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니힐리스타02 / 05
니힐리스타
모반의 열쇠
[SCENE START]
···퀸.
보아하니 그녀에 대해 궁금해서 눈이 빠지려는 것 같은데.
일단 그 이야기부터 해보자고.
··· ···.
나나 퀸처럼 죽여도 죽지 않는 것을 죽이기 위해서는.
그것의 기원을 알아야만 해.
너희들이 생각하기에 퀸이 어디에 기원을 두는 것 같아?
선택지
나. 리버렐리오. 인디빌리아. 아나키오르. 너희들이 알지 못하는 나의 다른 동족들.
···그리고 퀸까지.
우리 모두는 침식된 니케에서 시작해,
아무도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특수한 공정을 거쳐서.
각자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탄생했지.
[전투]를 갈망한 나는 이런 모습으로.
[고요]를 갈망하는 리버렐리오는 심해에나 쳐박혀 있을 법한 그런 모습으로.
그리고 퀸은···.
음.
그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군. ···[모성]?
애초에 그런 단어를 가져다쓰기엔 지나치게 뒤틀려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야.
··· ···
··· ···.
라피와 아니스는 서로를 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니케는.
인간 여성의 뇌를 재료로, 자신의 이상에 가장 근접한 바디를 구성.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미지의 공정을 거쳐서 생산돼.
그리고 헬레틱도···.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
잠깐 잠깐. 그 이상 깊이 생각하지 말자.
랩쳐가 인간의 기술을 베낀 거든, 인간이 랩쳐의 기술을 베낀 거든.
결국 우리가 해야할 일은 정해져 있잖아?
···그래서?
그 기원이란 게 퀸의 암살과 무슨 상관이라는 건데?
···잘 생각해보라고.
우리는. 아니, 아마도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기원에 이끌리기 마련이잖아?
그런데 제조 과정에서 바디를 소모해버린 나나 다른 녀석들과는 다르게.
퀸의 바디는 유일하게 지상 어딘가에 남아 있단 말이지.
선택지
혹시 릴리스의 바디에 대해··· 알고 있나?
퀸의 전신이자··· 지상에 남은 유일한 미련이지···!
선택지
그래.
혹자는 얼음 밑에 묻혀 있다고도 하고.
혹자는 퀸의 부하들 중 누군가가 지키고 있다고도 하는.
바로 그 물건.
그걸 찾아서 퀸 앞에 가져가면···.
그녀는 본능에 새겨진 대로 자신의 기원에 이끌리게 될 테고.
그 미련이 바로, 그녀를 죽일 유일한 열쇠가 될 거야.
··· ···.
아니,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그렇게 되냐고.
얼버무리지 말고 좀 구체적으로 말해봐.
···글쎄?
이 다음은 너희들의 상상에 맡기자고.
그거 아세요?
사람을 화나게 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말을 끝까지 하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선택지
그런 건 아니고. 내가 좀 기분파라.
한 3일 정도는 지나야 말할 기분이 들 것 같아서.
···수복할 시간을 벌려는 수작이군.
수작은 무슨.
애초에 너희들은 내가 약해진 틈을 노려 날 죽이러 왔고.
그걸 막을 억제재는 이 정보 뿐인데.
내가 누구 좋으라고 이걸 줄줄 다 뱉어 주겠어?
···지휘관.
3일이 지났을 때 니힐리스타가 약속을 지키리라는 보장이 없고.
만일 그녀가 수복을 마치면, 우린 또 토벌의 기회를 잃게 됩니다.
가급적 협상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니.
왜 그렇게 생각을 복잡하게 해?
퀸의 여러 선봉장 중 하나를 죽이는 것과, 퀸 자신을 죽이는 것.
어느 쪽이 더 이득일지 판단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
그래, 알겠어. 알겠다고.
···하루.
내일 해가 질 때까지 하루 동안만, 너희들이 그 신호탄을 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나도 퀸의 암살에 대해 남은···.
아니, 내가 가진 모든 정보를 다 푸는 것으로 하지.
그러니 이제 쓸데없이 재고 따지는 것 좀 그만두고, 어서 내 거래를 받아들여.
슬슬 내 인내심도 바닥을 치고 있고.
계속 이런 식이면 이따위 평화적인 방식보다는.
너희들과 함께 불지옥에 떨어지는 쪽을 택하고 싶어질 것 같으니까.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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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잘 생각했어.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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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 눈빛···.
설마.
그 빌어먹을 신호탄 말고도 뭔가 더 있다는 거냐?
선택지
···하.
멀쩡할 때에는 한입거리도 안 됐을 것들이.
상황이 좀 바뀌었다고 주제도 모르고 날뛰어대는군.
···뭐, 좋아.
잡것들 상대라고 방심한 내 탓도 아주 없지는 않으니까.
이 정도의 고행은 어쩔 수 없는 결과겠지.
그럼··· 약속한 기한 동안 잘 지내보자고.
피차 썩 편안한 시간은 못 되겠지만 말이야.
[SCENE END]