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목단03 / 05
목단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SCENE START]
이런 전단지 길 가다가 많이 봤어.
사기 친 놈들한테 돈 받아내는 거지?
선택지
선택지
···오호.
선택지
선택지
엉! 그렇네.
어떻게 보면, 돈을 제때 안 갚는 놈들한테 받아오는 거니까.
더 쉬울 수도 있겠는데?
선택지
엥? 동생. 여기서 의뢰인을 구한다고···? 어떻게?
슥- 슥-
선택지
나는 목단에게 [떼인 돈, 즉시 받아드립니다.] 라고 적힌 팻말을 하나 손에 쥐여줬다.
···이걸 들고 있으라고?
선택지
선택지
아하!
그래서 유동인구가 많은 방주 시내로 온 거구나?
선택지
···오, 꽤 논리적인데?
동생은 진짜 똑똑한 것 같아! 괜히 엘리트 지휘관이 아니네!
자, 그럼 본격적으로 팻말을 들고 영업을 시작해 보자고!
나와 목단은 방주 시내 한가운데에 서서 팻말을 들고 서 있었고.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우리들을 신기하게 쳐다봤다.
자자, 돈 떼인 사람들 어서 와!
우리가 즉시 받아줄게!
선택지
동생은 왜 아무 말도 없어!
선택지
안돼, 무슨 말이라도 해야 사람들이 오지!
선택지
···아, 저···.
!! 첫 손님···?!
정말 떼인 돈 즉시 받아볼 수 있나요?
당연하지.
못 받은 돈이 있다면 말만 해줘.
그럼 의뢰비는 얼마 정도 하나요?
···의뢰비? 무슨 의뢰비?
선택지
아하! 음··· 얼마면 되지?
만 크레디트 정도?
선택지
아, 그래?
···그럼 만 오천 크레디트?
선택지
···그럼 저 의뢰할게요.
제가 아는 사람한테 다섯 달 전쯤에 100만 크레디트를 빌려줬었는데 지금까지 못 받고 있어요.
몇 번이고 그 사람 집에 찾아갔는데, 만날 수도 없고.
제 연락을 일부러 피하는 건지 연락도 안 받아요.
그래서 돈을 어떻게 받아내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좋아, 어떤 사람에게 받아오면 되는지 알려줘.
우리가 책임지고 돈 받아 올게.
의뢰 대상 집 앞.
··· ···음.
의뢰인이 말한 집은 여기가 맞는 것 같지?
선택지
그래!
아, 근데···.
선택지
무섭게 말해야겠지?
돈을 떼먹은 사람이면 좋은 사람은 아닐 테니까.
선택지
그렇지?
좋아, 동생. 나 지금부터 정말 무서운 표정으로 돈 받아 낼 거니까.
옆에서 보고 너무 겁먹지 마, 알겠지?
선택지
어이-!
쾅쾅-!
아무도 없어? 좀 나와봐.
···끼익-
···누, 누구세요?
녹이 슨 철문이 천천히 열리면서.
피골이 상접한 여자가 열린 문 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 ···어, 안녕?
선택지
···네, 안녕하세요.
그런데 누구···.
어, 그게··· 그게 말이지.
돈을 좀 받으러 왔는데.
네가 다섯 달 전에 빌려 간 100만 크레디트. 기억나?
···아!
기억하는 것 같네. 의뢰인에 나한테 돈을 좀 받아달라고 부탁을 좀 해서.
그래서 그런데 지금 당장 돈을···.
털썩-!
선택지
!!
여자는 우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뭐, 뭐 하는 거야! 일어나!
죄, 죄송해요! 돈을 얼른 갚아드리고 싶은데···.
제가 혼자서 가족들을 보살피고 있는 실질적인 가장이라 당장 돈이 없어서요.
지금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고 있거든요.
조, 조만간 일을 더 늘릴 예정이라, 다음 달부터는 돈이 좀 생겨요!
그러니 다음 달안에는 꼭 갚는다고 전해주시면 안 될까요?
···부탁드릴게요. 지금은 돈이 한 푼도 없어요.
이, 이런 이야기는 의뢰인에게 먼저 말을 해줬어야지.
너를 몇 번이고 만나러 갔었는데, 못 만났었대. 연락도 안되고.
···제가 15시간씩 매일매일 일을 해서 집에 잘 없어요.
핸드폰 요금도 못 내서 통신이 끊기는 바람에 아무와도 연락을 못하고 있거든요.
그, 그리고 저도 몇 번이고 그 사람 집을 찾아갔었는데 못 만났어요···!
선택지
···네, 그런 것 같아요.
다음 달엔 무조건 갚을 테니까··· 제발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전해 주시면 안 되나요?
제가 직접 말하러 가고 싶은데 곧 일을 가야 할 시간이라서요···.
선택지
··· ···.
우리는 결국 돈을 받지 못한 채 다시 의뢰인에게 되돌아가고 있다.
···동생. 나 뭔가 마음이 안 좋아.
선택지
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돈은 받으셨나요?!
아, 그게···.
네가 돈 빌려준 사람이 많이 힘든 것 같더라고.
지금도 가족들 보살피는 실질적 가장이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고 있대.
너희 집도 몇 번이고 찾아 갔었는데, 못만나고 돌아왔었고.
서로 엇갈린 것 같아.
그, 그래서 다음 달엔 꼭 갚겠다고 전해달래.
···아.
···미안. 돈 못 받아줘서.
뭐, 어쩔 수 없죠. 제가 돈이 급한 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제 돈을 까먹은 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참, 의뢰비는 여기 있습니다.
아, 안 줘도 돼!
예? 왜요?
돈을 받아준 건 아니잖아.
그래도···.
괜찮아! 그 대신 다음에도 돈을 못 받으면 우리를 찾아줘.
아,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의뢰하러 올게요···!
그래, 잘 가!
선택지
어떻게 받아. 일을 제대로 못한 거나 마찬가진데.
다시 한번 더 제대로 해보자고!
선택지
우린 이 이후로도 많은 의뢰자들을 만났지만.
···제가 아픈 동생을 보살피고 있어서요.
그, 그래도 돈은 갚아야지!
동생 병원비로 다 써서 돈이 없어요···.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선택지
흐윽··· 제가 빌린 돈을 또 사기당해버려서요.
그, 그럼 사기당한 돈을 찾아야지!
지금 열심히 찾고 있어요··· 경찰에도 신고해 놨고요.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선택지
단 한 명에게도 돈을 받아 내지 못했고.
뭐야, 즉시 받아준다면서! 괜히 기대했잖아!
내가 당신들 고소할 겁니다!
···목단과 함께 의뢰인들에게 욕만 먹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