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타04 / 05
리타
기억해 주기를
[SCENE START]
··· ···.
··· ···.
선택지
계속 기절한 상태입니다.
라고 하기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요.
···아마, 그냥 누워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휘관.
저는 리타와 아니스 그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둘의 관점이 너무 다른 것이 싸움의 원인이라 봅니다.
그러니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게 되면 해소될 것 같습니다.
선택지
그런데 리타는 아니스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그렇기 때문에 더 그런 거고. 아니스는 들을 생각이 없었지만요.
선택지
리타요? 아니스가 아니라?
리타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듣는다면, 아니스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테니까.
선택지
예.
지금 어디지?
리타
리타
고ㅇ어운에 있ㄴ니ㅡ라
선택지
왜 그러시나요?
메시지 내용을 둘에게 보여줬다.
···리타에게 큰일이 생긴 것 같아요.
이건 누가 봐도 암호군요.
노벨과 엑시아를 불러서···.
공원에 있느니라! 라고 얘기하고 있슴다!
··· ···.
··· ···.
선택지
반장님!
리타 선배를 잘 부탁함다!
선택지
끼잉.
그러지 말거라 볼트야. 이런 일이 어디 한두 번이더냐.
···뭐, 그렇다고 익숙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컹컹컹!
아잇! 이놈이 갑자기 왜 짖는···!
선택지
···왔느냐 애송이.
선택지
그래. 앉거라.
잠시 후.
··· ···.
나도 잘 아느니라.
내가 심하다는 걸 잘 아느니라.
싫을 테지. 다 늙어빠진, 거기다 일선에도 싸우지도 않는 니케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고 외쳐대는 꼴이, 우습기도 하고 하찮기도 할 것이야.
그런데도 나는 잔소리를 멈출 수 없다.
젊은 녀석들이 그렇게 지쳐있는 상태로 삶을 낭비하는 것을 원치 않아.
아니지 아니야. 젊고 늙음은 상관없다.
누가 됐든 삶을 낭비하고 살면 안 되는 것이야.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미래를 꿈꾸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그래야만 죽음이 완성되는 법이야.
선택지
··· ···.
리타는 조용히 먼 곳을 바라보았다.
저기 붉은 지붕의 빌딩이 보이느냐?
저건 내가 가장 먼저 지은 건물이니라.
반대쪽의 벽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 건물은.
센티와 만나고 지은 첫 건물이니라.
그 앞에 상가는.
마이티 툴즈가 심혈을 기울인 상가니라.
다 나의, 우리의 자신작이다.
우리가 죽어도, 저것들은 기억될 것이야.
선택지
나는 뭔가를 만드는 것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한 것도 있지만.
내가 살아있었다는 증거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아 이 일을 계속해온 것이 크다.
센티를 키우고 있는 것도 그 이유의 일환이니라.
그 녀석은 어느덧 훌쩍 성장해서, [리타를 뛰어넘은 니케]가 될 테지.
나는 그렇게 또 기억될 것이니라.
선택지
그래.
니케의 수명은 영원하다고들 하지.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일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느니라.
나는 나이가 많아.
언젠가는 죽을게다.
몸은 불멸일지언정, 나의 뇌는 그렇지 않을 게야.
그때가 왔을 때. 혹은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세상이, 주위의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 줬으면 좋겠구나.
올바르게 말이다.
그렇게 내 죽음이 완성되었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모든 이들이 그러했으면 좋겠구나.
선택지
··· ···.
나는 너무 아쉽다.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삶을 멋대로 내던져버리는 것이 너무 아쉬워.
그렇게 살다가 어느 날 죽어버린다면. 그 죽음은 완성된 것과는 거리가 멀게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누구도 기억해 주지 않는.
그냥 죽음일 테지.
선택지
씨알이라도 먹히면 좋겠구나.
뭐.
리타는 몸을 일으켰다.
시답잖은 걸로 싸운 둘의 니케를 위해 여기까지 와준.
사람 좋은 애송이 지휘관을 위해서라도 얘기해 주는 척이라도 해야겠지.
가자꾸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