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미하라 : 본딩 체인05 / 05

미하라 : 본딩 체인

당신의 얼굴을 그리며

[SCENE START]

미하라

음··· 아직은 좀 흐릿해서 정확하진 않지만,

미하라

최대한 말해줄게.

리틀 머메이드

···우!

미하라

그 사람은··· 음~

미하라

일단 성인 남자고.

리틀 머메이드

[성인 남자고···.]

미하라

잘생겼던 것 같아.

리틀 머메이드

[자, 잘생겼고···.]

미하라

처음 떠올랐던 기억에서는 더없이 다정했고.

리틀 머메이드

[···다정하고.]

미하라

작전? 같은 걸 같이 했던 것도 같은데··· 그땐 멋졌을 거 같아.

리틀 머메이드

[작전··· 멋졌고···.]

미하라

내 특이한 취미도 이해해 줬던 것 같으니까···.

미하라

음, 포용력도 넓었던 것 같네.

리틀 머메이드

[포용력까지···.]

미하라

재미··· 있었다고 느꼈던 것도 같고···.

미하라는 리틀 머메이드에게 자신의 기억 속에서 본 [그]의 모습을 최대한 설명했다.

리틀 머메이드

[헤헤. 정말 완벽한 사람이네.]

리틀 머메이드

[이런 왕자님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거였구나···?]

미하라

후후, 그러게.

미하라

내가 없는 기억을 만들어낸 게 아니라면, 진짜 존재하는 사람이겠지?

리틀 머메이드

우으···.

리틀 머메이드

[나 이런 느낌의 사람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미하라

응? 이런 사람이 또 있다고?

리틀 머메이드

우.

리틀 머메이드

[분명··· 전설의 그분도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았어.]

리틀 머메이드

[응. 그분을 생각하면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리틀 머메이드

[잠시만···!]

리틀 머메이드가 눈을 감고 물거품에 손을 가져다 대자,

[누군가]의 얼굴이 만들어졌다.

미하라

아···!

리틀 머메이드

[어때? 맞는 거 같아?]

미하라

···맞는 것 같아.

미하라

흐릿하게 봤던··· 그 얼굴이야.

미하라가 [누군가]의 얼굴에 손을 뻗었다.

미하라

언젠가··· 당신의 이름도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네.

미하라

···보고 싶다.

리틀 머메이드

[···미하라.]

미하라

세이렌. 한 번 더 언령을 써보는 건 안되겠지?

도리 도리-

리틀 머메이드

[절대로··· 하면 안 될 거 같아.]

리틀 머메이드

[아까 미하라가 느낀 고통을 봤을 때,]

리틀 머메이드

[잘 모르는 상태로 이 이상 써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어.]

미하라

음~ 아쉬워라.

리틀 머메이드

[···미안해. 그래도 안 돼.]

미하라

후후, 장난이야.

미하라

지금은 이 정도만으로도 만족해.

미하라

어차피 보고 싶다고 해도··· 지금은 만나러 갈 수 없을 테니까.

리틀 머메이드

··· ···.

리틀 머메이드가 물거품 나무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미하라

세이렌?

리틀 머메이드

[찾았다···!]

리틀 머메이드가 넓적한 돌멩이 하나를 주워올렸다.

리틀 머메이드

[저··· 미하라.]

리틀 머메이드

[그럼 여기에 남기는 건 어때?

미하라

응? 뭘?

리틀 머메이드

[그 사람. 여기에 그려줄게.]

리틀 머메이드

[그럼 지금은 만나러 갈 수 없어도,]

리틀 머메이드

[이걸 갖고 있으면, 그래도 계속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미하라

그건··· 그렇겠지만···.

리틀 머메이드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니까.]

리틀 머메이드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미하라

··· ···.

미하라

부탁할게.

미하라

···고마워. 세이렌.

리틀 머메이드

아으!

미하라

후후, 그렇게··· 세이렌이 이 돌에 그 사람의 얼굴을 새겨주었지.

미하라가 돌멩이에 새겨진 얼굴을 바라보았다.

미하라

후후, 이상하게···.

미하라

이 얼굴을 보니까,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네.

미하라

···세이렌의 말이 맞아.

미하라

나중의 일들은 내가 믿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맡기고.

미하라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미하라

···다녀올게.

미하라가 돌멩이에 짧게 입을 맞춘 후,

주머니 속에 다시 집어넣었다.

미하라

후우···.

미하라가 고개를 들어, 복도 끝에 있는 연구실의 문을 바라보았다.

미하라

···가자.

그리고 앞을 향해 망설임 없이 나아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