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마르차나 : 마린 스터디03 / 05

마르차나 : 마린 스터디

해변의 데이트

[SCENE START]

나가가 가르킨 방향으로 와보니 마르차나가 있었다.

마르차나

슬슬 손에 담기는 힘들겠는데···.

마르차나

옷 안에 넣어가면 더 담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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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

마르차나

지, 지휘관님?! 여긴 어쩐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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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혹시 나가랑 티아에게 들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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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저, 저랑 같이 있고 싶···.

마르차나

크흠.

마르차나가 머리와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마르차나

그럼 지휘관님의 도움은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마르차나

주우실 때, 가능하면 예쁜 조개들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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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마르차나

어제 만들어서 저희들에게 줬던 것처럼···.

마르차나

어제··· 만들었던···.

마르차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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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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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어제 저녁에 산책을 좀 오래 했더니, 좀 피곤했던 모양이네요.

마르차나

아무 일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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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목걸이는 돌아갈 보트에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마르차나

차고 다녔다가 괜히 망가질 것 같아서요.

마르차나

차고 다니라고 준 선물을 보관만 해두는 건 좀 이상하지만···.

마르차나

그만큼 소중하게 여기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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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아쉬우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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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

마르차나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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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가, 감사합니다···.

마르차나는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떨궜다.

마르차나

그, 그럼 조개를 마저 주워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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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래사장을 돌아다니며 조개를 주웠다.

마르차나

이 조개는 분홍빛이 도는 걸 보니, 티아에게 어울리겠네요.

마르차나

이건 나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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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학생들에게 부탁 받은 일이니까요. 부탁 받은 이상,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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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고 둥근 조개 하나를 내밀었다.

마르차나

음··· 글쎄요.

마르차나

색이 곱긴 한데··· 신데렐라나 세이렌에게 어울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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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

마르차나

저,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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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감사합니다.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마르차나는 조개를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받아 들었다.

마르차나

지휘관님께서 골라주신 조개 껍질···.

마르차나가 조개를 바라보고 있을 때, 맨들거리는 조약돌 하나가 내 눈에 들어왔다.

마르차나

그럼 이 조개는 어제 받은 목걸이랑 같이 두도록···.

마르차나

···지휘관님?

마르차나

뭘 그렇게 유심히 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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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르차나 몰래 조약돌을 주머니에 챙겼다.

마르차나

이제 조개는 충분합니다.

마르차나

더 챙길 손이 없다고 하는 게 정확하겠군요.

마르차나

그럼··· 이만 돌아가서 나가와 티아에게 조개를 전달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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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해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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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잠깐··· 이라면, 괜찮겠죠.

마르차나

알겠습니다.

우리는 나란히 서서 해변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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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그런가요. 최대한 밝게 있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마르차나에게 장난스레 물을 차서 튀겼다.

찰싹-

마르차나의 얼굴이 바닷물에 젖었다.

마르차나

···일부러 그러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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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는 내 쪽을 빤히 바라보더니,

손으로 물을 퍼서 그대로 내게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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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죄, 죄송합니다!

마르차나

힘조절을 하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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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예?

마르차나

잠깐, 지휘관님···!

어느새 우리는 서로에게 물장난을 치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마르차나

지휘관님, 정말 봐주시는 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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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그랬나요, 후후.

마르차나

···어라.

한참 웃던 마르차나가, 문득 동작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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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가슴이··· 답답하지 않습니다.

마르차나

어제부터 줄곧, 가슴 한쪽이 얹힌 것처럼 답답했는데.

마르차나

지휘관님과 이러고 있으니, 거짓말처럼 답답한 게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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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신경 쓰이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마르차나

그래도 이젠 괜찮습니다. 답답한 건 전부 사라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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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아뇨. 그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마르차나

다만, 지휘관님과 함께 있으면 괜찮아진다는 것만은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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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예, 명심해 두겠습니다.

잠깐의 침묵이 이어지고, 마르차나가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마르차나

석양이 정말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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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차나

예, 아주 잠깐만.

마르차나가 평소보다 조금 더 가깝게 내 옆에 붙었다는 것을 느끼며.

우리는 해변가에 나란히 서서, 수평선 너머의 석양을 바라보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