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마스트 : 로망틱 메이드03 / 05
마스트 : 로망틱 메이드
로망 탐색 2일 차 : 대실패
[SCENE START]
어제는 전파탑 위에서 마스트와 전초기지를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하다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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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뭐라고 했수?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던 마스트가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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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엥? 뭐가 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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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그게 그렇게 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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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뇨.
뭐. 오늘은 제대로 성공하면 되지 않겠수?
이렇게 준비도 잔뜩 했으니까 말요!
마스트는 발치에 있는, 묵직해 보이는 배낭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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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e! 언제든 출발할 수 있수다!
마스트와 함께 지상에 남아 있는 버려진 놀이공원에 도착했다.
어디··· 오오! 바로 저기 있구만!
놀이공원에는 당연히 놀이 기구가 있고.
대표적인 놀이 기구 중 하나는 역시···.
해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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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형태의 놀이 기구는 해적선 컨셉인 경우가 많지만···.
하필 이 놀이 기구에는 해적선의 해 자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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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마스트의 눈치를 보았다.
어디··· 낚시대 조립하고, 조리 도구도 꺼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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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 내 로망에 어울려 주는 건데 그럴 수는 없수다.
그냥 편하게 앉아 있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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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아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주인장! 다 됐수다.
일단 한숨 돌리고 시작···.
철퍽.
으햣?!
벤치에 앉으려던 마스트가 벌떡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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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깜짝 놀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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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내가 닦겠수!
마스트는 물에 젖은 허벅지와 엉덩이를 앞치마로 슥슥 닦더니.
···시, 실레하겠수다.
고여 있는 물을 피해 내 옆에 딱 붙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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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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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제 못 달았던 깃발 있지 않수?
저 해적선에 깃발을 올리고 시작해 보는 게 좋겠수다.
배낭에서 깃발을 꺼내 온 마스트가, 배 양쪽에 있는 기둥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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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시게. 이런 거 한두 번 해보는 거 아니요.
마스트는 능숙하게 기둥을 타고 올라가서, 꼭대기에 해적 깃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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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이 배는 이제 해적 마스트의 소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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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트가 기뻐하는 모습에 잠깐 방심했지만.
···어제부터 이어진 미묘한 불운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유원지 구석에 있는 연못에서 낚시를 하려고 했을 때.
저, 저저저저거 보이쇼?
바다 괴수 아뇨, 저거?!
첨벙-!
··· ···!! 지느러미! 방금 지느러미 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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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는 심상치 않게 커다란 그림자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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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걸 낚을 생각이요?!
낚이는 게 더 무서울 것 같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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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해적이 그런 걸 더 무서워하는 거요!
차라리 랩쳐면 모를까, 바, 바다 괴수라니!
결국 낚시는 포기하고.
놀이공원을 돌아다니며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를 보물을 찾으려 했을 때도.
···킁킁.
이 건물에서 보물의 냄새가 나고 있수!
!! 이쪽. 이쪽 모퉁이요!
해적의 직감이 나를 부르고 있수다!
그렇게 모퉁이를 도는 순간.
끼익- 끼이익-
···아?
우리의 코 앞에서, 세월이 흘러 더욱 끔찍한 모습이 된 귀신 모형이 매달려 흔들리고 있었다.
으에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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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허억, 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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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 괜찮수.
···지, 지금은 못 일어날 것 같은데, 조금만 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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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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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지금··· 저, 전투용 바디라서···.
마, 많이 무거울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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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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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장.
··· 아, 앉기 전에 저거 좀 어떻게 치워주면 안되겠수···?
마스트가 반쯤 넝마가 된 귀신 모형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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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해적은 원래 미신에 약하단 말요!
그 뒤에는 배낭 어디에서도 요리를 할 연료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 발견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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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우리는 붙어 앉아 비상용으로 가져온 전투식량이나 까먹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 ···?
주인장. 왜 안 먹고 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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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찾기? 무슨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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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아! 어, 그, 그렇수다! 내일! 내일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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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트는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꼼지락댔다.
알겠수다.
...내일은, 꼭.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