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도로시03 / 05
도로시
보답받지 못한 애정
[SCENE START]
도로시를 이끌고 붉은 철골이 있는 곳으로 가보았다.
선택지
예?
선택지
설마···.
전투를 해서 무너졌다는 건가요?
선택지
무너진 철골 사이를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철골의 밑에 흰색 꽃밭이 보인다···!
다행히도 기둥 부분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아 꽃이 살아있는 상태였다.
선택지
정말··· 있다고요?
철골들 사이로 손을 넣어 꽃을 향해 팔을 뻗어보았다.
중간에 겹쳐있는 철골 하나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손이 닿지 않았다.
선택지
손에 힘을 주어 방해가 되는 철골을 밀어보았다.
드드득-!
선택지
그러자 조금씩 철골이 밀리기 시작했다!
선택지
··· ···.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선택지
왜 이렇게 열심히 찾는 거냐고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제가 왜 당신을 산책이니 뭐니 하면서 사막으로 끌고 나왔는지?
선택지
잘 알고 있으면서 왜···.
선택지
예?
선택지
···단지 그것 때문에?
손에 힘을 주어 철골을 밀었다.
드드드득-!
전 도와주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멋대로 구하겠다고 이러는 거니까, 보고만 있을 거라고요.
선택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드드드드드득-!!
이렇게 큰 소리를 내면 랩쳐가 몰려올 거예요.
인간이 있다고 감지할 텐데,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선택지
예?
선택지
!!
누가 당신을 지켜준다고···.
선택지
누가··· 당신을···.
인간 따위를 지킨다고···.
드득- 드드득-!!
··· ···.
바보같이···.
쿵-
손을 뻗는데 방해가 되었던 철골을 치워내는데 성공했다.
선택지
흰 꽃을 향해 손을 뻗어.
툭-
한 송이를 꺾어 도로시에게 내밀었다.
선택지
··· ···.
도로시가 꽃을 받아들었다.
아니요.
선택지
아니네요.
이건 제가 찾는 꽃이 아니에요.
선택지
제가 찾는 건 [릴리바이스 꽃]이에요.
이런 이름 모를 흰 꽃 따위가 아니라고요.
노아가 잘못 본 모양이네요.
선택지
예. 그러니까 당신은 지금 헛수고를 한 거예요.
선택지
많이 더우시겠네요.
후후, 어떡하죠?
당신의 노력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렸네요.
선택지
··· ···.
그게 다예요?
왜 더 말하지 않나요?
선택지
이렇게 땀이 날 때까지 왜 아무것도 안 도와줬냐고.
왜 내 노력을 무시하고 조롱하냐고,
왜 고맙다고 말하지 않냐고.
욕하고 화를 내야죠.
선택지
착한 척하지 마세요.
착한 척 위선 떨면서 나한테 다가오지 말아요.
당신이 아니라 인간을 싫어해서 다행이라고 했죠?
아뇨.
당신이 싫어요.
그러니까 졸졸 따라다니면서 더 귀찮게 하지 말라고요.
이렇게 말해야 알아듣겠어요?
선택지
예?
선택지
선택지
!!!
선택지
선택지
···입 다물어요.
선택지
선택지
그 입. 다물라고.
탕-!
선택지
감히 너 따위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세요.
인간을 사랑해?
사랑받고 싶었냐고요?
그 애정이 남아있다고요?
하하!
알고 보니 소설을 쓰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그런데 상황 봐가면서 썼어야지.
도로시가 내게 총을 겨눴다.
어디 더 떠들어봐요.
너희들이 우리가 만든 방주 안에서 편안하게 사는 동안,
제가 지상에서 그 긴 시간을 살아남으면서
랩쳐만 죽여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선택지
기어오르지 마요.
방주의 니케들과 다르게,
에덴의 니케들은 언제든 인간을 죽일 수 있으니까.
선택지
이제야 조용하네요.
그래요. 그렇게 조용하게 있어요.
아는 척 착한 척 멋대로 떠들어대지 말고.
그렇게까지 애쓰지 않아도, 당신은 아직 쓸모 있으니까 버리진 않을 거예요.
도로시가 총을 내렸다.
아까 이사벨을 불러놨으니, 데리러 올 거예요.
그녀와 함께 에덴으로 오세요.
저는 더 이상 당신과 함께 있고 싶지 않으니까.
툭-
도로시가 바닥에 꽃을 버려둔 채 떠나갔다.
선택지
도로시의 연락을 받은 이사벨이 찾아올 때까지,
떨어진 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