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에테르03 / 05
에테르
in the CASE
[SCENE START]
좋아. 오늘도 별문제 없네. 열도 어제보다 좀 떨어졌고.
기침은···.
선택지
여전하고.
맞다, 7호. 혹시 어제저녁에 밖에 나갔었어?
선택지
그래? 그렇구나.
선택지
어제 밤이었나?
쥐가 한 마리 있는 걸 봤는데.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못 봐서.
혹시나 산책 나온 7호가 봤나 해서?
선택지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자, 오늘 치 약.
선택지
뭐해?
안 먹고.
선택지
에테르가 준 약을 삼켰다.
좋아, 오늘 면담 끝.
흐암~ 3일 밤새우는 건 좀 아니었나··· 니케 체력이면 버틸 줄 알았는데.
오늘은 좀 씻고 자야겠다···.
선택지
응? 갑자기?
선택지
저거?
어? 뭐였더라···?
계속 케이스 제로라고만 불렀더니 까먹었네··· 그냥 번호는 아니었는데···.
아, 생각났다.
[오리지널].
선택지
오리지널의 [O]를 [0]으로 표기한 거였을 거야. 아마.
그건 왜?
선택지
그래? 하기야, 방 안에만 있으면 심심하겠지. 잡생각도 많이 들고.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해.
어차피 나가봤자, 임무하느라 이곳저곳 돌아다녀야 할 거 아니야.
휴가다~ 생각하고 좀 쉬어둬.
에테르가 터덜터덜 걸어갔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알겠지?
선택지
에테르가 방문을 닫고 나갔다.
선택지
째깍- 째깍-
시계를 바라보았다.
00
눈을 감고 어제 본 광경을 떠올려 보았다.
실험실 같은 방 안.
흠. 이 정도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
니케용으로 개량할 때, 바이러스가 약해진 건가.
니케용으로 개량했다는 바이러스.
아··· 얼마나 병이 악화되어야 치사율에 이르는지 보고 싶은데···.
혹시 한 몸 희생해서 바이러스를 더 주입받고 싶다 하는 사람 있어?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주사기.
읍··· 콜록··· 으읍!
묶여 있던 양산형 니케들.
그리고···.
선택지
째깍- 째깍- 째깍-
선택지
오늘 밤 11시.
다시 [CASE 01]에 가봐야겠다.
00
어제와 같이 복도에 나가 오른쪽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번째 방문이 보인다.
선택지
문고리를 잡고 살짝 밀어보았다.
덜컹-
열리지 않는다.
선택지
오른쪽으로 향했다.
오른쪽 복도를 따라, 방문의 숫자가 점점 낮아졌다.
[CASE. 04]의 방문도.
[CASE. 03]의 방문도.
[CASE. 02]의 방문도.
덜컹-
열리지 않는다.
선택지
잠시 멈춰서 숨을 골랐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복도에 아무런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선택지
오른쪽 끝으로 향했다.
[CASE. 01]이라 쓰인 방문 앞에 도착했다.
문고리를 잡고 살짝 밀어보았다.
끼이익-
열린다?
선택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선택지
아무도 없다.
묶여 있던 양산형 니케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책상 위에 어질러진 주사기들만이 어제 이곳에서 본 광경을 증명하고 있었다.
책상 앞으로 다가가 보았.
철컥-
몸에 총구가 닿았다.
7호.
뭐해? 여기서.
선택지
내가 말했잖아. 다른 방에는 들어가지 말라니까?
아, 혹시 약 부작용이라도 일어났어? 기억력 감퇴라도 온 거야?
선택지
응?
선택지
뭐?
선택지
··· ···.
어제는 못 본 척 도망가더니, 왜 이제 와서 그런 걸 물어보는 거야?
선택지
싫어.
내가 왜 말해줘야 돼?
네가 내 상사야? 아니면 월급 주는 사장님이라도 돼?
밖에서야 네가 지휘관이라지만.
여기선 그냥 [7호]일뿐이잖아. 아무것도 아닌 피실험체.
그런데 내가 왜 네 말을 따라야 해? 귀찮게.
선택지
응. 전혀.
책상에 위에 있던 주사기를 집어 들었다.
아··· 맞다. 저거 안 치웠네···.
선택지
그게 뭔 줄은 알아?
선택지
··· ···.
선택지
선택지
그걸 알면서도 그 주사를 맞겠다고?
선택지
선택지
··· ···.
슈엔이 얘기한 대로였네.
좀 귀찮구나? 너.
선택지
맞아. 곤란해. 실험 도중 사망으로 처리하기엔.
넌 좀 유명하거든. 여러 가지로.
알겠어. 말해줄게. 귀찮지만, 더 귀찮은 일을 피하기 위해서라면야 말해주지 뭐.
그런데 그전에.
장소는 좀 바꾸자. 여긴 좀 거슬리는 게 많네.
탕-!
선택지
죽을 것처럼 굴지 마. 그냥 마취탄일 뿐이야.
뭐, 총에 맞긴 한 거니까 아프긴 하겠지만 그건 날 협박한 대가라고 생각해.
선택지
의식을 잃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