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루드밀라02 / 05
루드밀라
시종의 의무
[SCENE START]
시종의 의무. 하나.
주인이 원하는 것을 먼저 준비한다.
흠···.
루드밀라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떫군.
선택지
매일 아침 이렇게 홍차를 준비할 생각인가?
선택지
어째서?
선택지
호오?
그건 어디서 들었지?
선택지
아하하! 그래?
생각보다 본격적인걸?
··· ···.
그렇다면 묻지.
이 몸이 좋아하는 차는 무엇인가?
선택지
모르겠나?
선택지
모시는 사람이 어떤 차를 좋아하는 지도 모르고 티타임을 준비하다니.
진짜가 되려면 아직 멀었군.
선택지
후후. 그래도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다.
매일 아침 맛없는 차를 마시는 건 곤욕이지만 이것도 나름의 재미겠지.
뭐, 열심히 해보거라.
반쯤. 성공.
시종의 의무. 둘.
주인의 주변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청소도구를 찾으신다고요?
왜요?
선택지
어··· 안되는데···.
선택지
여왕님이 그러셨는데.
청소 요정님이 있어서 우리는 청소하면 안 된대요.
우리가 하면.
청소 요정님이 실직자가 된다고 하셨어요!
실직자가 되면 청소 요정님은 청소하러 거리를 떠돌게 되고.
그럼 청소 요정님은···.
우우우···.
선택지
실패. 이미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시종의 의무. 셋.
주인의 어떤 명령이든 성실히 수행한다.
명령?
지금 말인가?
선택지
흐음··· 지금은 딱히 필요한 것이 없는데.
아.
그러고 보니 어깨가 좀 찌뿌둥하군.
안마라도 좀 해보게.
루드밀라의 어깨를 눌러보았다.
생각보다 너무 딱딱하다.
아무리 힘을 줘도 안마가 되지 않는다!
음? 왜 손을 대고만 있는 건가?
힘을 더 주면 손목이 부러질 것 같다!
이런. 이 몸이 또 그대가 인간인 걸 깜박했군.
손목이 부러질지도 모르니 그만하는 게 좋겠네.
선택지
그만.
실패.
시종의 의무 넷.
주인이 가는 곳엔 어디든 함께 한다.
어디든 함께해야 한다고?
정말. 어디든?
샤워실도?
선택지
아하하!
도대체 그 시종의 의무라는 건···.
여왕님!
하트 여왕의 부하들이 왔어요!
선택지
앨리스여. 방어전을 준비한다!
네! 여왕님!
선택지
아니.
그대는 이곳에 지휘관으로 온 게 아니다.
우리는 이곳에 온 그대를 안전하게 지켜야만 해.
선택지
··· ···.
후후. 알겠다.
그럼 지휘를 부탁하지.
선택지
후우···.
그래도 오늘은 수가 적은 편이라 다행이군.
무엇보다 다행인 건.
시종. 네가 함께 있었다는 점이다.
고맙다.
그대 덕분에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다.
선택지
하하, 그런가?
그 시종의 의무라는 거.
보면 볼수록 재미있군.
유용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남은 의무는 몇 개지?
선택지
호오. 그럼 이걸로 마지막이겠군.
그게 무엇인가?
시종의 의무. 마지막.
주인을 행복하게 한다.
행복··· 이라.
난해하군.
선택지
글쎄?
··· ···.
그래도 요즘은.
그대 덕분에 조금은 즐거워진 것 같군.
성공?
이렇게까지···.
선택지
그대는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답장을 받아 가고 싶은 건가?
어째서?
선택지
··· ···.
선택지
아니.
아직은 안된다.
이 정도론 어림도 없지.
··· ···.
아무리 봐도 그대에게 승산이 없어 보이는데.
이제 포기하지 않겠나?
선택지
··· ···.
후후. 그래.
그럼 조금 더 힘내보거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