편하게 누워주셔야 이 선율을 온전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선택지
손.
선택지
나는 상의를 벗고, 침대에 누웠다.
오일을 발라줄게.
조금 차가울 거야.
스윽- 스윽-
엠마가 부드러운 손길로 등에 오일을 펴 바른다.
끼이익- 끼이이익-
···율리아가 굉장한 자장가를 연주하고 있다.
시원한 마사지와 적당한 노이즈 덕분에, 갑자기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선택지
꾸욱-
선택지
잠에 들려던 찰나.
손에서 느껴지는 강한 압력에 나는 감기려던 눈을 다시 떴다.
··· ···.
꿀꺽.
으··· 츄릅.
브래디가 간절한 표정을 한 채 내 손을 이리저리 눌러보고 있었다.
아마도 엠마와 율리아 때문에 선뜻 내 손을 핥지 못하는 거겠지.
하아···.
선택지
여기를 이렇게 눌러주면~
꾹~ 꾹~
··· ···.
끼이익- 끼이이익-
선택지
나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천천히 손에 힘을 주었고.
손가락을 브래디에게 뻗었다.
··· ···!
꿀꺽···.
···잘 먹을게.
할짝-
나는 귀, 등, 그리고 손가락에 느껴지는 자극들 덕분에.
평소에 잘 자던 잠을, 오늘은 한숨도 자지 못했다.
지잉-
브래디, 왔어?!
어떻게 됐어? 표정은 많이 좋아지셨어?
···아니.
표정도 별로 안 좋았고, 잠도 거의 못 잤대.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서, 더 상태가 안 좋아 보여.
뭐어어?
어디 아프신 거 아냐? 병원을 데려가는 게 좋을까?
아냐, 그렇게 보이진 않았어.
오는 길에 계속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나 때문인 것 같아.
내가 매일마다 찾아가서, 그래서 피곤하고 곤란한가 봐.
···내일 물어보고, 제대로 사과해야겠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