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레오나04 / 05

레오나

수컷에게 포기란 없다

[SCENE START]

티미의 짝을 찾으러 다닌 지 며칠째.

대부분의 암사자는 짝이 있었고.

어릴 때부터 보호소에서 자란 티미는 자연에서 자란 사자들을 당해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지쳐갔다.

레오나

응?

레오나

티미, 갑자기 왜 멈춘 거야?

티미

끼이잉···.

레오나

그냥 돌아가자고?

레오나

하지만 티미···.

티미

끼잉, 끼이잉···.

레오나

이를 어쩐다···.

선택지

레오나

자신이 없대.

레오나

여러 사자들을 직접 보고 나니, 자기가 얼마나 매력이 없는 사자인지 알 것 같다고···.

레오나

흐음···.

레오나

하긴, 시간도 꽤 지났는데 계속 이렇게 돌아다닐 수는 없지.

레오나

사육사님도 많이 힘들어 보이고.

레오나

··· ···.

레오나

그래, 그럼 이만 돌아-

선택지

레오나

뭐?

티미

크헝···?

선택지

선택지

티미

끼, 끼잉···.

선택지

레오나

어?

레오나

나는···.

레오나

··· ···.

레오나

티미!

티미

크, 크허?!

레오나

나는 네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레오나

자연에서 자라온 다른 사자들을 보고 얼마나 매력 있는지 느꼈다고 했지.

레오나

그럼 너는 자연에서 자라온 사자들과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주면 돼.

티미

크허···?!

레오나

먼저 다가가지 말고,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려 봐.

레오나

···내가 봤을 때 넌···.

레오나

충분히 멋진 사자니까!

티미

크, 크허어엉···!!

의기소침해 있던 티미는, 레오나의 말에 용기를 얻었는지.

굽어있던 가슴도 펴고, 눈빛도 당당하게 바뀌어 있었다.

티미

컹! 커헝!!

레오나

뭐?

레오나

여기서 기다리면 다녀오겠다고?

레오나

괜찮겠-

레오나

··· ···.

레오나

그래.

레오나

너의 매력을 이 지상에 있는 암사자들에게 마음껏 보여주고 와.

레오나

우린 여기서 널 믿고 기다릴 테니까.

레오나

재촉하지도, 걱정하지도 않을게.

레오나

잘 다녀와.

끄덕.

나는 긴말 없이, 티미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티미는 평소보다 더 여유 있는 걸음으로, 넓은 평원을 걸어나갔고.

나와 레오나는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지상에는 다시 밤이 찾아왔다.

레오나

벌써 어두워졌네.

레오나

··· ···.

레오나

사육사님, 그거 알아?

레오나

티미가 온 이후로 티미 없이 혼자 밤을 보내는 거, 처음이다?

선택지

레오나

음···.

레오나

허전하긴 한데.

레오나

그래도 사육사님이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

레오나는 손을 꼼지락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레오나

···아, 맞다.

레오나

궁금한 게 하나 있었는데.

레오나

발정이 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선택지

레오나

아, 아니!

레오나

그런 이상한 의미로 얘기한 게 아니라···!

레오나

그냥 어떤 느낌이길래 이렇게 상대를 미친 듯이 찾아다닐까 싶어서.

레오나

대부분의 동물은 발정기를 겪을 것이고, 이런 과정이 필요하겠지.

레오나

하지만 늑대 같은 경우는 평생 한 암컷만 바라보잖아.

레오나

물론 늑대가 특별하다는 것도 알고, 보통은 그런 거 상관없이 교미한다는 것도 다 알아.

레오나

그런데, 이런 걸 보면 발정이라는 건 동물마다 다 다르게 느끼는 건가?

레오나

하는 생각도 들고.

레오나

···그, 그리고.

레오나

만약 그렇다면···.

레오나

··· ···.

레오나

아무것도 아니야!

레오나

이상한 얘기 해서 미안해.

레오나

당황스러웠지?

선택지

레오나

아하하···.

레오나

···어어···!

레오나

반딧불이다!

어색하게 눈을 굴리던 레오나는.

공중에 작게 떠다니는 초록색 불빛들을 가리켰다.

선택지

이 어색함을 풀어준 반딧불이를 보며 마음이 놓였는지.

배시시 웃음을 터뜨린 레오나의 얼굴을 보고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었다.

레오나

그렇지?

레오나

이래서 지상이 좋다니까.

레오나

아~ 내일 티미가 짝을 찾아오면 좋겠다.

선택지

그렇게 지상에서의 하루가 무사히 넘어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