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엠마 : 택티컬 업02 / 05
엠마 : 택티컬 업
포근한 향
[SCENE START]
눈을 뜨니, 그곳에는.
희고, 포근하고··· 아주 큰 것이 있었다.
나는 무심코 손을 뻗었고.
···어머?
나 아직 옷 다 안 입었는데.
지휘관, 다 알고 그런 거지? 짓궂네~
선택지
방금 샤워하고 나온 참이라, 잠시만 기다려 줄래?
금방 옷 입고 올게~
다시 한번 불안한 마음에 숨을 들이켜 보았지만,
나를 괴롭혔던 그 독한 냄새는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다.
잠시 후.
지휘관, 미안해~
많이 놀랐지?
선택지
아, 실은.
여기 오기 전까지, 지휘관에게 선물하려고 향수를 제작하고 있었거든?
지휘관이 어떤 향을 좋아할까.
어떤 향이 어울릴까, 생각하면서 말이야.
그런데 어느 순간, 향수를 이것저것 섞어서 뿌려보고 하다 보니.
향 자체가 구분이 잘 안되기 시작한 거 있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잠시 후각 센서를 껐었거든.
그 후에 샤워하고, 향을 지웠야 했는데.
빨리 지휘관에게 확인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섰나 봐.
지휘관이 좋아할 만한 향수를 챙겨서 여길 오느라.
샤워하고 온다는 걸 깜빡했지 뭐야.
게다가 후각 센서도 끄는 바람에.
옷이랑 피부에 스민 향수들이 서로 섞여서 이렇게 지독한 향을 내는 줄은 전혀 몰랐어.
미안해.
나는 기절할 만큼 독했던 냄새를 떠올렸다.
선택지
아, 그게 말이지.
내가 다른 감응 촉매제가 섞인 향수도 뿌려서 냄새를 맡아봤었거든~
선택지
응, 감각 예민도를 올려주는 용액인데.
그 액화 성분이 반응해서 향의 강도가 배로 느낀 것 같아.
평소라면 그냥 지독하다, 에서 그칠 냄새인데.
감각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독한 향을 맡으면 기절할 수도 있거든.
실제로 지휘관도 잠깐 정신을 잃었었잖아.
선택지
어머, 아직도 안색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괜찮아?
선택지
흐음~ 또 그런다.
내 앞에선 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돼~
혹시 모르니까, 병원에 가보는 건 어떨까?
같이 가줄게~
선택지
선택지
아, 맞아.
지휘관, 내가 들어왔을 때 자고 있었지.
엠마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 뺨에 손을 뻗었다.
최근 들어 일이 더 많아졌다고 들었어.
얼굴이 말이 아니네~ 속상해라.
많이 피곤했나 봐.
엠마에게서 포근한 향이 난다.
그와 동시에 피곤이 몰려온다.
얼른 쉬는 게 좋겠···.
스윽-
어머.
지휘관?
선택지
지휘관도 참, 그렇다고 갑자기 이렇게 파고들기야?
후후, 곤란한 사람이네~
선택지
어머, 설마 벌써 잠든 거야?
아무리 졸려도 이대로 자면 숨 막히고 불편할 텐데.
어디 보자~
자~ 이렇게··· 하면~
잠결에 부드러운 손길이 날 감싸는 게 느껴졌다.
후후, 됐네.
이렇게 무릎을 빌려줄게.
어때, 더 편하지?
선택지
좋은 꿈을 꿀 수 있는 마법을 걸어줄게~
잘 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가 양도 다들 자는데···.
다정한 노랫소리와 함께, 깊은 잠에 빠졌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