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레이블02 / 05
레이블
시작은 긴장 넘치게
[SCENE START]
며칠 전.
선택지
네에···.
자, 자료에만 적혀 있는 게 아니라···.
그··· 바, 방주 시민의 시, 실제 생활이 궁금하달까···.
자료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해야 할까요···.
선택지
뭐, 뭐라고 해야 하나··· 사는 게 어떤지··· 지켜본다?
어떻게 사는지 체험해 본다···.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파악한다···.
뭐, 그런··· 거라고 해야 할까요···.
선택지
네에··· 뭐, 그렇죠···.
···아마도.
선택지
어, 그, 그, 그래서···! 아, 안되실까요?
여, 역시 안되겠죠···? 이, 이런 음침한 여자랑 다니는 건 역시 무리···.
선택지
!!
가, 감사합니다···!
조, 좋아··· 이, 이걸로··· 데이트에··· 한걸음 다가갔···.
선택지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 그럼 제가 오전 9시까지 여기로 올게요···!
흐흐··· 흐흐흐···.
선택지
당일 아침.
선택지
핸드폰 시계를 바라보았다.
[09:10]
선택지
툭툭-
선택지
···요···.
선택지
레, 레, 레이··· 블··· 이요.
선택지
네···.
선택지
어··· 그, 그게··· 뭐랄까···.
당신과 데이··· 아, 아니! 데이터를 쌓으러 가는 날이라···.
특별한 날의 설렘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야 하나···.
적당한 서프라이즈가 필요할 것 같았다고나 해야 할까요···.
지잉-
문을 열었다.
!!!
선택지
그, 그렇습니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적당한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하려다가···.
너무 오버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망설이게 되어서···.
선택지
아, 아니에요!
그, 그것보다 지각을 하는 게 더 큰 문제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레이블이 자신의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히, 히이···! 이, 이미 지각이었군요!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지각하는쓰레기여서죄송합니다 혼자멋대로설레서죄송합니다아···!
선택지
그, 그렇죠. 오늘 서, 설레는···! 날이죠!
그··· 그런 의미에서···! 저, 저기···!
선택지
어, 어, 어, 어, 어디··· 가고··· 싶으신··· 지!
선택지
그, 그럼요···!
오늘은··· 트, 특별한 날이니까요···.
선택지
아, 아뇨. 이, 있기는 한데··· 그게···.
아직···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서···.
레이블이 꿈틀거렸다.
선택지
그, 그게···.
아, 아니에요! 시, 신경 쓰지 마세요!
그, 그냥··· 당신이 가고 싶은 곳부터 가시면 돼요···.
여기에만 있어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니어도 상관이 없기도 한데···.
선택지
네?
선택지
뭐, 뭐든 좋아요!
두, 둘 다 하죠. 그럼!
···흠.
두리번-
··· ···흐으음.
두리번- 두리번-
역시··· 저 파란색 머플러도 갈색 코트도··· 수상해···.
선택지
네?
선택지
그게··· 주변에 적들이 너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특히 저 파란 머플러의 여자···.
약 3분 전에 약 3초가량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아주 위험한 적이라고 할 수 있죠···!
선택지
네··· 적이요.
무의식적으로 햇빛에 끌리는 사람이 많다고 해야 하나,
주변에 힐끔힐끔 여길 쳐다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 당장이라도 전부··· 달려들 것만 같은 느낌···.
으으으··· 좋지 않아요.
모두 당신을 빼앗아갈 것만 같아요.
선택지
정말이에요.
빛나는 당신과 함께 있는 저를 보고,
저 빛나는 남자는 왜 저 음침한 여자랑 함께 있는 거지?
저 여자가 저 남자를 협박하고 있는 거 아니야?
내가 구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라면서 언제 레이블을 공격해 올지 몰라요···!
그럼 레이블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당신을 빼앗겨 버리는 그런 크나큰 일이···!
아아, 안 돼··· 정말 안 돼요···!
선택지
그, 그래도···!
만약이라는 건 모르는 일이니까···.
레이블이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선택지
네, 네?!
그, 그럼요···! 자, 잘 되고 있고말고요···.
바, 방주 시민들이 마시는 커피, 마, 마셔봅니다···.
호로롭-
앗뜨뜨···!
선택지
괘, 괜찮아요···!
이 정도 뜨거움은··· 당신을 빼앗기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두리번- 두리번-
선택지
커, 커피 맛이요?
다, 다네요! 뜨겁고··· 다, 달아요···.
선택지
네?
선택지
선택지
그, 그러시죠···!
하지만 영화관에 가서도···.
히이···! 크, 큰일이에요···!
두리번- 두리번-
이곳에도 적들이 너무 많아요···!
역시 장소는 중요하지 않는 거겠죠.
귀한 분은 어디 있어도 빛나는 법이니까···!
특히나 이곳은 가족, 친구, 연인 사이인 것처럼 위장하며 숨어있는 자들도 생겨나서 더욱 파악하기 어려워졌어요!
좋지 않아··· 좋지 않아···!
레이블의 두리번거림이 심해지자,
이쪽을 힐끔 거리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선택지
영화를 볼 때도···.
두리번- 두리번-
이 어둠 속에서도 지켜보고 있다니···!
··· ···흐으.
··· ···흐으으으.
선택지
레이블의 경계는 계속되었다.
후우··· 정말 긴장감 넘치는 영화였네요.
선택지
네?
선택지
그, 그렇죠···!
선택지
네?
뭐, 뭐, 뭐, 뭐를··· 츄릅··· 머, 먹으러··· 가, 간다고요···?
가, 가, 가, 갑자기 이렇게 빠른 전개라니···!
선택지
아···!
선택지
배, 배요?
배가 왜 고파야 하는 거였더라···.
선택지
다, 다음?
그 말은 지금 이대로 약속이 끝나버린다는 뜻···?
오늘이 종료되어버린다는 뜻인가요···?!
선택지
아, 아아아···! 갑자기 엄청 배고파졌어요!!
맞아요. 인간도 니케도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기 위해 밥이라는 걸 먹어야 하는 존재였죠.
바보같이 그걸 또 잊고 있었다니···!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바보같아서죄송합니다···!!
선택지
그, 그럼 함께 먹으러 가도 된다고 말씀해 주시는 건가요?
레이블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준다고 말씀해 주시는 걸까요?
선택지
여, 역시 당신은 마음도 넓으시군요!
으흐흐··· 그럼 어서 가시죠···! 밥···!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