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마나02 / 05
마나
심야주점
[SCENE START]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쿠울.
마나를 품에 안은 모양새로 엉거주춤 앉아있으니,
자꾸만 다리에 쥐가 올라온다.
선택지
이대로는 안 된다.
에테르가 깨어있길 바라며 휴대폰을 들었다.
다행히도 에테르는 곧장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우리 마나랑 즐거운 시간 잘 보내고 있어?
선택지
글쎄~
선택지
미안하지만, 그건 힘들 것 같아.
요새 M.M.R.에서 진행하는 연구가 워낙 바빠서 말이지~
아직까지 연구실에 남아서 철야하고 있거든.
그러니 오늘 하루만 마나를 부탁해도 될까?
안 그래도 연구실 나서기 전부터, 단단히 취할 작정이라고 호언장담하던데.
혼자서 괜찮을지 걱정이네.
선택지
아무래도 슈엔한테 제대로 깨졌으니까?
선택지
선택지
흐암~ 그건 안 되지.
선택지
그야 7호한텐 M.M.R. 출입증이 없는걸?
중앙 정부가 꽁꽁 감춰둔 공간에 무단 침입이라도 할 생각인 걸까?
선택지
7호, 굳이 데려다줄 필요까진 없으니까.
마나가 술에서 깰 때까지만 같이 있어줘.
워낙 좀비 같은 사람이라 금방 깰 거야.
아무튼 부탁할게~
난 연구하러 가봐야 해서 이만 끊는다~
에테르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쿠울.
선택지
한 시간 뒤.
으음···.
내 품에 얼굴을 비비적거리며 마나가 눈을 떴다.
선택지
이 목소리는···.
··· ···.
··· ···?!
혹시 언제부터···?
선택지
꽤 됐다고요···.
선택지
죄, 죄송합니다.
황급히 뒤로 물러난 마나는 안경을 고쳐 쓰곤 주변을 둘러봤다.
율하랑 브리드는 어디 가고 왜 지휘관이 여기에···.
선택지
선택지
에테르가··· 부탁했다고요···?
···그렇게 된 거군요.
선택지
선택지
괜찮습니다.
잠시 이대로 앉아 있으면 괜찮아질 겁니다.
그보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저 때문에···.
선택지
선택지
··· ···.
아니요. 딱히 무슨 일이랄 것까진 없었습니다.
선택지
선택지
음···.
다섯 병이면 많이 마신 건가요?
선택지
선택지
···그렇군요.
율하, 브리드랑은 이렇게 마시는 게 보통이라,
다들 저희처럼 마시는 줄 알았습니다.
선택지
아무래도 이것저것 하소연하다 보면 술을 계속 마시게 되니까요.
선택지
요새 부쩍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성과가 필요하다며 슈엔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있어서···.
선택지
하아아···.
···그러게요.
들어보시겠어요?
오늘만 해도···.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