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루드밀라04 / 05

루드밀라

로열, 루드밀라

[SCENE START]

고귀한 로열. 루드밀라.

로열의 자랑이자. 로열의 자존심.

과거의 이 몸은.

갓데스라는 최초의 니케를 알게 되자.

자신의 삶이 기생충처럼 느껴져 그들을 찾기 위해 인간이기를 포기할 만큼.

신념과 열정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이 몸은 몰랐을 거다.

그렇게 자부심을 가졌던 로열을 버린 대가가.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일 줄은.

스스로 버렸던 로열이. 가문만이.

이 몸을 멍청하다 비난했던 그들의 분노만이.

과거의 자신을 이어주는 끈이 될 줄은.

멍청한 루드밀라.

멍청한 니케 루드밀라.

???

여왕님···.

앨리스

여왕님!

루드밀라

!!

앨리스

우와~ 처음 봤어요.

앨리스

잠자는 눈의 여왕님!

루드밀라

이 몸이··· 늦잠이라고?

루드밀라

하하···.

루드밀라

아하하! 이 몸이 늦잠이라니!

루드밀라

인간이었을 적에도 없었던 일을···.

앨리스

여왕님?

루드밀라

후후, 이러니저러니 해도.

루드밀라

시종에게 너무 익숙해져 버린 모양이야.

앨리스

??

앨리스

그러고 보니. 토끼 씨는요?

루드밀라

시종은···.

루드밀라

돌아갔다.

앨리스

가셨다고요? 말도 없이?

루드밀라

며칠 전부터 보이지 않더군.

루드밀라

···포기하고 돌아간 것이겠지.

앨리스

음···? 이상하네요.

앨리스

시종 일을 계속하신다고 했는데···.

루드밀라

바쁜 일이 있었나 보지.

루드밀라

그보다 오늘은 구조 신호를 보낸 자가 없던가?

앨리스

어? 그러고 보니 아까 뭔가 반짝였던 거 같은데.

앨리스

지금 확인해 볼게요!

앨리스가 서둘러 뛰어나갔다.

루드밀라

목이 마르군.

루드밀라

··· ···.

루드밀라

떠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루드밀라

벌써···.

루드밀라

후후, 그렇게나 맛이 없었는데···.

앨리스

여왕님!

앨리스

토끼 씨가···!

앨리스

토끼 씨가 돌아왔어요!

루드밀라

!!

루드밀라의 앞에 주전자와 찻잔을 내려놓았다.

루드밀라

··· ···.

루드밀라

말도 없이 가버리더니.

루드밀라

왜 돌아왔지?

루드밀라

티타임이라도 즐기고 싶어서 온 건가?

선택지

루드밀라

편지?

루드밀라

···또?

루드밀라

··· ···.

루드밀라

그대. 혹시 우체부로 전직할 생각인가?

선택지

루드밀라

그래서.

루드밀라

이번에 가져온 편지는 또 뭔가.

루드밀라의 찻잔에 차를 따랐다.

루드밀라

차···?

루드밀라

이 향기는··· 재스민?

선택지

루드밀라

··· ···.

루드밀라

이걸 알려준 것이.

루드밀라

앨리스인가?

선택지

루드밀라

그럼?

선택지

루드밀라

뭐?

루드밀라에게 오래된 종이를 내밀었다.

선택지

루드밀라

!!!

루드밀라가 편지를 열어보았다.

루드밀라

··· ···.

루드밀라

수술 서약서···?

[수술 서약서]

[이름 : 루드밀라.]

[취미 : 모닝 티타임, 산책]

[좋아하는 것 : 재스민 차, 역사서]

[싫어하는 것 : 기생충처럼 사는 것]

[자원 이유···.]

루드밀라

누군가의 희생 위에 사는 기생충이 아닌.

루드밀라

스스로 고귀함을 증명할 수 있는.

루드밀라

진정한 로열이 되기 위해.

선택지

루드밀라

··· ···.

루드밀라

후후후···.

루드밀라

의외로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군.

선택지

루드밀라

···그래.

루드밀라

재스민이다.

루드밀라는 차를 마셨다.

루드밀라

떫군.

루드밀라

이 좋은 차로 이런 맛을 내다니.

루드밀라

평생 이렇게 해서는 진짜는커녕 견습도 되지 못할 거다.

선택지

루드밀라

하지만.

루드밀라

그대는 이 몸이 좋아하는 차를 가져왔다.

루드밀라

귀하게 여겨주었다.

루드밀라

이 몸이 귀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선택지

루드밀라

그러므로 너는 진짜다.

루드밀라

진짜 시종이야.

선택지

루드밀라

이 몸이 졌다.

루드밀라

답장을 써 주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