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크라운04 / 05
크라운
왕국과 백성과 왕의 꿈
[SCENE START]
왕국의 책사를 거절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화를 내는 차임과,
우리가 두 눈 똑바로 뜨고 있는데, 지휘관님을 뺏어가려는 거냐며 화를 내는 아니스와 네온.
양쪽을 모두 달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흘러 밤이 찾아왔다.
선택지
아무리 누워있어도 잠이 오지 않아, 창가 근처에 가서 앉았다.
휘이잉-
선택지
여기 계셨군요.
선택지
잠이 오지 않으시나요?
선택지
··· ···.
선택지
선택지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크라운이 옆자리에 앉았다.
··· ···.
선택지
휘이잉-
바람이 부는군요.
선택지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선택지
왜···.
책사가 되는 걸 거부하신 건지, 물어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선택지
···음.
이러면 승산이 없어지는데.
선택지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선택지
···그렇다면 그것을.
제가 이뤄 드리면 안 되는 것입니까?
선택지
예.
저는 왕.
백성의 소원을 듣고 이뤄주기 위해 있는 존재입니다.
당신의 반드시 이뤄야 하는 그것을, 소원을 말씀하십시오.
당신을 백성으로 삼고자 하는 왕으로서,
당신의 소원을 듣고 싶습니다.
선택지
선택지
··· ···.
당신이 원한다면,
그 소원을 이루어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당신이 말하는 [힘]이 되어드릴 수 있습니다.
선택지
어째서죠?
선택지
선택지
!!
···마리안.
역시 당신이었군요.
그날 밤. 그렇게 애타게 찾았던 사람이···.
선택지
아무것도 아닙니다.
···곤란하군요.
이런 소원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차임과 세웠던 계획이 무식해지겠군요.
선택지
그, 그렇게도 말할 수 있겠군요.
선택지
필요하니까요.
왕국을 지켜내기 위해,
당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선택지
당신을 본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니케들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 전투를 지휘하는 지략, 그녀들을 위한 많은 배려와 행동을 보고,
당신이 강한 힘을 가진 니케든, 그보다 힘을 낼 수 없는 니케든.
차별 없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다시 말하자면 니케를 수단이 아닌,
한 명의 생명체로 여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겠죠.
왕국의 책사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을 위한 싸움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선택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보이는 인재가 있다면 꼭 데려와야만 합니다.
저희는 반드시,
왕국을 지켜내야만 하니까요.
선택지
···그곳에.
보물이···.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소중한 것들이 있으니까요.
선택지
예?
선택지
선택지
··· ···.
선택지
···아닙니다.
혼란하지 않습니다.
선택지
최초의 백성이···.
차임이 [왕]을 원했으니까요.
왕국을 세우고··· 소중한 것들이 늘어가면서,
왕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중한 것들을 지킬 울타리로서··· 백성들이 소원을 꿈꿀 수 있는 장소로서,
왕국을 지켜나가게 되었지만요.
선택지
전 없습니다.
백성의 소원에 귀 기울이기 위해선,
왕은 아무런 소원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아무런 소원도 갖지 않고.
오로지 백성을 위해서 헌신해야 하죠.
그래야 온전히 백성을 위한 왕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선택지
선택지
저의··· 꿈?
선택지
!!
···그런··· 가요.
··· ···.
그렇군요. 그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는 거였군요.
··· ···.
아쉽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이 우리의 책사가 되어주었어야 하는데···.
선택지
역시 그런가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부스럭-
크라운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택지
예. 당신을 설득하는데 실패했으니,
저도 이만 자러 갈 생각입니다.
선택지
···예.
당신도 안녕히 주무십시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