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루드밀라05 / 05
루드밀라
눈 속의 꽃향기
[SCENE START]
불가능한 일인 줄 알았더니.
용케 해냈더군.
저번에 가져갔던 수술 서약서로 마음을 돌린 건가?
선택지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이군.
자네가 그걸 가져가서 할 일은 뻔하지.
그녀는 특히나 니케가 된 지 오래되었으니.
어떤 부분을 고민하고 있을지 예상도 되고.
하지만 끊어낼 건 끊어내야지.
선택지
알면 어떻고 모르면 또 어떤가.
의뢰가 잘 끝났으면 된 거지.
그녀에게 전해주게.
다시는 편지가 갈 일은 없을 거라고.
선택지
그리고
당분간 방주에 들어오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도 말야.
선택지
방주에 오지 말라고?
아하하!
그 녀석들이 화가 많이 났나 보군.
선택지
글쎄?
궁금하면 맞춰보거라.
선택지
후후, 뭐. 마음껏 상상해 보거라.
상상에 뒤지지 않을 만큼.
재미있는 내용으로 보내주었으니.
루드밀라의 앞에 찻잔을 내려놓았다.
흠?
또 차인가?
답장을 받았으니. 진짜 시종되기는 끝난 거 아니었나?
선택지
그럼?
지휘관을 내던지고.
정말로 이 몸의 시종이 될 참인가?
선택지
그럼?
선택지
허, 이거 참.
그대는 생각보다 더 욕심쟁이였군.
··· ···.
경고하겠는데.
다시 이 몸의 시종이 된다는 건.
이전과 같은 의미는 아닐 거다.
이 몸은 로열이다.
로열은 오만하고 탐욕적이지.
이 몸에게 조금만 소홀해져도.
너를 이 몸의 것이라 주장하며 너의 니케들을 위협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겠나?
선택지
어째서?
선택지
아하하! 이 욕심쟁이가 잘도 말하는구나.
··· ···.
후후, 큰일이로군.
이제 이런 거짓말도 모른 척 넘겨주고 싶을 정도로.
그대가 좋은 모양이야.
마음대로 해라. 시종.
언제는 그대가 이 몸의 말을 들었었나?
선택지
루드밀라가 차를 마셨다.
쓰군.
선택지
하지만.
이 몸이 가장 좋아하는.
그대의 맛이다.
긴 겨울을 끝낸.
평온함이 감도는 방 안은 따뜻한 차의 향기로 가득해졌다.
차가운 눈 속에서 만났던.
익숙한 꽃향기가 났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