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04 / 05
K
싫어하는 이유
[SCENE START]
K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내 방으로 돌아왔다.
필요한 것이 전부 준비되어 있는지 잠시 체크한 뒤, K에게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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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데 준비까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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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딱히 잘 생각 없···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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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는 미심쩍은 얼굴로 침대로 향했고,
··· ···!!
침대에 누운 뒤, 눈이 휘둥그레졌다.
선택지
··· ···.
푸, 푹신푹신하네.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동안 침대 위에서 꼬물거리던 K는.
···핫.
···마치 최면에서 풀려나는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
크, 큰일 날 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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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있어.
어쨌든. 이게 다야?
쉴 때 그냥 침대에 누워있는 게 다냐고.
호언장담한 것 치곤 시시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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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 봉지를 꺼냈다.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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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삭.
K는 과자를 한 입 먹는 나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 게 맛있냐?
예전에 먹어봤는데, 별로 내 입맛에··· 읍.
K의 입에 과자 한 조각을 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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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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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예, 예전에는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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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우리 스쿼드 생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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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삭. 와삭.
··· ···.
K의 시선이, 과자를 집어 먹는 내 손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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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는 과자 봉지로 뻗던 손을 급히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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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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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는 내가 건넨 핸드폰을 받았다.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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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진짜 관심 없다니··· 까···?
건성으로 페이지를 넘기던 K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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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1화를 다 읽은 K가 핸드폰에서 눈을 뗐다.
···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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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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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침대에 누운 뒤 한 손에는 핸드폰, 한 손에는 과자를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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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삭. 와삭.
과자를 집어 먹으며 완벽한 휴식을 취하는 나를, K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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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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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릴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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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K의 갑작스러운 반응에 놀랐지만.
··· ···!
···K는 나보다도 더 놀란 것 같아 보인다.
···나는.
나한테는 그럴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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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내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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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인간이 싫었어. 항상 변하니까.
이때는 이랬다가, 저 때는 저랬다가.
정의와는 거리가 먼 생물이지.
그런데···.
K는 주먹을 꽉 쥐며 말을 이었다.
어느 순간 보니까, 나도 똑같더라.
아니, 더 심하지.
다른 인간들은 그저 변덕 정도에 불과하지만.
나는 잣대를 바꿔온 거잖아?
어쩔 수 없으니까, 정의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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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정말 싫어하는 내가.
그렇게 편하게 지내는 꼴, 나는 두 눈 뜨고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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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딜.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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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