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마나03 / 05
마나
고독한 애주가
[SCENE START]
···또 지난번엔 말이죠.
마감일 한참 남은 연구 보고서를 보내달라는 겁니다.
그것도 지금 바로.
선택지
선택지
당연히 안 된다고 했죠.
선택지
안 된다고 했는데요···.
선택지
슈엔이 자기 말대로 하라고 고집부리는 바람에···.
결국 작성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선택지
··· ···.
아무리 그래도 연구실에 직접 찾아오는 건 아니지 않아요?
누구 때문에 이 연구실이 유지되는지 아냐니···.
다른 연구원들 다 있는 자리에서···.
하아아···.
선택지
선택지
···좋습니다.
선택지
예?
선택지
그렇··· 군요.
방금 채우지 않았었나요?
선택지
선택지
그러고 보니, 어느새 내 앞에 잔이 놓여 있다.
··· ···.
언제부터 놓여 있던 거지?
··· ···.
잘 모르겠다.
음···.
뭐, 중요하진 않겠죠.
마나가 잔을 채워주었다.
··· ···.
그래. 뭐, 중요하진 않겠지.
짠-
가볍게 잔을 부딪치곤 술을 들이켰다.
···쓰네요.
선택지
한 잔 더 하실 건가요?
선택지
···어라?
벌써 한 병 다 마셨네요.
방금 시키지 않았었나요?
선택지
선택지
그러고 보니, 어느새 내 앞에 빈 병이 두 개 놓여 있다.
··· ···.
언제부터 놓여 있던 거지?
··· ···.
잘 모르겠다.
음···.
뭐, 중요하진 않겠죠.
··· ···.
그래. 뭐, 중요하진 않겠지.
마나가 술 한 병을 시켰다.
처음 듣는 브랜드였다.
이번 건 산미랑 향이 거의 없는 술인데, 괜찮으실까요?
선택지
좋습니다.
나쁘진 않을 겁니다.
선택지
선택지
음···.
그런 셈이죠.
율하, 브리드랑은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으니까요.
선택지
어쩌다 보니···.
엘리시온, 미실리스, 테트라를 한데 모으다니.
역시 직장인들끼린 통하는 게 있는 법이다.
선택지
예. 따로 없습니다.
평소엔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며 지내다 보니,
다른 니케나 연구원 하고는 사적으로 교류할 시간이 없더라고요.
선택지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오늘처럼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으면, 혼자서라도 바에 오곤 하거든요.
선택지
그렇습니다.
··· ···.
아까 지휘관이 말하셨죠.
술에 대해 잘 아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가 없는 날이면,
맛있는 술이라도 마셔야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그렇게 새로운 술을 찾아 마시는 버릇을 들이다 보니,
어느샌가 술에 대한 지식이 쌓인 것 같습니다.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따로··· 말입니까?
··· ···.
···없는 것 같군요.
필요하다고 느낀 적도 없고요.
선택지
···예.
그러니, 일단 한 잔 하실래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