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04 / 05

K

싫어하는 이유

[SCENE START]

K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내 방으로 돌아왔다.

필요한 것이 전부 준비되어 있는지 잠시 체크한 뒤, K에게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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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쉬는 데 준비까지 필요해?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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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K

지금 딱히 잘 생각 없···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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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

K는 미심쩍은 얼굴로 침대로 향했고,

K

··· ···!!

침대에 누운 뒤, 눈이 휘둥그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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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

K

푸, 푹신푹신하네.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동안 침대 위에서 꼬물거리던 K는.

K

···핫.

···마치 최면에서 풀려나는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

K

크, 큰일 날 뻔했네.

선택지

K

···그런 게 있어.

K

어쨌든. 이게 다야?

K

쉴 때 그냥 침대에 누워있는 게 다냐고.

K

호언장담한 것 치곤 시시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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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 봉지를 꺼냈다.

K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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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삭.

K는 과자를 한 입 먹는 나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K

그런 게 맛있냐?

K

예전에 먹어봤는데, 별로 내 입맛에··· 읍.

K의 입에 과자 한 조각을 넣어 주었다.

선택지

와삭.

K

··· ···!!!

선택지

K

어,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K

예, 예전에는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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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

K

막 우리 스쿼드 생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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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삭. 와삭.

K

··· ···.

K의 시선이, 과자를 집어 먹는 내 손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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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

K는 과자 봉지로 뻗던 손을 급히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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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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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는 내가 건넨 핸드폰을 받았다.

K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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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이런 건 진짜 관심 없다니··· 까···?

건성으로 페이지를 넘기던 K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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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1화를 다 읽은 K가 핸드폰에서 눈을 뗐다.

K

··· ···재밌네.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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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도, 동시에···.

선택지

털썩.

침대에 누운 뒤 한 손에는 핸드폰, 한 손에는 과자를 집었다.

선택지

K

··· ···!

와삭. 와삭.

과자를 집어 먹으며 완벽한 휴식을 취하는 나를, K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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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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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누릴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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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K의 갑작스러운 반응에 놀랐지만.

K

··· ···!

···K는 나보다도 더 놀란 것 같아 보인다.

K

···나는.

K

나한테는 그럴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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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

K

나는, 내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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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원래는 인간이 싫었어. 항상 변하니까.

K

이때는 이랬다가, 저 때는 저랬다가.

K

정의와는 거리가 먼 생물이지.

K

그런데···.

K는 주먹을 꽉 쥐며 말을 이었다.

K

어느 순간 보니까, 나도 똑같더라.

K

아니, 더 심하지.

K

다른 인간들은 그저 변덕 정도에 불과하지만.

K

나는 잣대를 바꿔온 거잖아?

K

어쩔 수 없으니까, 정의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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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그런··· 정말 싫어하는 내가.

K

그렇게 편하게 지내는 꼴, 나는 두 눈 뜨고 못 봐.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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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또 어딜.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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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